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 울프 300CR 롱텀시승기 #5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기
이번 커스텀 프로젝트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커스텀을 제안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울프 300CR 중 가장 쿨한 녀석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
에어필터 박스 커버
순정 에어필터, 배터리 커버 역시 교체 대상! 역삼각형의 프레임을 가리고 있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프레임을 노출시키기 위해 또다시 과감히 촙 정신 발동! 주변에 확장된 부분을 커터 칼로 커팅 후 손으로 꺾어 제거했다. 그다음 사포로 잘 다듬어 모양을 다듬었다. 잘라내고 나니 간결해진 느낌도 들었고, 퍼포먼스 커스텀을 할 때는 아예 배터 리와 에어 클리너 박스를 들어내고 오픈 필터를 장착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을 해봄 직하겠다는느낌도 들었다. 우선은 카본 커버 제작 업체에 의뢰해 리얼 카본 제작을 했다. 사실 이번 커스텀에서 필수 요소는 아니었지만 엔진의 부족한 존재감을 카본 파츠로 시선을 돌려 보완하려는 속셈이다. 배터리 커버와 에어필터 박스 커버 양쪽에 비용은 25만 원이 소요되었고, 업체는 카본 아트(carbonart.co.kr)에서 진행했으며 리얼 카본의 존재감이 확실한 능직 카본 패턴으로 제작했다.
넘버 플레이트, 헤드라이트 커버
울프 300CR의 순정 비키니 카울을 떼어내고, 그 부분에 넘버 플레이트를 알루미늄판으로 제작하려고 했다. 바로 그때 순정 비키니 카울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가 눈에 들어왔다. 또다시 불끈 솟아오른 Chop! 스피릿! 순정 부품의 원래 형상이니 새로 판을 가공했을 때 아치형으로 구부려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실제로 구상하던 크기와 형태가 거의 일치했다. 플라스틱이라 가공도 훨씬 간편하다. 다만 질긴 폴리카보네이트는 줄 톱을 이용해 잘라냈다.
그 후에 사포로 면을 다듬었고 금속성의 느낌이 나는 브러시 메탈 블랙 시트지를 붙였다. 여기에 울프 300 CR이 SYM의 60주년 기념 모델인 만큼 재킨 넘버를 60을 올릴 예정인데, 아직 폰트나 디자인이 고민이다. 다만 순정 비키니 카울이 고정되었던 브라켓의 좌우 날개 부분이 필요 없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전동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면을 다듬어 도색을 올려 마무리했다. 헤드라이트 커버는 카페레이서의 본고장 에이스 카페 런던의 오리지널 제품으로 £34.95 GBP, 약 6만 원가량이다. 판매처는 www.ace-cafe-london.com
카페레이서 시트
울프 300CR의 순정 시트의 디자인이 모던하고 스포티한 감각이 있어 좀 더 클래식한 가죽 시트 느낌으로 커스텀 작업을 했다. 커스텀 바이크에서 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바이크의 존재감과 완성도를 좌우하기에 많은 고심을 했다. 울프 300CR이 리어 시트 캐노피가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카페레이서 풍의 싱글 시트로 작업하기로 결정했고, 많은 논의 끝에 순정 시트를 살려서 작업을 하기로 했다. 새로 제작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원터치 탈부착이 가능한 장점이 있었다. 또한 순정 시트의 베이스가 나쁘지 않아서 커스텀 작업하는 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커버만 바꾼 것이 아니라 둘레를 돌려 깎아 부드러운 쉐이프로 바꾸고 전체적으로 바이크가 길어 보일 수 있도록 세로줄 엠보싱 처 리를 했다. 재질은 내구성을 고려해 인조가죽으로 작업했다. 제작은 시트 전문 제작업체인 커스텀 시트(www.customseat.kr)에서 진행했다.
머플러
삼각형의 순정 머플러 역시 디자인이 모던한 편이라 좀 더 클래식하게 꾸밀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던 찰나, 사무실 지하 한편에서 잠자고 있던 편집장의 모토구찌 V7 II의 순정 머플러가 떠올랐다. 어쩐지 잘 만 하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슬쩍 대보았는데 놀랍게도 모토구찌 V7 II의 순정 머플러의 파이프 구경과 브라켓 위치가 울프 300CR과 거의 동일해 별도의 가공 없이 장착할 수 있었다. 모토구찌 V7이 750cc이고 트윈 머플러인 점을 감안하면 배압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머플러를 장착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모토구찌 순정 머플러 특유의 배기음이 울프에 이식되어 묘한 콜라보가 되었다. 일단 소음 부분에서는 순정보다 조용하다. 이것은 테스트를 통해 다른 문제가 없는지 검증을 거 친 후 사용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커스텀 작업 before & after
Credit
글 이민우 수석기자
사진 이민우/양현용
취재협조 모토스타코리아 www.motost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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