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슈퍼커브를 있게 한 원조 모델. 프레임 아래 엔진을 장착한 언더본 구조를 채택하며 쉬운 승하차를 위해 시트와 핸들바 중간이 아래쪽으로 휘어져 있다. 이물질과 바람을 막기 위한 대형 레그실드가 적용되었다. 누구라도 타기 쉽고 연비와 내구성이 좋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자동원심 클러치와 공랭 4스트로크 OHV 엔진을 탑재했다.

혼다 슈퍼커브는 등장과 함께 주요 수출 품목으로도 자리 잡았다. 1962년 혼다 CA100은 싸고 편리한 커뮤터로써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매력을 어필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윙커를 삭제하고 동승자석 일체형 싱글 시트를 장착하는 등 미국 시장의 니즈를 맞췄다. 수출 호재로 1963년에 200만 대를 넘어섰다.

1966년에는 신설계 OHC 엔진을 탑재한 커브 시리즈 최초의 풀체인지 모델이 발표되었다. 등화류를 키우고 각 파츠의 제작 공법 변경 등 많은 부분에서 변경이 있었다. 같은 해 배기량이 다른 동일 모델인 C65, C90도 풀체인지를 감행하며 슈퍼커브 전 라인업이 제2세대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소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원통형 머플러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시프트 방식의 변화인데 1-N-2-3 리턴식에서 최하단이 중립인 N-1-2-3으로 변경되었다. 연료캡 크기를 키워 편리성을 고려했고 스텝 가운데를 비워 진동 방지를 고려했으며, 포지션 램프를 헤드라이트와 일체형으로 제작하는 등 라이더 편의를 위한 변경점도 눈에 띈다.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설정의 귀여운 커브다. 헌터 커브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현행 크로스 커브의 원조격이 되는 모델이다. 17인치 휠, 5.5리터 연료탱크, 업 머플러, 대형 캐리어 등을 장비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달린다는 말이 여기서 나왔을까? 슈퍼커브 50 슈퍼 커스텀은 초고효율 엔진 세팅으로 리터당 180km의 연비를 실현했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미러와 윈드스크린을 연출한 게 재미있다.

91년 모델은 디자인을 개선해 커브만의 디자인 큐를 되살려 레트로 분위기가 느껴진다. 재원의 변경은 없었지만 기계식 연료 미터를 채용하는 등 소소한 개선점이 보인다. 91년도에 스즈카 공장에서 구마모토 공장으로 생산지가 변경되었다.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된 모델로 시트 하단에 수납공간을 연출하고 후륜을 소형화했다.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택받으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현지형 모델이다.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했고 편의성을 위해 시트 하단 공간을 만드는 등의 변화가 재미있다.

커브 시리즈 최초로 전자 제어 퓨얼인젝션 PGM-FI를 채용했다. 매니폴더 촉매를 적용했으며 실린더, 롤러로커암, 피스톤 등 엔진을 대폭적으로 개량했다. 펑크에 대비한 기술이 투입되어 안정성이 향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