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LIFE MB SPECIAL [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6편 – 업힐, 다운힐 공략으로 더 넓은 세상을 즐겨보자

    [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6편 – 업힐, 다운힐 공략으로 더 넓은 세상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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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6편 – 업힐, 다운힐 공략으로 더 넓은 세상을 즐겨보자

    < 윤기자의 오프로드 탐구생활 > 6편

    더 넓은 세상을 즐겨보자

    UPHILL AND DOWNHILL

    우리나라에서 오프로드 바이크를 주행하는 곳은 주로 산입니다. 산이라면 당연히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업힐과 다운힐을 마스터한다면 지금보다 더 넓은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배워야 할 과제

    오프로드 바이크의 매력 중 하나는 장비보다 라이더의 실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바이크에 추가적인 옵션을 더한다고 한들 라이더의 실력이 없으면 코스를 주파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실력이 가장 쉽게 드러나는 것이 업힐입니다. 같은 업힐에서도 누군가는 발이 땅에 닿지도 않고 쉽게 올라가는 반면, 어떤 이는 미끄러지고 넘어지집니다. 노면에 대해 파악하는 경험치가 부족한 것일 수도 있고, 체력이 부족한 탓일 수도 있고, 자세가 잘못되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경험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배울 것이고 체력은 운동으로 다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행 자세는 분명히 배워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포지션

    평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업힐과 다운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입니다. 오프로드는 노면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계속해서 노면을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서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황토로 된 흙길이거나 고운 모래거나 딱딱한 돌이 많은 노면 등 다양합니다. 또한 날씨까지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비가 내려 물에 젖거나 눈이 오거나 나뭇잎이 쌓이면 노면의 마찰력이 달라집니다. 다양한 노면에서 포지션을 어떻게 바꿀지 고민해야 합니다.

    스로틀? 기어비? 시선? 
    이전에 자세!

    UPHILL

    업힐을 성공적으로 오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스로틀? 기어비? 혹은 시선처리? 모두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중요한 것이 바로 자세입니다.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스로틀을 아무리 열어도 미끄러지거나 내동댕이쳐질 것이고, 기어비는 모델과 라이더의 성향에 따라 정답이 없는 것입니다. 시선처리는 중요한 것은 맞지만 속도와 자세가 맞지 않은 상태로 멀리만 바라본다고 바이크가 저절로 올라가진 않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자세에 대해 알아봅시다.

    UPHILL SEATING POSITION

    장애물이 없다면 앉아서 주파하자

    몸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강한 스로틀과 급한 경사 
    앉은 자리에서 상체를 숙여주는 것만으로도 프런트에 하중을 실을 수 있고 가속으로 인해서 뒤로 밀리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보통 평평하고 마찰력이 좋은 노면을 가속하며 올라갈 때 좋다.

    마찰력을 잃지 말고 부드럽게 
    상체를 세운 자세로 리어에 하중을 주어 타이어의 마찰력을 높일 수 있다. 그립을 꾸준하게 이어가기 유리하고 시야가 트이기 때문에 편안하다. 약간 미끄러운 노면이거나 업힐 도중 바이크를 기울이는 동작이 필요하여 스로틀을 부드럽게 사용해야 할 때 취한다. 하지만 상체를 숙이는 동작에 비해 프런트가 가벼워 스로틀을 과하게 열 면 윌리가 될 수 있다.

    핸들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다리로 잡는 것!

    리어에 치중하여 그립을 살리자 
    시트의 뒤쪽에 치중하여 앉는 자세로 리어에 하중을 크게 주어 마찰력을 높일 수 있다. 아주 미끄러운 노면이나 땅이 무너지는 형태의 노면에서 사용한다. 프런트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업힐의 장애물에 프런트는 영향을 덜 받게 된다. 하지만 핸들 조작이 어려워지고 스로틀을 잘못 사용하면 바이크가 쉽게 뒤집어진다.


    UPHILL STANDING POSITION

    고르지 않은 노면의 업힐은 일어서자

    가파른 경사에 장애물까지 문제없다 
    스탠딩을 하고 상체를 앞으로 넘겨서 장애물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가파른 경사의 업힐을 주파할 수 있다. 앉은 자세에 비해 업힐에 있는 돌이나 나무뿌리와 같은 장애물의 충격을 흘려보내기에 좋다. 하지만 앉은 자세에 비해 스로틀과 클러치를 섬세하게 조작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그립 주행을 하기에 좋다

    기본적인 스탠딩 자세 
    평평한 노면에서 기본 스탠딩 자세를 취한 상태와 같다. 꾸준하게 마찰력을 이어가기 좋고, 바이크의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업힐 도중 장애물을 피하기에도 유리하다. 윌리의 각도를 조절하거나 장애물에 인해 충격을 받더라도 대응하기 좋다. 가파른 곳보다 완만한 업힐에서 사용한다.

