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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의 가슴을 뛰게 하는 125,000R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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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의 가슴을 뛰게 하는 125,000RPM

     

    라이더의 가슴을 뛰게 하는 125,000RPM

    DYSON CYCLONE V10

     

    방아쇠를 당기자 무서운 속도로 회전한다. 아니 회전은 거의 알아차릴 수도 없을 것이다. 마치 레이저 건을 쏴대기라도 하는 소리를 내며 분당 십이만 오천 번을 회전한다.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청소기에게서 이런 짜릿함을 느끼다니.

     

     

     

    사실 처음에는 비싼 청소기쯤으로 생각했었다. 일종의 허세템 쯤으로 치부했었던 것 같다. 심지어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었다. 나랑은 무관한 어떤 것이라는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테스트해보게 되었고 모든 생각이 바뀌었다. 어맛! 이건 꼭 사야 해!

     

    다이슨 사이클론 V10

    다이슨 무선 청소기 뉴모델 사이클론 V10은 많은 것이 변했다. 우선 눈에 띄는 점은 먼지통이다. 이전 모델에서 손잡이와 동일한 방향, 말하자면 소총의 탄알집처럼 연출되었던 것이 직렬 배치로 변하며 몸통과 하나처럼 느껴진다. 이 때문에 무게 중심이 분산되지 않아 청소기를 움직일 때 손목에 무리가 덜해 좋았다. 먼지통을 여는 방식도 직관적으로 변해 전작에 비해 힘이 덜 들었다. 레버를 아래로 밀면 쉽게 먼지통이 열려 비워지는 방식이다. 변경된 먼지통 구조는 전작 대비 20%의 공기 흡입 효율을 끌어 올렸다. 직선형의 공기 흐름이 만들어지며 먼지 흡입 및 본체 내의 에어로다이내믹 효율이 좋아졌다. 물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다이슨의 차세대 심장 V10 모터 덕분이다.

     

    남자, 청소기에 흥분하다

    신형 V10 모터는 작고 가벼워졌다. 그리고도 더욱 강력해졌다. 무게는 전작인 V8의 절반 수준이고 파워는 다이슨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 모터는 분당 회전수가 무려 125,000rpm이다. 사실 모터 그 자체의 회전이라기보다 임펠러의 회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여객기를 탈 때 봤던 거대한 엔진에 달려있는 프로펠러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내 손아귀에서 125,000rpm으로 도는 물건을 쥐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라이더를 흥분시킬만하다. 성능은 어떻고. 정교하게 배열된 14개의 콘(cone) 모양의 사이클론은 개별적으로 시속 120마일의 공기흐름을 만들며 79,000G의 중력가속도를 생성시켜 미세한 크기의 먼지를 공기로부터 효과적으로 분리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두 개로 분리되어 있던 필터를 하나로 결합시켜 0.3마이크론 크기의 미세한 먼지를 99.97%까지 잡아낸다. 배터리 성능도 향상되어 스펙상 최대 60분, 일상사용 환경에서 적어도 40분 이상은 충분히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슨 청소기로 침구를 청소한 뒤 먼지통 안에 쌓인 희뿌연 가루들의 정체를 깨달았을 때 거북함과 동시에 밀려드는 희열은 느껴본 이들만 안다. 자 이제 청소를 시작해 볼까?

     

     


     

     

    credit

    이민우 수석기자 ㅣ 사진 임금아
    취재협조 다이슨 코리아 www.kr.dys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