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시가 기대되는 헬멧 미리 보기
BRAND NEW HELMETS
지난 11월 밀라노 모터사이클쇼에서 다양한 헬멧 브랜드의 신제품이 공개되었다. 최신 바이크 트렌드에 맞춰 레트로 헬멧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 2018년 새롭게 선보일 헬멧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다만 해외 시장 전용 모델과 국내 시장 상황으로 출시일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실제 구매를 위해서는 조금 숨 고르기가 필요할 듯하다
SHOEI NEOTEC II
스포츠 투어링 콘셉트의 시스템 헬멧 네오텍의 신모델. 기존의 쉘 형상을 이어 공기역학 구조를 고려한 둥근 쉘 형상을 유지하면서도 컴팩트한 크기로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에어 덕트는 전면부에 2개 후면에 2개가 적용되며 쇼에이의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쾌적한 공기 흐름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야각이 재조정되었고 라쳇 기어 방식이 적용되며 이너 라이너는 탈부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GV SPORTMODULAR
지난 11월 EICMA 2017에서 자사의 70주년을 기념하며 야심차게 공개한 스포츠 투어링 타입의 시스템 헬멧. 날렵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은 AGV의 색깔을 잘 드러낸다. 자사 최상위 스포츠 타입 헬멧인 PISTA GP R과 동등한 수준의 충격 보호 성능과 콤팩트한 디자인 그리고 1,295g이라는 가벼운 무게는 시스템 헬멧 장르 내에서는 수준급이다. 실제 모터쇼 현장에서 실착 테스트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동안 경험해본 시스템 헬멧 중에는 가장 가볍다고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국내 출시가 가장 기대되는 모델 중 하나.
CABERG LEVANTE CARBON
카베르그의 무르익은 시스템 헬멧 개발 노하우를 보여주는 뉴모델. 르반떼는 이탈리아어로 해가 뜨는 동쪽을 뜻하며 상승의 이미지도 함께 갖춰 투어링 장르를 잘 설명해 주는 느낌이다. 전후 각각 2개의 공기 순환을 위한 에어 덕트가 고려되어 쉘 내부에 있는 내장 에어 채널을 통해 장거리 투어에도 쾌적함을 길게 유지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저 크기가 크고 널찍해 실사용 시에 유용해 보이며, 장갑을 끼고도 쉽게 사용 가능한 이너 선바이저가 적용된다. 안경 착용자를 고려해 이너 패드가 디자인되었고, 블루투스 장치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었다.
HJC RPHA70 ST
HJC의 최상위 라인업인 RPHA 시리즈의 스포츠 투어링 모델. 헬멧 측면부를 빗겨 올라가듯 날렵하게 다듬어내 스포티한 분위기가 고조되며 공기역학 구조를 고려해 뒷부분에 사이드 스포일러가 연출되었다. 상단 측면에 오목하게 쉘을 다듬어 시각적으로 콤팩트해 보이면서도 에어 덕트로 공기 유입을 원활하게 한 점이 인상적이다. 상단에 큼직하게 에어 덕트가 연출되었고 스포츠 주행을 위해 시야각을 15°까지 확보했다. 이너 선바이저는 일상 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인다. 사고 시 헬멧을 쉽게 벗길 수 있는 긴급 릴리스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SUOMY SPEEDSTAR
20년 이상 레이스에 참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술력과 레이시한 이미지가 잘 반영되었다. 스피드스타(Speedstar)는 다양한 풍동 실험을 통해 최적의 쉘 디자인을 구현하여 주행 시 균형도 높은 착용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한 주행을 고려하면서도 넓은 시야각을 확보하고 새로운 바이저 메커니즘으로 여닫는 감각이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D링 스트랩, 이너 선바이저, 핀락 안티포그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ARAI RENEGADE-V
아라이 레니게이드-V(일본명 XD)는 아메리칸 크루저 라이더를 겨냥한 투어링 헬멧이다. 크루저 장르와 잘 어울리는 풀 페이스 헬멧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아라이 헬멧 특유의 둥그스름한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살리면서도 턱 아랫부분을 럭비 선수 헬멧에서 영감을 얻은 디테일을 추가하며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헬멧 앞쪽으로 연출된 4개의 에어 덕트를 통해 유입된 공기는 뺨 패드 뒤쪽에 숨겨진 에어 채널을 통해 밖으로 빠지는 공기역학 구조를 구현했다.
SENA MOMENTUM
그동안 블루투스 모듈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세나가 개발해온 올인원 개념의 풀 페이스 헬멧. 운행 중 라이더가 피로를 느끼는 주행 소음을 화이트 노이즈를 발생시켜 상쇄시키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포함하며 세나 독자 기술인 블루투스 시스템 20S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블루투스 가능 거리는 1.6km로 거리 내의 라이더 8명과 동시 인터컴이 가능하며, 턴바이턴 GPS 활성화가 가능하다. 상위 모델인 모멘텀 프로는 헬멧 중앙부에 QHD (1440p, 30fps) / FHD (1080p, 60fps) 카메라가 장착되며 135도의 넓은 화각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4명까지 블루투스 커넥션이 가능한 엔트리 모델 모멘텀 라이트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SHOEI VFX-WR
쇼에이 오프로드 라인업인 VFX의 뉴모델. VFX-W의 강렬한 디자인 큐를 잇고 과감한 디자인 터치를 감행해 더욱 강한 인상이 되었다. 전면부 턱 부분의 디테일이 더욱 날카로워져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었다. 오프로드 특성상 체내의 열기가 많이 발생되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 귀한 헬멧 전면부와 후면부에 공기 흐름을 고려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충격에 대비한 M.E.D.S(Motion Energy Distribution System-일종의 이중 EPS로 외부 라이너가 충격을 흡수하는 동안 내부의 레이어가 머리의 회전 충격을 감소시킨다) 기술과 비상 퀵 릴리스 시스템이 기본이다.
