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 2019]
INDIAN MOTORCYCLE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새롭게 개발된 대형 V 트윈 엔진인 파워 플러스를 공개하고 새로운 빅 트윈의 시대를 알렸다. 파워 플러스를 처음 품은 배거 크루저 챌린저를 공개하며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인업을 늘렸다
새로운 빅 트윈 투입
POWER PLUS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신설계 빅 트윈 엔진 파워 플러스를 공개했다. 파워 플러스는 수랭식 V형 2기통으로 배기량은 1,769cc(108큐빅 인치)며 최대 출력은 121마력 그리고 최대 178Nm의 토크를 낸다. 파워 플러스 엔진은 인디언 스카우트 엔진 설계에 적용된 실린더 당 4개의 밸브를 사용하는 오버 헤드 캠샤프트 디자인을 채용해 빅 트윈의 출력과 파워에 맞게 새롭게 적용해 냈다. 파워 플러스는 지난 1916년부터 1924년까지 생산된 헤리티지 모델 파워 플러스를 오마주한 작명이다.
1916년 파워 플러스는 1,000cc 사이드 밸브 42도 V 트윈 엔진을 얹고 최대 96km/h에 속력을 내며 당시 경주용 모터사이클로도 성과를 만들어 냈다. 과거의 유산에서 이름을 꺼내어 쓴 까닭을 추측해보니 어쨌든 이번 엔진을 기반으로 자사의 라인업을 확장하고 이것으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으로 예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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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 등판
CHALLENGER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새로운 하드 배거 크루저를 선보였다. 큼직한 대형 프런트 페어링으로 큼직하면서도 개성적이다. 앞코가 슬쩍 나오고 좌우 끝을 양쪽으로 구부려 곡선을 만들어 놓은 듯 한 라인이 인상적인데 이 한가운데에 큼직하게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을 넣어 얼굴의 존재감이 확실하다.
헤드라이트 형상은 단순하면서도 명료하고 LED 램프로 시그니처 라이팅을 넣어서 눈매가 또렷하다. 차체가 낮고 길쭉한 아메리칸 배거 크루저의 상징적인 차체 실루엣을 효과적으로 연출해 슬림하고 우아하게 표현했고 하드타입 트렁크로 장거리 여행을 대비한 것은 물론 풍성한 뒤태를 만들어낸다.
파워 플러스 엔진이 도입되는 첫 번째 모델인 만큼 엔진을 얹어놓은 모양새도 유심히 관찰했는데, 확실한 조형미와 큼직한 크기가 한눈에 들어오며 마치 커스텀 바이크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느낌도 슬쩍 든다. 하지만 모델명이 도전자(챌린저)여서 일까 이 클래스에서 매우 뚜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할리데이비슨의 로드 글라이드가 떠오르는데 과연 시장에서 디팬딩 챔피언의 자리를 빼앗아 올 수 있을지는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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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하는 세계관
FTR1200 NEW RALLY STYLE
이번에는 레트로다. 플랫 트랙 레이스 머신에서 영감을 얻은 퍼포먼스와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던 FTR1200의 레이서 분위기를 클래식 라이더들이 좋아할 만한 레트로 분위기에 녹였다. FTR의 날렵한 보디워크는 그대로 이어지면서도 브라운 시트와 실버 연료탱크 그리고 빨간색 핀 스트라이프 포인트가 연출된 와이어 스포크 휠로 스타일을 연출했다. 타이어는 블록 패턴이 감행된 피렐리 스콜피온 랠리 STR이 적용된다. 새로운 프로 테이퍼 핸들바가 적용되며 프런트 포지션이 조금 더 슬쩍 서는 느낌이 있다. 시트의 포지션 변화는 크게 체감되지 않는 편이었다. 물론 패키지 버전이어서 기존 FTR1200 오너라면 옵션 파츠를 구매·장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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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 드래그 레이서
GLEMSECK 101 EDITION
지난 2019년 9월 1일 글램잭 101의 드래그 레이스 경기인 술탄 오브 스프린트에 출전했던 레이스 머신도 밀라노 모터사이클쇼 현장에 전시되었다. 글램잭 101은 독일 슈트트가르트 인근에서 치러지는 커스텀 바이크 및 드래그 레이스 이벤트로 커스텀 팬들의 관심이 주목되는 행사 중 하나다.
