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스마를 입다
2020 YAMAHA MT-03
합리적인 구성과 가격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던 MT-03이 새로운 디자인을 입었다. 얼굴은 더욱 미래적이고 기계적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구성도 더욱 좋아졌다. 새로운 MT-03의 수식어는 다크 라이트닝이다

2013년 야마하는 MT-09를 론칭하며 자사의 네이키드 라인업을 재편한다. 바로 기계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 콘셉트의 하이퍼 네이키드 라인업인 MT 시리즈다. MT-03은 이전에도 존재했던 모델이지만 2016년 새로운 콘셉트와 함께 재탄생했다. 321cc 병렬 2기통 엔진을 얹은 MT-03은 출력과 구성, 합리적인 가격으로 쿼터 클래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마스터 오브 토크, MT 시리즈의 모토인 저 회전 영역 토크를 통한 일상 주행의 즐거움을 잘 구현한 바이크였다. MT-10과 MT-09. MT-07 그리고 엔진을 공유하는 YZF-R3까지 한 번씩 디자인 변경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MT-03은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지난 10월 초 새로운 디자인의 MT-03이 발표된다.

파격적인 디자인
시점은 늦었지만 가장 극적으로 변화했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실루엣과 엔진 레이아웃은 이전과 비슷하지만 거의 모든 파츠가 다르다. 헤드라이트는 듀얼 LED 포지션 램프와 싱글 헤드램프로 구성된다. 백열전구처럼 동그란 헤드라이트는 크기는 작지만 LED 방식으로 시인성을 확보했다. 헤드라이트 주변 카울은 여러 개의 선으로 날렵하고 기계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여기에 이전보다 헤드라이트가 높게 설치되어 더욱 당당한 이미지다.


연료탱크는 강한 선으로 면을 여러 개로 나누어 입체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곡선을 통해 부드럽고 풍만한 느낌을 준다. 사이드 페어링은 MT 시리즈의 상위 모델들처럼 독립적인 형태로 변경되었다. 프런트 포크 라인을 따라 뻗어있으며 공격적이고 스포티한 이미지다. 이 밖에도 프런트 펜더와 언더 카울, 라디에이터 디자인, 시트의 디자인 등이 달라졌다. 리어 라인의 경우 독립적으로 장착되었던 동승자 손잡이가 삭제되며 실루엣이 더욱 간결해졌다.

경쟁력을 높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구성도 좋아졌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프런트 포크다. 도립식 37mm로 변경되며 더욱 스포티한 주행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윙암과 함께 변경된 리어 쇽의 세팅이 궁금증을 더한다. 프레임의 개선으로 무게를 줄여 더욱 가벼운 주행감각을 구현했다고 한다. 또한 트렌드에 맞춰 LCD 계기반이 적용된다. 형제 모델인 YZF-R3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계기반으로 보이는데 R3에서 경험했을 때 정보가 크게 표시되어 주행 중 정보 전달이 명확했다. 스위치 뭉치 역시 R3에 적용되었던 형태로 변경되었다. 헤드램프와 함께 리어램프, 방향 지시등도 LED 방식이다.

새로운 MT-03의 컬러는 아이스 플루오, 아이콘 블루 그리고 미드나이트 블랙 세 가지로 출시한다. 특히 아이스 플루오는 올해 초부터 새롭게 전개하는 MT 시리즈의 콘셉트인 해킹 더 다크니스를 대표하는 주황색이 사용된 모델로 무광 회색과 조합되어 악동 같은 느낌을 준다. 공식 가격은 12월에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가격 발표 일정은 미정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경쟁자들에 대비해 업그레이드된 2020 MT-03이 이전의 인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글 조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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