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와 어드벤처의 조합이 완전히 새로운 도전은 아니다. 하지만, 이토록 양쪽의 성능을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내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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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테스는 광동 타요 모터사이클의 자회사로 국내에서는 310 시리즈를 시작으로 브랜드의 인지도와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하나의 엔진으로 스포츠 투어링부터 어드벤처 투어링, 퍼포먼스 크루저, 스쿠터 등 다양한 장르를 각 특색에 맞게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368G ADX는 새로운 368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모델로 더 커진 배기량과 어드벤처 스타일의 스쿠터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췄다. 사실, 직접 주행하기 전까지는 스쿠터와 어드벤처의 결합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오프로드는 그저 콘셉트에 맞춰 분위기만 낸 제품이 아닐까?
진심
그런데 부정적인 편견들이 자연스레 지워지고 장점들이 새롭게 채워지기 시작했다. 과연 정말로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설정일까?’ 싶은 그 순간, 알루미늄 합금 풋 패그를 발견했다. 동승자 풋 패그와 동일한 풋 패그가 스탠딩 포지션을 고려해 탑재됐다. 따라서 운전자는 포워드, 미드, 전용 풋패그까지 총 세 가지 스타일로 풋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게다가 꽤 믿음직스러운 탑브릿지에 압축과 신장을 별도로 조절하는 포크가 장착됐다. 리어의 피기백 타입 듀얼 쇽도 신장과 초기하중을 조절할 수 있다. 아웃 스포크 타입의 휠과 CST 듀얼 패턴 타이어가 조합됐고 전방에 호따후안 4피스톤 레디얼 캘리퍼가 적용됐다.
이 밖에도 핸드 가드, 스키드 플레이트, 높이 조절식 윈드 스크린 등에서 이 모델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낸 것이 아닌 여러 고민에 의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디자인도 콘셉트와 부합한다. 역동적인 스타일에 맞는 날렵한 LED 라이트가 적용됐다. DRL의 명암처리나 4구 LED 프로젝터 모듈의 충분한 광도가 우수한 품질을 증명한다. 전방부터 풋 패그 측면까지 일체형 스테인리스 스틸 크래시 바가 커버하고 안개등과 슬라이더가 기본 탑재됐다.
미래지향적인 UI로 다양한 정보를 또렷하게 표시한다
좋은 스쿠터
개인적으로 스쿠터는 어떤 순간에도 라이더가 편안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량의 무게 중심, 핸들링, 스로틀 반응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368G ADX는 꽤나 훌륭한 스쿠터다. 시트에 앉아 스로틀을 몇 번 감아보기도 전에 몸이 적응한다. 높은 시야와 안정적인 무게 중심으로 대형 어드벤처 바이크를 타는 느낌이다. 최고출력 38마력에 최대토크 40Nm를 발휘하는데 도심의 흐름을 압도하기엔 충분하다.
기본 편의 옵션도 기가 막힌다. 전후 2채널 빌트 인 캠이 탑재되어 주행 상황을 기록한다. 소니의 스타비스 CMOS 센서를 사용하며 1080p 고화질을 제공한다. 140˚ 광각 렌즈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F1.8 조리개로 어두운 환경까지 고려했다. 풀 컬러 TFT 계기반은 스마트폰 연결을 지원하고 TPMS, 실시간 차량 데이터 표시, 고장 코드 진단 등의 기능을 함께 한다. 높이 조절식 윈드 스크린과 열선 그립으로 다양한 날씨를 대응하고 스마트키와 전자 제어식 연료 캡으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고속 충전 USB 포트와 타입 C 포트가 마련됐고 최대 18W의 전력으로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듀얼 채널 ABS, TCS, 파킹 레버 등으로 주행 안정성도 빼먹지 않았다. 스쿠터에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아낸 모델이다.
동시에 각도를 더 가파르게 만들어
효과적으로 바람을 막아준다
레디얼 캘리퍼가 조합됐다
주행 성능
오프로드 테스트에서는 368G ADX가 실제로 그 기능을 온전히 해낼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어드벤처 무드가 포함됐다고 해서 무조건 오프로드를 잘 달리는 것은 아니다. 험악하게 생겼다고 모두 싸움을 잘하는 것은 아닌 것처럼. 하지만 368G ADX는 스쿠터라는 장르를 잊어도 될 만큼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별도의 풋패그를 마련해둬서 스탠딩 포지션을 취하면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별거 아니란 듯 가볍게 주파한다.
순정 CST 타이어는 기본적인 마찰력이 우수하고 슬라이드 감각도 일정한 편이다. 처음에는 오프로드 분위기만 내려고 진입했는데 어느 순간 이마에 땀이 흐를 정도로 신나게 달렸다. 휠베이스는 1,560mm로 일반적인 기함급 어드벤처와 비슷한 수준인데 최저지상고를 충분히 확보한 덕에 엔진 하부가 닿는 걱정을 덜어도 된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에서 시작했는데 ‘이것도 되나?’로 바뀔 만큼 차량의 잠재력이 상당하다. 라이더 시트 공간은 전후로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평소에 스탠딩 포지션으로 주행하다가 잠깐 휴식할 때 앉는 것으로 마음가짐을 바꾸면 된다. 내가 스쿠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가끔 까먹을 정도였다.
BIG STEP UP
존테스는 뛰어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 시장의 파이를 키워가고 있다. 어느덧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 브랜드라는 부정적 인식은 대부분 사라지고 찾아보기 어렵다. 새로운 368G ADX는 존테스의 긍정적인 분위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델이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목적성이 또렷해 더욱 매력적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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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NTES 368G ADX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수랭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79 × 75(mm)
배기량 367cc
압축비 11.8 : 1
최고출력 38.8hp / 7,500rpm
최대토크 40Nm / 6,0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7.5ℓ
변속기 CVT무단변속기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R)트윈 쇽 유닛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10/70 17 (R)150/70 14
브레이크 (F)디스크 (R)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230×925×1,370
휠베이스 1,560mm
시트높이 770mm
차량중량 198kg
판매가격 798만 원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모토스타코리아 zont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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