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을 거슬러 온 마스터피스. BMW R5 오마쥬

    80년을 거슬러 온 마스터피스
    BMW R5 hommage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매시업. 2016년의 기술로 1935년의 박서 로드스터가 80년의 시간을 거슬러 우아한 모습으로 재탄생 되며 BMW 모토라드의 과거와 미래를 새롭게 조명한다.

     


     

     

     

    BMW 모토라드는 5월 20일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 2016 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 2016’에서 새로운 콘셉트 모델인 R5 오마쥬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코모 호숫가의 빌라 데스테 호텔에서 열리는 전시회인 콩코르소 델레간차는 각종 클래식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이 전시된다. 이 행사를 후원하는 BMW는 매년 이 행사에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3년 전 이곳에서 창립 90주년 기념 모델인 R nineT로 이어지는 콘셉트 나인티를 선보이는 등 과거의 유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R5 오마쥬와 M2를 베이스로 하는 콘셉트 모델인 2002 오마쥬를 필두로 M1, 328, R90 등 그동안 발표한 다양한 오마쥬 모델을 한데 모아 전시했다.

     

     

     

    R5 Hommage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BMW의 1936부터 50년대에 이르기까지 생산되며 큰 인기를 끈 R5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모델이다. 사실 콘 셉트 모델이라기보단 R5를 베이스로 하는 커스텀 바이크의 영역에 더 가깝다. 하지만 그 브랜드의 콘셉트 모델답게 완성도가 무척 높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옛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스티어링 헤드를 기울여 프론트 포크를 앞으로 빼주니 크루저 스타일에 가까워졌다. 블랙의 페인팅은 곳곳에 스모키 한 느낌으로 금속 질감과 금색 펄이 슬쩍 비치게 마무리해 지루하지 않게 연출했으며 그 위에 BMW 고유의 화이트 스트라이프를 눌렀다. 리어 타이어를 감싸듯 밀착한 리어 펜더의 완성도가 높다.

     

     

    파워트레인은 오리지널 R5의 엔진을 완전히 리빌드해 사용했다. 494cc 공랭 박서 엔진은 현대적인 기술로 재조립되고 현대적인 슈퍼차저 기 술이 더해졌다. 크랭크 케이스 커버와 엔진 커버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깎고 새로운 배기 시스템에 RSD 제 소음기를 조합했다.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프레임은 스티어링 헤드부터 리어 휠 허브까지 이어지는 하드테일 고유의 라인은 그대로 살리면서 그 안에 현대적인 서스펜션을 끼워 넣었다. 올린즈 쇽업소버의 스프링을 블랙으로 페인팅하고 바디는 광택 처리하는 등 커스텀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와 통일시켰다. 여기에 없던 리어 서스펜션이 생기면서 샤프트도 움직임에 대응해 조인트가 추가된 것으로 바꿨다.

     

     

    과거와 현대의 조화

    가장 현대적으로 진화한 부분은 브레이크 시스템. 디스크부터 캘리퍼까지 스웨덴의 ISR 제 브레이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프론트는 6 피스톤 레디얼 캘리퍼를, 리어에는 역시 레디얼 타입의 4피스톤 캘리퍼를 더했다. 프론트 디스크는 풀 플로팅 방식에 휠까지 허브 일체형이다. 현대적인 유압식 브레이크를 사용하지만 마스터 실린더는 연료탱크 아래에 숨기고 레버에는 와이어만 연결해 핸들바 둘레를 간결하게 유지했다. 또한 오리지널 R5와 같이 클러치와 브레이크 레버가 지금의 반대편에 붙어있는 바엔드 마운트 방식을 채택했지만 알루미늄 절삭 가공된 레버에 현대적인 거리 조절 기구를 갖추는 등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연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BMW에서 선보인 오마쥬 모델은 대부분 최신 모델을 베이스로 과거의 디자인 요소를 더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R5 오마쥬는 현대의 기술로 과거를 재현하는데 철저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기에 최근 BMW 모토라드 브랜드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첨단의 이미지를 리드하던 브랜드에서 이제 감성을 건드린다. 지난해 K 1600 GTL의 배거 크루저 콘셉트를 선보인 것도 힌트를 더한다. 그 실루엣에서 느껴지는 느낌처럼 어쩌면 R 1200 C 이후 그 명맥이 끊어진 크루저 모델의 재탄생을 예고하는 것일까?

     

     


     

     

    Credit

     양현용 편집장
    사진 BMW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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