로얄엔필드 컨티넨탈GT 커스텀 프로젝트 – 라이드하드쇼에 가다

LONG TERM IMPRESSION

#2
라이드하드쇼에 가다.

CUSTOM PROJECT
CONTINETAL GT

컨티넨탈GT의 첫 번째 목표는 라이드하드쇼에 전시하는 것이었다. 한 달 만에 커스텀 쇼에 전시할 바이크를 만든다는 건 꽤나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무엇보다 잡지 만드는 일과 병행해야 했고 마감이 중간에 끼어있었다. 그래서 욕심을 버렸다.

그래픽으로 미리 느낌을 확인해보고 가장 어울리는 시트 컬러를 찾았다

욕심을 버리니 일이 수월하다. 라이드하드쇼에 전시는 1차 완성분으로 두고 꾸준히 업데이트해 나갈 생각이다. 아마도 겨울 내내 커스텀 작업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우선 지난달에 조정했던 핸들바와 헤드라이트의 높이를 더 낮추었다. 클립온 타입의 순정이라 높이 조절은 간단해서 좋다. 계기반 역시 중간에 스페이서를 넣고 브래킷의 각도를 조절해 높이를 더 낮추었다. 전체적인 실루엣에서 앞쪽이 낮아지니 전체적인 자세가 좀 더 공격적이 되었다.

카페레이서 시트 제작

시트는 두 가지 타입으로 제작했다. 하나는 평소에 타고 다닐 가죽 시트로 순정 시트를 깎고 새롭게 가죽을 씌우는 것으로 커스텀 시트에 의뢰해 제작했고 다른 하나는 이번 라이드하드쇼에 전시할 시트로 본격적인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제작했다. FRP 기성품을 잘라서 원하는 형태로 만들고 시트 아래쪽에 순정 시트처럼 차량에 직접 결합되는 구조를 만들어 넣어서 10초면 시트를 바꿔 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어려웠다. 

프라이머 도포 – 브론즈 컬러 페인팅을 올려준다 – 라인과 로고를 꼼꼼하게 마스킹 해준다
마스킹을 떼어내고 클리어를 올려준다

시간이 없다 보니 도색은 직접 진행했다. 프라이머를 뿌리고 금색을 뿌린 뒤 그 위에 라인과 로고를 붙이고 블랙을 뿌린 뒤 클리어를 올렸다. 도료는 차량용 페인트를 이용했고 박스를 이용한 열처리 부스를 만들어서 나름의 열처리까지 완료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라 곳곳에서 핸드메이드 느낌이 물씬 나지만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가죽으로 시트를 완성하기 전에 검은색 인조 가죽을 이용해 샘플을 만들어 장착 여부와 모양을 확인했다
(좌) 최종 선택된 가죽. 연료 탱크의 금색 라인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컬러다 / (우) 초기 시안

커스텀 작업의 화룡정점인 시트는 시트 판부터 제작해야 해서 라이트핸즈에 의뢰했다. FRP로 시트판부터 제작하고 그 위에 스펀지를 올려서 깎은 뒤 천연 가죽으로 마무리하는 원 오프 시트 제작이다. 가죽을 고르는 데만 일주일이 소요되었고 딱 맞는 가죽을 찾았다. 하지만 전시 전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올린즈 서스펜션 장착

올린즈 서스펜션은 처음부터 고려하고 있던 커스텀이다. 다행히도 올린즈에서 로얄엔필드 650시리즈용 서스펜션을 프런트 포크 스프링 키트와 리어쇽 세트로 제품화해준 덕분에 작업은 간단해졌다. 신제품이라 급하게 주문을 넣어서 전시 이틀 전에 들어온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날짜는 기가 막히게 맞췄다.

순정 서스펜션도 동일한 피기백 타입인데…

장착은 올린즈코리아 성수동 매장에서 진행했다. 장착 작업을 단순 교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장착하는 것을 보면 완전히 틀렸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리어쇽은 길이와 프리로드 세팅을 잡았고 프런트 포크는 완전 분해 청소 후 올린즈 스프링과 프리로드 조절 기구를 넣고 올린즈 오일을 넣어 마무리했다. 거의 오버홀 하는 수준의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기존 포크 오일의 잔유와 찌꺼기를 제거해야 제 성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스펜션 작업 후 간단한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달라져도 되나 싶을 만큼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달리는 내내 실실 웃음이 날 정도다. 결코 순정이 나쁜 게 아니라 올린즈가 너무 좋은 거다.

전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RIDE HARD

행사장 오전에 시트를 받아서 바로 장착했다. 다소 타이트한 일정이었지만 훌륭하게 완성해준 라이트핸즈에 찬사를 보낸다. 고르고 고른 컬러답게 마음에 쏙 든다. 아직 완성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컨티넨탈GT의 매력을 극대화하려는 느낌은 보여준 것 같았다. 다행히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보람도 느낀 하루였다.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약간의 뿌듯함이 다음 스텝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라이드하드 쇼에서 작업의 방향을 새롭게 잡은 것도 있다. 앞으로 바뀌어가는 모습 지켜봐 주시길!

커스텀 내역

커스텀 원오프 시트 카울
원 오프 천연가죽 시트(라이트핸즈제작)
Brembo 14RCS 래디얼 마스터 실린더
올린즈 리어샥과 프런트 포크 스프링 키트
AEW 슬립온 머플러
원형 LED 리어램프
헤드라이트, 핸들바, 계기판 낮춤
알루미늄 프런트 펜더(SR400용 가공)
커스텀 LED 헤드램프
할시온 바엔드
커스텀 LED 방향지시등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올린즈 코리아 070-425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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