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로 가득했던 모터스포츠 축제, 코리아 트로페오 2023

    라이딩 하우스의 주관하에 많은 모터사이클 전문 브랜드가 모여 거대한 서킷 이벤트를 개최했다. 트랙 데이를 포함하여 각종 브랜드의 이벤트 레이스를 통해 모터스포츠의 열기를 활활 불태웠다.

    KOREA TROFEO 2023

    열기로 가득했던 모터스포츠 축제

    6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된 코리아 트로페오는 슈퍼페스트1000, 슈퍼페스트600, 올 쿼터, KTM RC390 코리아 컵, KTM 듀크 890 & 1290 컵, BMW M1000RR & S1000RR 컵, 두카티 코리아 컵, 도그 파이터 125cc 클래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각 클래스마다 웜업 세션을 시작으로 예선과 결승 순서로 바쁘게 진행됐다. 이벤트 안에는 피렐리 레이싱 세미나와 피렐리 슈퍼코르사 V4 론칭 및 시승회, 프로 라이더 사인회도 함께 진행되었다. KTM코리아, 난카이코리아, 카부토 헬멧, 쿠시타니, NRF 레이싱, MMX, CF 모토, 올린즈, 스냅온, 피렐리, 알파인스타즈, 모튤 등의 모터사이클 전문 브랜드가 부스로 참가했다.

    모두가 즐기는 레이스

    행사 당일 오전 7시부터 참가자 확인과 폰더 배부, 메디컬 체크로 이벤트가 시작됐다. 피렐리 레이싱 세미나, 대회 브리핑, 조식이 이어진 뒤 바로 레이스가 진행됐다. 도그 파이터 12인치와 17인치에는 혼다의 그롬125와 CBR125가 출전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고 이어진 올 쿼터에서는 KTM의 RC390과 가와사키의 닌자 400, CF 모토의 450SR, 야마하의 R3이 불꽃 튀는 접전을 선보였다. 특히, CF 모토 강북 & 브라이언 팀의 김인욱 선수가 서킷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450SR을 타고 출전하여 이목을 끌었다.

    이어서 BMW, 두카티, KTM의 브랜드 레이스가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슈퍼바이크의 최강자를 가리는 슈퍼 페스트 1000과 슈퍼 페스트 600이 진행됐다. 15분씩 진행된 웜업에서는 선수들 모두 본인과 머신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본격적인 레이스를 준비하는 진지한 분위기였다.

    이어진 예선은 각 클래스마다 20분씩 주어졌고 결승 경기의 앞선 그리드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달렸다. 125cc로 이루어진 도그 파이터부터 다양한 브랜드의 단기통과 2기통으로 이루어진 올 쿼터클래스, KTM의 듀크 시리즈, 두카티의 파니갈레와 스트리트 파이터, BMW의 플래그십 슈퍼바이크 S1000RR과 M1000RR까지 15마력부터 220마력까지 단기통부터 4기통까지 정말 다양하고 많은 머신들이 서킷을 울렸다.

    RACE

    결승 레이스는 예선 랩타임 순으로 그리드 정렬 후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국내 최정상 슈퍼바이크 레이서를 가리는 슈퍼 페스트 1000 & 600이 진행됐다. 예선 레이스에서 1분 17초대에 진입한 김병진, 오현승, 노정길, 고동현 선수를 비롯하여 머신 트러블로 애를 먹었던 GB HAN 선수의 접전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선두권 라이더의 접전과 함께 진행되던 중 예선 1위를 차지했던 김병진 선수가 7랩에서 리타이어하며 오현승 선수와 노정길 선수의 선두 다툼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현승 선수가 선두를 내어주지 않으며 3초의 격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3위로 체커를 받은 GB HAN 선수는 황기구간 추월로 인한 패널티로 포디엄을 놓치고 말았다. 600 클래스는 예선부터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김정민 선수가 시작부터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안정적인 레이스와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두카티 컵은 슈퍼바이크인 파니갈레와 하이퍼 네이키드인 스트리트 파이터가 대거 참가하며 정열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1위부터 장대근, 하준봉, 김지완 선수가 순서대로 차지하며 파니갈레 V4S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이어서 통합 5위에 오른 황덕현 선수는 스트리트 파이터 V4S로 베스트 랩 1분 22.6초를 기록하며 하이퍼 네이키드의 저력을 선보였다.

    KTM 듀크 컵에서는 1290 슈퍼듀크 R과 890 듀크가 함께 달리며 선두를 다퉜고 It’ KTM 팀으로 출전한 이규호 선수가 빠른 페이스로 첫 번째 코너부터 피니시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어주지 않았다. 나는 2번 그리드에서 890 듀크 R로 참전했는데 클래스는 다르지만, 앞선 이규호 선수를 따라가기 위해 애썼고 3번째 랩에서 개인 베스트 랩을 1초 이상 앞당기며 1분 21.9초를 기록해냈다. 마지막까지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했고 경기 막바지에 힘을 뺀 이규호 선수와 0.166초 차이로 체커를 받아냈다.

    올 쿼터 클래스는 ‘과연 김인욱 선수가 CF 모토의 450SR으로 가와사키 닌자 400을 이길 수 있을 것인가!’가 최대 관전 포인트였다. 스타트와 함께 많은 닌자 400 선수들이 1번 코너를 공략했다. 그 사이에 하늘색 컬러의 450SR도 순위권 자리를 차지하며 접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 5대의 차량이 함께 몰려 달리며 자리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경기 후반부, 순위권을 지키던 이종훈 선수가 전도하면서 1위부터 우병현, 김인욱, 하준봉 선수가 포디엄에 올랐다. 올 쿼터 클래스와 함께 진행된 RC390 클래스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이자, 떠오르는 별인 김민재 선수가 베스트랩 1분 30초대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모토홀릭 KTM의 박지훈 선수와 민석우 선수가 이어서 2위, 3위에 올랐다.

    도그 파이터는 27번의 전영민 선수가 1분 56초대를 기록하며 크게 앞서나갔고 큰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서 17인치 휠 클래스의 48번 이영미 선수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며 클래스 우승을 가져갔다. 모터사이클 전문 유튜버인 류석 선수는 혼다의 그롬125를 타고 1분 59초대를 기록하며 클래스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류석 선수는 자신의 부츠에 샴페인을 담아 마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해외 레이스를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BMW M 1000 RR & S 1000 RR 컵에서는 전국 곳곳의 BMW 라이더가 출전했으며 1위부터 3위까지 임제중, 엄기조, 한재영 선수가 3.6초 안에 모두 체커를 받아냈다. 임제중 선수는 예선 기록보다 0.4초 앞당긴 베스트 랩 1분 19.3초를 기록했으며 꾸준한 페이스로 안정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2위의 엄기조 선수와 3위의 한재영 선수는 레이스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끈질긴 접전으로 관중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KOREA TROFEO

    코리아 트로페오는 전라남도 영암군과 더불어 각종 모터사이클 브랜드의 지원으로 함께 만든 서킷 이벤트다. 성공적인 첫 번째 행사에 이어서 올해 하반기, 코리아 트로페오 2전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이번 코리아 트로페오는 전국 곳곳에서 모인 많은 선수와 짜릿한 레이스가 더해져 많은 이의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다. 과연 코리아 트로페오 2전에서는 또 어떤 이벤트가 펼쳐질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윤연수
    사진 손호준
    취재협조 라이딩하우스 trackday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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