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이 녀석은 허스크바나의 스바르트필렌 401입니다. 오늘 모인 다섯 대 중에서 가장 미려한 디자인을 뽐내는 것 같습니다.
양현용 다섯 대 모델 중에 현대적인 바이크가 두 대, 클래식한 스타일이 두 대, 그런데 바로 이 모델은 어느 쪽이든 붙을 수 있는 모델이에요.
윤연수 허스크바나가 얘기하는 스바르트 필렌의 이미지를 그대로 적용한 모델이고 이번에 풀 체인지 되면서 또 한 단계 달라진 모델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류석 이 바이크가 가장 값비싼 모델이에요. 895만 원이죠. 그래서 조금 물음표가 뜰 수 있는데 하나하나 보면 납득이 돼요. 전자식 스로틀, 전자장비, 주행 모드, WP 서스펜션, 퀵시프트 등. 가장 다양한 용도로 즐길 수 있는 바이크인 것 같아요.
김상현 컬러도 특이하고요. 입문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디자인이에요. 어차피 다 경험해보지 못했거든요. 어떤 감각인지 상상할 수 없죠. 그런 면에서 스바르트필렌 401은 예뻐요. 제 주변에 입문자들도 가장 많이 물어보는 모델 중 하나죠. 수많은 바이크를 타왔지만, 이 모델은 인터페이스라든가 디자인이 생소한 게 많긴 해요. 계기반 UI는 생전 처음 보는 모양이었죠.
류석 처음 구입하는 이유가 디자인일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해요. 하지만, 곧바로 가격이 고민되죠. 가격까지 이겨내고 나면 바이크는 재밌어야 해요. 바로 그때 이 모델의 진가가 드러나죠. 누구에게나 충분히 재밌어요. 전자장비가 안전하게 뒷받침을 해주는 것도 좋고 기본으로 갖춘 구성이 굉장히 고급스러워요.
김상현 확실히 우리나라에서도 입문자들이 많이 선택했는데, 허스크바나의 401, 701 시리즈를 탔던 친구들은 모터사이클에 푹 빠지더라고요.
윤연수 그런 점은 허스크바나 코리아가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오프로드의 진심인 사람이 보기에 스바르트필렌 401은 앞뒤 17인치 스포크 휠이고, 오프로드를 달리겠다고 하면 ‘에이, 그냥 네이키드인데’라는 생각이 앞서거든요. 그런데 허스크바나 코리아가 적극적으로 이벤트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멋지게 표현하니까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오프로드를 달리더라고요. 그리고 예상을 넘는 성능에 다들 깜짝 놀라고 푹 빠지는 거죠.
양현용 저는 구형 허스크바나 401은 조금 아쉬웠어요. 일단 사이즈가 너무 작았죠. 디자인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긴 했는데 디자이너가 엔지니어를 이겼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새로운 스바르트필렌 401은 현실적으로 바뀌었어요. 구형 디자인이 더 멋지다고 하는 의견도 있지만, 제가 타기엔 신형 모델이 예쁘다고 생각해요.
김상현 공감합니다. 우리 같이 체구가 큰 사람은 예전 401을 타면 불쌍해 보인다고 했죠. 미니 바이크를 괴롭히는 느낌도 들고요. 솔직히 오늘 탔던 모델 중에서 우리같은 빅가이들은 엉덩이를 제대로 못 받쳐주더라고요. 그중에서 가장 널널한 시트 포지션을 가졌죠. 100kg 넘는 사람도 탈 수 있다!(웃음)
양현용 이 모델에는 큰 장점이 있어요. 물론 듀크에도 적용되는 장점인데, 바로 서스펜션이 조절식이에요. 이 클래스에서는 원가상승 때문에 조절식 서스펜션을 넣기 쉽지 않잖아요. 물론 그것이 가격에 포함되는 것이긴 한데, 다섯 클리크로 댐핑을 조절할 수 있어요. 변화폭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 싶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최대 최소 이 두 가지는 구분할 수 있어도 1클리크 차이는 대부분 구분 못 하거든요. 그러니까 직접 만져보고 체감하면서 즐겨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윤연수 서스펜션을 정교하게 세팅하기보다 진짜 그 달라지는 차이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거죠.
양현용 그리고 WP에서 상위 버전의 서스펜션도 판매해요. ‘돈을 더 주면 완전히 다른 세계도 열어줄게.’라는 듯이 말이죠. 허스크바나와 KTM은 더 높은 수준의 라이딩, 거기서 오는 즐거움을 고객에게 제안하는 거죠.
김솔 성능이나 디자인 모두 요즘 인기 있는 구성이에요. 컬러도 대중적인 스타일을 선택했죠. 여기에 서스펜션이나 전자장비 등도 엄청난 장점 같아요.
류석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 있었던 모델이에요. 실질적으로 구매하고 싶었던 모델 중 하나가 스바르트 250 혹은 125이 구매 예정 리스트에 있었죠. 측면 디자인이 유독 마음에 들고 가벼운 무게나 다채로운 활용성도 강점이에요. 정말 엔트리라기엔 넓은 영역을 준비해뒀구나 싶더라고요.
김상현 아까 했던 얘기지만, 예쁘다는 것. 그리고 큰 사람이 타도 예쁘다는 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양현용 저는 허스크바나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 기조가 이 브랜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장르를 벗어나더라도 허스크바나의 무드가 녹아 있어요. 근데 한 가지 아쉬운 건, 저는 해외 시승에서 비트필렌 401도 타봤거든요. 온로드 주행 감각이 정말 좋아요. 하지만, 국내에는 스바르트필렌 401의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수입되지 않고 있어요.
윤연수 가장 큰 차이는 스포크 휠과 캐스트 휠이겠죠?
양현용 맞아요. 게다가 핸들 바 위치가 변경되면서 포지션도 훨씬 느슨해졌죠.
윤연수 저는 네오 클래식이라는 장르 자체를 별로 선호하지 않아요. 생긴 것만 예쁜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스바르트필렌 401은 주행 성능도 절대 놓치지 않았어요. 콤팩트한 차체에 경쾌한 엔진, 예쁜 디자인. 뭐가 더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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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SQVARNA SVARTPILEN 401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DOHC
보어×스트로크 89 × 64(mm)
배기량 399cc
압축비 미발표
최고출력 45hp / 9,000rpm
최대토크 39Nm / 7,0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3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43mm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10/70 R17 (R)150/60 R17
브레이크 (F)320mm싱글디스크 (R)24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미발표
휠베이스 1,368mm
시트높이 820mm
차량중량 159kg(연료제외)
판매가격 895만 원
글/사진 모터바이크 편집부
취재협조 로얄엔필드 코리아, 트라이엄프 코리아, BMW 호켄하임 모토라드, KTM 코리아, 허스크바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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