이번 드래그 레이스는 500GP 레이서였던 랜디 마몰라Randy Mamola가 레이서로 출전했으며 1/8 스프린트 술탄 오브 스프린트에 참전했다. 레이스 머신은 인디언 스카우트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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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모터사이클 부스에서 만난 사람들
INTERVIEW
전 세계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 신제품 발표와 신기술 소개가 이어지는 진검승부의 현장. 인디언 모터사이클 부스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인디언 모터사이클에 대해서 묻고 답했다
인디언의 현재 그리고 미래
REID WILSON
레이드 윌슨 VICE PRESIDENT OF INDIAN MOTORCYCLE
레이드 윌슨은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부사장 직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날 행사에서 월드 프리미어 이벤트를 이끌며 청중을 몰입시키는 역할을 했다. 마케팅 분야나 미래 제시 분야에서도 브랜드를 대표해 많은 이야기들을 발표하기도 하기도 했다.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디언 모터사이클 부사장 직을 맡고 있습니다. 브랜드에서 진행되는 거의 대부분에 일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웃음)
오늘 인디언 부스에서 새로운 엔진이 발표되었죠. 다시 한번 설명 부탁드려요.
오늘 새로운 엔진인 파워 플러스가 공개되었습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핵심인 빅 트윈 엔진의 파워와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 엔지니어들이 무척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파워 플러스 엔진이 장착된 새로운 바이크도 공개되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너무 경쟁자를 의식한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할리데이비슨 말씀하시는군요.(웃음) 네 맞아요. 할리데이비슨의 배거 크루저와 상대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로드 글라이드를 떠올리는 것 같은데 사실 내부적으로는 특정한 경쟁자를 염두에 두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최대한 멋진 배거 크루저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챌린저는 패키지가 화려하더군요. 어떤 장점이 있나요?
라이더에게 고급스러운 라이딩 경험을 전달하고 또 스타일적으로 화려한 멋을 표현할 수 있는 배거 크루저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최고급 사양의 패키지로 경쟁자에 비해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싶기도 했죠. 실제 라이더들의 평가가 궁금합니다.
새로운 바이크에 새로운 엔진이 장착되었다는 의미는 앞으로도 파워 플러스 엔진을 얹은 뉴 모델을 기대할 수도 있겠군요? 어떤 세부 모델이 준비되고 있나요?
오늘 대답하기는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앞으로 새로운 엔진을 얹은 뉴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웃음)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앞선 프레젠테이션에서 세계 시장 중에서도 아시아 시장 그것도 중국 시장의 성장 폭이 컸습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평가는 어떠신가요?
아시아 시장은 확실히 잠재력이 큰 시장입니다. 최근 중국 시장의 성장세는 미국 본사에서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괄목할만하죠. 한국 시장도 유니크한 매력이 있습니다. 전체 시장 규모에 비해 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또 IMRG 성장세도 눈에 띄고요.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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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플랫 트랙 레이서
LEAH TOKELOVE
리아 토크러브 INDIAN MOTORCYCLE FLAT TRACK RACER
인디언 부스에는 FTR1200과 플랫 트랙 레이서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그동안 FTR1200 옆에 FTR750 레이스 머신이 서 있는 것을 주로 봐왔는데 자세히 보니 레이스 머신은 양산형 모델을 레이스 머신으로 개조한 FTR1200 이었다. 시간을 들여 쳐다보고 있자 한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 알고 보니 그는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플랫 트랙 레이서이며 그 바이크가 자신의 바이크라는 것이다.
안녕하세요. 미쳐 몰랐어요. 당신은 레이서군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네 반갑습니다. 저는 리아 토크러브라고 하고요 플랫 트랙 레이스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유럽 챔피언십에서 경기를 했고요. 이번 시즌에는 훌리건 클래스에서 2위를 차지했어요.(웃음)
와우! 멋져요. 훌리건 클래스는 뭐죠?
훌리건 클래스는 더 많은 사람들이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다소 러프하게 만든 경기에요. 750cc 이상 멀티 실린더 바이크만 있으면 돼요. 물론 전용 타이어를 사용해야 하는 규정이라던가 세부사항은 더 있지만 말이죠.
유럽에서 플랫 트랙의 인기는 어느 정도죠?
물론 미국만큼 활발하지는 않지만 최근에는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유럽,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경기를 하는데 지역에 갈 때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보니 플랫 트랙 레이스 장르 안에서 인디언의 성과는 대단하던데 실제로 체감하는 것은 어떤가요?
네, 말씀해주신 것처럼 유럽 내에서도 플랫 트랙 장르에서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잘 하고 있어요. 레이스 머신으로 채택하는 팀도 많고 브랜드 차원의 지원도 많고요. 종합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FTR1200을 공도에서도 타보셨나요?
물론이죠. 레이스 트랙에서나 도로에서 무척 신나는 바이크에요. 두툼하고 묵직한 파워는 물론 날렵한 운동 성능까지 겸비했어요. 도시 커뮤터로써도 무척 재미있는 바이크죠. 언제 어디서나 바이크 라이프를 즐기기 충분한 모델이죠. 한 번 타보세요. 만족하실 거예요.
글/사진 월간 모터바이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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