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재능의 콜라보레이션
BLITZ MOTORCY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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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 모터사이클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모터사이클 커스텀 업체이다.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업체지만, 커스텀 제작 스킬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그들의 내공이 하루 이틀 만에 쌓인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그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키운 것은 바로 열정이라고 말한다.
열정에서 시작한 커스텀
2004년, 프레드 조든은 한 회사의 국제 온라인 마케팅 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하지만 그는 모터사이클 커스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야간 대학을 다닌 끝에 기계공학 학위를 취득 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에 그가 커스텀에 관심이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그가 1961년형 BMW R50/2를 타고 다녔기 때문이다. 자신의 바이크를 조금 더 세련되고 멋지게 고치고 싶다는 생각, 거기서 모터사이클 커스텀에 대한 열정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프레드의 인생은 2006년에 전환점을 맞이한다. 당시 조경사로 일하던 휴고를 만난 것이다. 둘은 빈티지 모터사이클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였고 휴고는 자신이 사용하던 작업실을 프레드에게 소개하였다. 그 후로 그들은 짬짬이 틈을 내어 모터사이클 커스텀 작업을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자신들의 모터사이클이나 친구들의 것만을 사용하였다. 4년 동안 그들은 그렇게 지식을 쌓고 노하우를 얻어내었다. 2010년, 그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직업을 그만두고 정식으로 모터사이클 커스텀 업체를 설립하였다. 두 명의 열정으로 시작했던 취미생활이 결국 그들의 생업이 된 것이다. 그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열정으로 블리츠 모터사이클은 순식간에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열정과 재능이 합쳐져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커스텀은 의뢰인에게 주는 선물과도 같다
블리츠 모터사이클의 작업방식은 여느 커스텀 업체와는 조금은 다르다. 커스텀 업체들이 의뢰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모든 작업과정을 공개하는데 반해, 블리츠 모터사이클은 커스텀 제작 시에 의뢰하는 순간에만 의뢰자의 아이디어를 듣는다. 그 후에는 의뢰자는 바이크가 완벽히 커스텀이 되기 전까지는 자신의 바이크를 볼 수 가 없다. 다소 너무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원칙이지만, 이 원칙에는 그들만의 소신이 담겨있다.
그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의뢰자의 성격에 맞추어 바이크를 커스텀 하는 것이지만, 중간에 의뢰자가 개입한다면 커스텀 빌더들의 창의성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독창성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지만, 처음에는 많은 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블리츠 모터사이클은 반대 의견에 대한 대안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의뢰자가 완성된 커스텀 모델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을 시에는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커스텀을 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커스텀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블리츠 모터사이클은 그들의 독창성으로 만들어낸 커스텀이 의뢰인에게 놀라운 기쁨을 주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열정과 재능을 적절히 이용하여, 지금도 의뢰인들에게 즐거운 선물들을 전해주고 있다.
BMW R 100 R BLUE PHANTOM
1993년형 BMW R 100 R을 베이스로 커스텀한 바이크이다. 처음부터 완전히 리스토어한 모델이며 스트리트 트래커 스타일로 커스텀 하였다. 머플러는 Hattech의 빈티지 스타일 제품을 사용하였다. 트라이엄프 바이크의 흰색 핸들 그립은 바이크에 포인트를 더해주는 용도로 쓰였으며 연료탱크는 혼다의 제품으로 변경되었다. 엔진은 완전히 리스토어 되어 마치 새것과 같이 작동한다. 이 바이크의 연료탱크는 롤스로이스의 차량들에 쓰이는 페인트로 도색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노란색의 헤드라이트는 바이크에 클래식한 느낌을 더해준다. 대부분의 제품이 맞춤 생산되어 디자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W650 THE BLUE RAVEN
2001년형 가와사키 W650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커스텀 바이크이다. 어울리기 힘든 색인 다크 블루와 블랙을 매치하여 놀랍도록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을 주었다. 프레임을 7cm 줄여 트래커의 간결한 느낌을 주려고 하였고 연료탱크는 혼다 CB시리즈의 제품을 사용하였다.AMS 밀리터리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사용하였고 엔진커버에 유광 블랙을 파우더 코팅하여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머플러는 캠벨사의 제품을 사용하여 클래식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성능은 높였다. BLUE PHANTOM과 같이 노란색 헤드라이트를 사용 클래식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였다. 프레임은 다크 블루로 파우더 코팅되어 트래커의 경쾌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전용 에어필터와 K&N사의 흡기 시스템을 채용하여 성능 적으로도 훌륭한 커스텀 바이크를 탄생시켰다.
