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페어빌에서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피위 허먼이 여행을 떠났다. 기분 좋은 출발도 잠시, 난관에 봉착한 피위. 그는 5일 후 뉴욕에서 열리는 친구의 생일 파티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피위 허먼은 미국의 코미디언 출신 배우 폴 루벤스가 만들어낸 캐릭터다. 회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가 상징인 피위는 성인이지만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성격을 갖고 있다. 어딘가 어리숙해 보이지만 쾌활하고 긍정적인 모습이 미스터 빈이나 스폰지밥과 비슷하다. 1980년 대 초 피위 허먼 쇼, 피위의 플레이 하우스 등의 TV 쇼에 등장하며 성공을 거뒀다. 1985년 개봉한 피위의 대모험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팀 버튼이 디즈니를 떠나 워너 브라더스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비평가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흥행엔 성공했다.

2016년 개봉한 피위의 빅 홀리데이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필름으로 넷플릭스에서 독점으로 상영한다. 피위와 바이크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피위의 대모험에서 바로 표지판으로 돌진하긴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장면이 나온다. 또 폴 루벤스는 피위 허먼 캐릭터로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열린 레전드 라이드라는 랠리 이벤트에 2010년 초퍼 스타일로 개조된 전기 자전거를 타고 로드로서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잠시 가게를 보고 있던 피위에게 유명한 배우 조 맹거넬로가 바이크를 타고 나타난다. 처음 만났지만 루트 비어 캔디와 미니어처를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진 둘은 금세 친구가 된다. 페어빌 외엔 관심이 없는 피위는 조 맹거넬로가 스타라는 것을 몰랐다. 조는 피위에게 더 매력을 느끼고 5일 후 뉴욕에 있는 자신의 펜트하우스에서 열릴 생일파티에 피위를 초대한다. 평생을 페어빌에서 벗어난 적 없는 피위는 걱정하며 거절하려 하지만 조는 여행의 환상과 용기를 심어주고 떠난다. 피위는 큰 결심을 하고 차를 타고 그의 첫 여행을 떠난다. 신나는 출발도 잠시 은행 강도를 만나 차를 뺏기게 된다. 생일파티까지 남은 4일간의 피위의 여행을 함께 따라가보자.

그렇지만 세차를 하지 않은 꾀죄죄한 모습이 거슬린다. 쿨 한 그의 성격상 바이크의 지저분한 모습을 별로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지저분하다. 그의 섬세한 미적 감각을 세차에 반영해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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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건희 
취재협조 넷플릭스 코리아 www.netfl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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