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토리와 인디언 라이더의 봄맞이 투어
VIC-IN TOUR 2019
대형 아메리칸 크루저 브랜드인 빅토리 모터사이클과 인디언 모터사이클 라이더가 봄맞이 투어에 나섰다고 해서 현장을 찾았다

인디언 모터사이클과 빅토리 모터사이클의 라이더들이 함께 시즌 오픈을 맞이하며 빅-인VIC-IN 투어를 진행했다. 빅토리와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영어로 시작하다는 뜻의 비긴BEGIN과 언어유희를 이루는 작명법이 재미있다. 빅토리와 인디언의 공식 수입원이 같아서 생긴 문화다. 2016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 이어가는 행사로 올해는 서울·수도권, 강원도권, 부산·경남권 세 군데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전국 단위의 행사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시즌 시작
시즌 오픈 투어는 말 그대로 ‘이제 바이크를 타고 라이딩을 합시다’라는 신호탄이다. 그래서인지 시즌 오픈 투어에는 그만의 들뜬 분위기가 있다. 겨우내 잠시 바이크를 세워 놓았던 라이더들은 오랜만에 바이크를 타고 나온 기분이 좋을 것이고, 또 그렇게 나온 사람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긍정의 기류가 흐른다.


빅-인 투어 현장에서도 밝은 표정의 라이더들을 볼 수 있었고 화기애애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들이 감지된다. 이 날 서울 경기지역의 인디언 라이더들은 인디언 모터사이클 과천점에서 강화도까지 라이딩을 즐겼다. 약 스무 명 규모가 모였고 중간 모임 장소인 인디언 모터사이클 협력점인 김포 RPM 모터스에서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본진의 규모를 갖췄다.

이동 간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소규모 팀별로 이동해 차량 흐름에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강화도의 시골 풍경과 따듯해져 가는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크 타러 갑니다
SCOUT BOBBER
지난 3월 9일 인디언 모터사이클에서 시즌 오픈 투어인 빅-인VIC-IN 투어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번에는 바이크를 타고 라이더에 입장에서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바이크를 타고 강화도로 향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에서 시즌 오픈 투어가 진행되었다. 행사의 이름은 빅-인VICIN 투어. 빅토리 모터사이클과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두 브랜드의 공식 수입원이 같은 데서 비롯한 이름이다. 영어로 시작하다는 뜻의 비긴Begin과 언어유희를 이루기도 한다. 이번에는 바이크를 타고 직접 참여해보고 싶었다. 인디언 모터사이클 공식 수입원인 화창상사 측에 문의를 하니 마침 운행 가능한 시승차가 있었고 그렇게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를 만났다.

VIC-IN TOUR
빅-인 투어 당일 아침. 인디언 모터사이클 과천 본점에 도착하니 이미 다수의 라이더들이 도착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함께 모인 사람들 모두 웃는 결이 같다. 오래간만에 투어를 한다는 기대감과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이 뒤섞인 기분 좋은 얼굴이다. 출발 시간이 되었다. 라이더들은 각자 바이크에 앉아 장비를 착용했다. 이내 큼직한 V트윈 엔진이 시동음이 합창하듯 연달아 터져 나온다. 투어의 시작이다. 라이더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각자 혹은 둘 셋 정 도로 쪼개져 각각 이동했다. 대열 주행에 따르는 부담감과 불필요한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인 듯하다. 사진 촬영을 하다가 출발 꼴찌가 되었다. 심지어 서비스 차량도 손을 흔들며 떠나갔다. 서둘러 라이딩 기어를 착용하고 시동을 켜려고 하는 데, 웬걸. 키가 어디 있담?

타격감이 좋아
키는 시트 아래쪽에 꽂혀있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모터바이크 브랜드라 설명하더라니, 이런 클래식 요소라니? 헬멧 안에서 미소가 지어진다. 키 세리머니와 함께 V트윈의 심장박동 시작. 아메리칸 크루저 장르의 두툼하고 풍성한 토크를 기대했는데,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이건 스포츠 감각에 가깝다. 리드미컬하게 기어를 올려주며 스로틀을 과감하게 열면 공격적으로 도로를 질주한다. 속도가 붙어나가는 과정이 꽤나 스포티해 과격하게 달리는 맛이 좋다. 스로틀도 기민하고 직관적이어서 조작하는 대로 반응하며 곧바로 트랙션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빠르고 긴장감 있는 퍼포먼스가 마음에 든다. 한참을 달리는 데에 집중해서 가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 근처였다. 그 즈음해서 함께 출발한 다른 라이더들을 만났는데 뭔가 같은 곳으로 가고 있다는 동료애가 생기며 반갑게 인사하게 되었다. 짧은 거리지만 같이 이동하기도 했는데, 뭔가 함께 투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강화도까지
첫 번째 모임 장소에 도착했다. 라이더들이 추가로 합류하며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다. 간단하게 휴식하며 최종 집결시간까지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마지막 목적지까지 이동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촬영하다가 한 박자 뒤늦게 출발하게 되었는데, 우연찮게 만난 스카우트 바버 라이더와 동행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 사이인데 같이 바이크를 타고 이동하니 뭔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함께 시즌 오픈 투어를 즐기고 있다는 유대감이 들었다. 또 블랙 컬러 스카우트 바버 두 대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이 꽤 멋있었다.


강화대교를 넘어 강화도의 풍경을 품에 안고 달려간다.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고 넓게 펼쳐진 들판은 평화롭다. 어느덧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벌써 바이크가 가득이다. 한자리에 모인 라이더들은 서로 웃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식사 시간이 이어졌고, 그 이후에는 단체사진촬영을 끝으로 공식 행사는 종료되었다. 이후의 일정은 개인 재량이었다. 그렇다면 신나게 달려야지.

나만의 시즌 오픈 투어
오후에는 혼자 라이딩을 즐겼다. 아직 주변 풍경은 썰렁했지만 곧 봄꽃들이 만개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제는 바람도 시원하게 느껴져 기분이 참 좋다. 제법 기온이 올라 스로틀을 여는 데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다. 이번 장거리 주행을 통해 스카우트 바버의 매력을 선명하게 알았다. 기대 이상의 스포츠 퍼포먼스로 조작하는 즐거움을 끌어올려 라이더를 만족시키는 매력 말이다. 느긋하게 경치 구경하는 크루징보다는 스프린트 하듯 달려 나가는 짜릿함이 어울린다. 팔과 다리가 쭉 뻗는 포워드 컨트롤 포지션으로 박력 있는 자세가 만들어지는 것도 마음에 든다. 느긋하게 달릴 때에는 좌우로 바이크를 흔들어 낮게 유영하듯 달리는 것도 기분 좋다. 오후 동안 지도도 없이 목적한 곳도 없이 길이 열린 데로 쏘다니다 보니 벌써 석양이 지고 있다. 이 정도면 완벽한 시즌 오픈 투어다. 제대로 2019 시즌을 VIC-IN 했다.
글 이민우
사진 이민우/조건희
취재협조 ㈜화창상사 www.indianmotorcyc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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