HONDA ‘ORANGE MECANIQUE’
할리 데이비슨의 유명한 더트 트랙커인 750 HD XR Dirt Track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커스텀 바이크이다. 혼다의 CM 125를 베이스로 한 이 모델은 서브프레임을 수 제작으로 제작하였으며 모든 전기배선 또한 프레임에 맞추어 재설계되었다. 단순함을 강조하기 위하여 스위치들은 모두 핸들바 프레임 안쪽에 매립되는 형태로 제작을 하였다. 핸들바는 로얄앤필드의 ‘스크램블러’ 핸들바를 사용하였다. 모든 프레임은 유광 블랙으로 도색을 하였고 핸들 그랩과 연료 탱크 부분에는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계기반은 주황색에 맞추어 사제품을 사용하여 설치가 되었고 클래식한 아날로그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처음부터 설계한 결과 빈티지한 더트 트랙커를 탄생시켰다.
ROYAL ENFIELD 350 BULLET ‘SCRAMBLER’
1963년형 로얄앤필드의 350 불렛을 커스텀한 바이크이다. 기존의 카페레이서 스타일의 바이크에서 스크램블러 스타일로 재탄생 시켰다. 기존의 바이크는 노후화로 인해 성능에 문제가 많아 Camambert 에어필터를 장착하였고 Redditch사의 모노실린더를 장착하였다. 싱글시트는 스크램블러 스타일을 가지도록 스프링 마운트 되었다. 계기반은 원래 바이크에 장착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하여 오히려 클래식함이 배가 되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방향지시등이 핸들바에 마운트된 것도 포인트이다. 테일 라이트는 간결한 스타일의 제품으로 교체되었고 스크램블러의 스타일을 나타내주는 머드가드를 장착하였다.
SUZUKI STREET DRACKER
스즈키 DR 650을 베이스로 커스텀한 모델이다. 의뢰인이 지난 10년 동안 소유하고 있었던 모델이고 지난 5년 동안 운행한 적이 없어 커스텀에 난황을 겪었던 바이크이기도 하다. 드래그 레이서의 스타일과 트래커의 모습을 융합하는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바이크이다. 프레임은 38cm가 줄어들어 간결하고 경쾌한 모습이 되었고 유광 오렌지색으로 파우더 코팅이 되어 금방이라도 튀어나갈 것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었다. 블리츠 모터사이클에서 자체 제작한 배기시스템은 업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트래커의 느낌을 물씬 준다. 하지만 전장에 비해 긴 휠베이스는 이 바이크에게 드래그 레이싱 바이크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새로운 시각으로 시도한 이 컬래버레이션은 하나의 아름답고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YAMAHA 500SR ‘TUXEDO’
야마하의 스테디셀러 모델 500SR을 베이스로 제작한 커스텀 바이크이다. 언뜻 보기에는 전형적인 카페레이서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바이크만의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는 바이크이다. 수제작한 서브프레임을 사용하며 전기배선 또한 수제작하였다. 프론트 포크는 야마하 TDR230의 제품을 사용하여 클래식함을 강조하였다. Bates 헤드라이트와 미니 LED 방향지시등은 단순하면서도 레트로한 느낌을 준다. 계기반 또한 조그맣지만 필요한 정보를 표시해줘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다. 블랙과 화이트를 적절히 섞은 디자인은 이름 그대로 턱시도와 같은 맵시를 풍긴다. 단순히 멋만 부리는 카페레이서 스타일이 아닌 실용성과 성능도 중시한 맵시 있는 젠틀맨으로 다시 태어났다.
Credit
글 장희찬 기자
공식사이트 www.blitz-motorcycl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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