AIROH TERMINATOR OPEN VISION
에어로의 미들 클래스 오프로드 헬멧 터미네이터 시리즈 뉴모델. 기존 모델과 외형적으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적으로는 디테일만 다듬어낸 느낌이 강하다. 턱 부분의 세부 형상이 변경되며 조금 더 날렵한 느낌이 강조된다. 턱 부분에는 먼지를 걸러내는 특수 먼지 필터가 장착되며 이너 라이너는 세척이 쉬운 소재로 제작되는 등 장르 특성을 잘 반영했다. D링 방식이 적용되며 전도 시 턱끈을 고의로 제거할 수 있는 긴급 릴리스 시스템(A.E.F.R)이 적용된다.
AGV LEGENDS
레트로 클래식 무드를 타고 AGV에서 출시하는 레트로 풀 페이스 헬멧. 자사의 70주년을 기념하며 AGV 전설의 레이서 아고스티니(Agostini)가 당시 착용했던 AGV X3000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라인업이다. 당시 아고스티니가 착용했던 X3000 헬멧의 데칼이었던 트리콜로레는 현재 AGV 로고에도 영감을 준 만큼 AGV의 역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레트로한 쉘 디자인이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하며 올드스쿨 분위기를 뽐내는 컬러가 완성도 높게 연출되었다.
BELL BULLIT
레트로 클래식 장르에서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풀 페이스 헬멧. 고전적인 쉘 형상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해석하고 새로운 컬러나 데칼 등으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두카티 스크램블러나 커스텀 빌더 RSD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클래식 팬들에게 계속적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2018년에는 실버 플레이크를 비롯한 5종의 신제품이 추가되었다.
ROOF BOXXER
프랑스의 헬멧 메이커 루프의 아이코닉한 박서(BOXER)를 재해석한 신모델. BOXER는 파일럿 스타일의 개성적인 모듈 시스템을 적용해 1995년 데뷔 이후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모델이다. 지난 11월 밀라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BOXXER는 카본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를 실현하고 쉘 디자인을 날렵하게 조형해 카본 특유의 고성능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살려냈다. 모듈러 기어 파트가 새롭게 설계되며 기존의 단점들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SCHUBERTH O1
독일 브랜드인 슈베르트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오픈 페이스 헬멧. 세부적인 디테일과 신선한 컬러감이 눈길을 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는 슈베르트 헬멧답게 쉘의 마감과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 이너 라이너의 디테일 등이 눈길을 끈다. 쉘은 크기에 따라 3가지로 나뉘고 6개의 사이즈로 다양한 라이더의 니즈에 부합한다.
HEDON HEROINE BIKESHED CLUB RACER
영국의 클래식 헬멧 브랜드 헤돈(HEDON)에서 최근 발표한 클래식 풀 페이스 라인업 히로인(HEROIN)의 뉴모델. 영국 런던의 토바코 독(TOBACO DOCK)에서 열리는 레트로 커스텀 바이크 쇼인 바이크 세드 클럽(BIKESHED CLUB)과 협업 모델인 HEDON X BIKESHED CLUB RACER이다. 화이트 그레이 블랙 세 단계로 나뉜 컬러가 헤돈 특유의 디테일한 터치로 완성도 높게 연출되었다.
HJC IS-5 POE DAMERON
스타워즈 컬렉션과 마블 시리즈 컬렉션 모델을 선보이며 수많은 팬덤을 양산한 HJC에서 연달아 선보인 오픈 페이스 헬멧. 콤팩트한 쉘 구조의 클래식 제트 헬멧을 기반으로 스타워즈 영화에서 캐릭터가 착용하는 헬멧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이너 선바이저는 오렌지 컬러가 적용되었고 데칼의 연출력이 높다. 슈퍼쿨 소재의 이너 라이너로 쾌적함을 고려했다.
NEXX X.G200 DESERT RACER
레트로 무드에 발맞춰 넥스에서 선보인 레트로 더트 헬멧. 네오 레트로 풍이 아니라 고전적인 디자인을 부각시켜 올드스쿨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선명한 컬러와 데칼을 사용하여 복고풍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턱 부분에 연출된 고전적인 벤틸레이션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클래식한 형상의 반듯한 모양의 선바이저는 2가지 방법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잘 꾸민 클래식 터트 커스텀 바이크와 잘 어울릴 듯하다.
PREMIER TROPHY BTR 8 BM
70년대 클래식 레이서 풀 페이스 헬멧 라인업인 트로피(TROPHY)의 뉴 모델. 마치 오랫동안 개러지에 보관되어 있던 것을 방금 꺼낸 듯 연출한 것이 재미있다. 레터링과 측면부에 연출한 레트로 컬러 데칼이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부하게 만든다.
DAVIDA KOURA
영국 클래식 헤리티지 헬멧 브랜드인 다비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풀 페이스 헬멧. 디자인은 레트로 그 자체지만 MotoGP 및 F1 경주 용 헬멧 디자이너를 영입해 연구개발에 투입한 만큼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70년대 클럽 레이서 헬멧에서 영감을 얻은 쉘 디자인은 콤팩트하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고, 이너 레이어는 인체 공학적 설계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credit
글 이민우 수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