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ORCYCLE SOFTWARE
& ELECTRONICS
알고 보면 고마운 전자 장비들
모터사이클의 기술력은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더 빠르고 더 편안하게 더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함이다. 그러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내 바이크에 어떤 전자 장치가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최신 바이크에 어떤 기능들이 적용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모터사이클은 계속 발달하고 있다. 엔진은 점점 강해지고 차체와 구성품은 경량화와 내구성을 함께 실현하고 있다. 그런데 그만큼 강력해진 모터사이클을 일반인들도 쉽게 다룰 수 있다. 초보자도 모터사이클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전자장치 때문이다.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무거운 바이크가 가볍게 느껴지도록 할 수 있고, 미끄러운 노면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선회 중 브레이크를 잡거나 급한 가속을 해도 넘어지지 않도록 전자 장치가 개입하여 지켜준다. 모터사이클은 두 바퀴라서 좌우로 넘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자 장치는 알게 모르게 라이더가 넘어지지 않도록 지켜주고 있다.
똑똑한 전자장치
최신형 바이크에는 다양한 전자 장비가 들어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는 어떤 장치가 적용되어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학하게 모를 뿐 아니라 언제 전자 장치가 개입하는지조차 느끼기 어렵다. 주행 중 어떤 이슈가 있을 때 전자 장치는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상황을 읽어내고 처리해버리기 때문이다. 브랜드별로 최신 바이크에 어떤 전자 장치들이 적용되어 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인해보자.
전자 장치는 라이더의 재미와 안전을 효과적으로 높여주지만 전자 장치에 안주하게 되면 위험할 수 있다. 전자 장비가 많은 바이크를 타다가 전자 장비가 적은 바이크를 타게 되었을 때나 전자계통의 오류로 전자 장비가 꺼져버렸을 시가 대표적이다. 특히 바이크의 전자 장비가 잘못된 습관을 계속 무마시켜주었던 라이더라면 더욱 위험하다. 따라서 본인의 바이크에 어떤 장비가 탑재되어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주행 실력이 늘어나면 전자 장비의 개입 정도를 줄여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퀵 시프트
브랜드별로 퀵 시프트 에보, 퀵 시프트 +, 기어 시프트 어시스트 등으로 불린다. 가속하거나 감속할 때 클러치를 사용하지 않고 변속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시프트 업은 스로틀 방식에 관계없이 장착이 가능하다. 반면에 시프트 업 다운을 모두 지원하려면 전자식 스로틀이어야만 가능하다. 최신 레이스에서는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장비로 랩당 1초 이상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주행모드
상황과 환경에 맞춰서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대부분 컴포트, 레인, 스포츠 등으로 나뉘며 엔진의 출력이 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레인 모드는 최고 출력을 제한하고 엔진 회전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여 슬립을 예방한다. 주행모드와 연계되어 ABS의 개입 정도나 스로틀 반응, 트랙션 컨트롤 세팅, 서스펜션 설정까지 자동으로 변경되는 모델도 있다.
관성 측정 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
관성의 변화를 기록하는 장치다. IMU 센서는 3차원 공간에서 3축 가속도 센서와 3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이루어져 있다. 바이크가 기울어지거나 프런트나 리어의 높이가 달라지는 것을 모두 파악한다. 덕분에 ABS와 MTC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 장치를 더욱 섬세하게 작동시킬 수 있다. 또한 스토피, 윌리 컨트롤, 드리프트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ABS(Anti-lock Brake System)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제동 시스템이다. 제동 시에 휠이 잠기는 현상을 막아주어 슬립을 예방하고 제동 중에도 조향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강한 제동으로 휠이 잠기게 되면 순간적으로 제동력이 떨어지고 슬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IMU 기술과 결합되어 코너링 ABS라는 기술로도 진화하고 있다. 선회 도중 프런트 브레이크를 사용했을 때 바이크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ABS의 개입을 더욱 세밀하게 처리해서 슬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
힐 스타트 컨트롤
오르막을 멈췄다가 올라갈 때 동력이 연결되기 전까지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기능이다. 오르막에서 출발할 때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오르막을 멈추고 오를 수 있다. 힐 홀드 컨트롤이라고도 불리며 보통 무거운 대형 투어링 바이크에 많이 적용된다. 특히 최근 ABS 모듈에서는 기본으로 IMU와 연동되어 지원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최신 바이크들에는 적용되는 경우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플랫폼
스마트폰과 바이크의 계기반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KTM의 KTM MY RIDE, BMW의 모토라드 커넥티비티, 두카티 링크 앱 등이 있다. 보통 브랜드의 공식 앱을 다운받아서 사용하며 내비게이션, 음악 감상, 통화 등이 가능하다. 라이더의 주행 기록이나 바이크 설정 등을 볼 수 있다. 브랜드에서는 고객들의 주행 정보나 설정값을 확인하고 반영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개발하는데 사용한다. 단점은 한글 지원이 미비하고 국내에서 기능이 100% 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자식 서스펜션
서스펜션의 감쇠력이나 프리로드등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주행모드와 연계하면 다양한 상황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발전된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은 서스펜션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포지션 센서와 IMU에서 입력된 차량의 움직임 정보, ECU의 스로틀 입력 값 등 전반적인 차체 정보를 파악해 최적의 댐핑으로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첨단 기술이다. 최근에는 라이더의 체중을 파악해 프리로드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능도 추가되고 있다.
런치 컨트롤
빠르게 출발하기 위한 기능으로 바이크의 출력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며 출발할 수 있다. 런치 컨트롤을 활성화한 뒤 클러치를 잡고 스로틀로 적정 회전수까지 높이고 출발 신호와 함께 클러치를 놓으면 윌리 컨트롤과 트랙션 컨트롤과 연계해 출력을 최대한 가속에 집중하며 제어해 최대 가속을 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윌리 컨트롤
트랙션 컨트롤과 별개로 윌리만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윌리를 허용할 수도 반대로 제어할 수도 있으며 MTC와 IMU이 함께 개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트랙션 컨트롤
DTC, MTC 등 브랜드마다 다양한 이름을 달고 있지만 트랙션 컨트롤이라고도 불리며 강한 출력으로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ABS 센서를 이용해 전륜의 속도보다 후륜의 속도가 빨라지면 미끄러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출력을 제어한다. 순간적으로 점화를 차단해 트랙션을 확보하는 원시적인 트랙션 컨트롤부터 전자식 스로틀을 섬세하게 컨트롤하는 최신의 트랙션 컨트롤까지 다양하다.
슬라이드 컨트롤
IMU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능이다. 선회 중 리어가 미끄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하여 그대로 유지하게 돕는다. 이전 MTC의 역할은 타이어가 그립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면 슬라이드 컨트롤은 어느 정도 슬라이드를 허용한 상태로 자세를 유지한다. 최신 슈퍼바이크에 적용되는 기술이다. 사이드슬립 컨트롤 등 브랜드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글 윤연수
사진 KTM, DUCATI, BMW Motor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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