    리어 타이어만으로 올라가는 느낌 
    리어에 하중을 적극적으로 주어 마찰력을 극대화해 미끄러운 노면에 낮은 장애물이 있을 시나 무너지는 노면을 가속하며 주파할 때 사용한다. 노면이 변하는 것을 빠르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스로틀과 클러치를 잘못 사용하면 바이크가 뒤집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스로틀 워크와 하중이동이 요구된다.


    다운힐은 몸만 뒤로 빼는 것이 아니다

    DOWNHILL

    업힐만큼이나 어려운 것은 다운힐입니다. 내리막을 내려가다 프런트 타이어가 잠겨 넘어진 경험이 있는 라이더라면 그 공포는 상당합니다. 내리막을 내려갈 때 체중이 앞으로 몰리기 때문에 엉덩이를 뒤로 빼서 안정감을 얻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뒤쪽에 너무 치우치면 핸들 조작이 어려워져 원하는 방향으로 내려갈 수 없고 프런트에 무게가 실리지 않기 때문에 제동을 시도하면 프런트 휠이 쉽게 잠겨 미끄러지게 됩니다. 다운힐을 주파하는 다양한 자세와 이유를 설명합니다.

    DOWNHILL SEATING POSITION

    아직 다운힐이 불편하다면 차라리 앉아서 내려가자

    프런트와 리어에 하중을 고르게 
    초보자라면 이 자세로 다운힐을 주파하길 추천한다. 대부분의 내리막은 앉은 자세로도 주파가 가능하다. 프런트 브레이크와 리어 브레이크를 함께 쓰면서 제동하는 데 포지션이 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제동을 책임지는 프런트 타이어가 잠길 확률이 적어진다. 핸들링도 비교적 수월하여 방향 전환에도 유리하다. 팔꿈치를 약간 구부린 자세로 프런트가 미끄러질 때 팔을 펴서 대응할 수 있다.

    프런트의 그립을 읽을 수 있다면 
    다운힐을 진행할 때의 전형적인 자세다. 체중을 뒤에 두기 때문에 팔의 피로가 덜하고 리어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높아진다. 하지만 프런트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사용하고 서스펜션이 압축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프런트의 그립을 느낄 수 있어야 프런트가 잠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앉은 상태에서 리어 브레이크를 잡은 모습

    DOWNHILL STANDING POSITION

    내리막이 익숙해졌다면 일어서자

    가장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세 
    다운힐에서 가장 이상적인 자세로 노면의 충격을 팔꿈치를 구부리거나 다리로 완화시킬 수 있다. 무게 중심이 가운데 있기 때문에 제동하는 데 있어서 부담이 적다. 핸들링이 가볍고 리어 슬라이드를 유도하거나 대처하기에도 좋다.

    이 자세로 모든 내리막을 내려가면 부상의 위험이 크다

    순간적인 낙차 
    스탠딩으로 다운힐을 내려가던 도중 낙차가 있는 곳에서 연출된다. 프런트가 떨어질 때 순간적으로 팔꿈치를 펴고 엉덩이를 뒤로 빼서 떨어지는 충격에 중심이 흔들리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낙차가 있는 노면을 지나게 되면 기본적인 스탠딩 자세로 바꿔야 한다. 이 자세로 내리막을 내려가면 프런트가 잠겨서 넘어지기 쉽다.

    스탠딩 자세에서 리어 브레이크를 잡은 모습

    넘어지면 다시 시도하기 위한 방법

    업힐에서 실패하면 바이크를 돌려서 다시 내려가서 재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재출발하려고 하면 체력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크를 돌려 내려갈 때도 바이크의 무게 중심과 구조를 이용하면 체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1. 바이크가 넘어지면 어느 방향으로 내려갈 것인지 파악한다

    2. 바이크를 돌리기 위해 리어 펜더를 잡는다

    3. 리어 펜더를 끌어올려 사면에 수평이 되도록 놓는다

    4. 핸들을 내리막 방향으로 돌린다

    5. 프런트 브레이크를 잡고 내리막 방향을 바라보고 노면에 닿아있던 핸들에 힘을 집중적으로 주어 일으킨다

    6. 핸들을 좌우로 돌려 프런트가 미끄러져 아래로 내려가도록 유도한다

    7. 프런트 브레이크를 부드럽게 놓아서 원하는 만큼 내려간다. (경사가 가파르다면 그대로 브레이크를 사용하며 내려간다)

    8. 바이크에 올라타서 내려간다


    도전해야 얻을 수 있는 성취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바이크를 타더라도 사람마다 기량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지형을 보고 누군가는 벽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디든 업힐과 다운힐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절벽일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고, 성공하고 나서의 성취감은 도전하지 않은 사람이 느낄 수 없습니다. 기본기를 잘 다지고 본인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자신과의 도전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윤연수 
    사진 MB 편집부 
    취재협조 ㈜SMK www.kt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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