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여러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2월의 월드뉴스를 소개합니다.
2월의 모터사이클 월드뉴스
Italy
이탈리안 챔피언의 또 다른 도전
모토크로스의 살아있는 전설인 안토니오 카이롤리가 두카티의 모토크로스 머신을 타고 새로운 도전을 강행한다. 9개의 월드 타이틀을 가진 카이롤리는 지난해 그랑프리 94번째 우승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12월, 두카티 머신 개발 팀에 소속하며 새로운 머신 개발에 협업했다. 그리고 단 한 달 만에 두카티 데스모450 MX를 타고 이탈리아 모토크로스 프로 프레스티지 MX1 챔피언십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월드 클래스로 활동해온 만큼 팬들은 빠른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과연 이탈리안 라이더와 이탈리아 브랜드의 파워가 모토 GP를 넘어 이탈리아 모토크로스 레이스에서도 빛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Romania
빌리 볼트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4일, 루마니아에서 2024 슈퍼엔듀로의 4번째 라운드가 진행됐고, 모두의 예상과 같이 빌리 볼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첫 라운드부터 우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하더니 4라운드까지 전체 라운드 우승을 차지해버린 것이다. 바로 지난 독일 레이스에서 연습 도중 착지 실수로 인해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4라운드의 행방이 묘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빌리 볼트의 개인 유튜브 계정에 따르면 3라운드 이후, 제대로 된 연습조차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전 세계 정상급 선수와 경쟁해서 우승할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과연 이 기세를 유지하며 또 한 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빌리 볼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2021시즌을 제외하고 3연속 시즌 챔피언을 달성했다. 다음 레이스는 2월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다.
Italy
용의 기운을 담은 베스파
베스파가 자사의 기념비적인 모델인 베스파 946에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이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 모델을 선보였다. 새해에 경의를 표하며 신화적인 생명체를 기념하기 위한 활동으로 은은한 샴페인 골드 컬러의 바탕에 전면부터 좌측면으로 이어지는 에메랄드 컬러의 용 그래픽이 입혀졌다. 또한, 동시에 용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야구 점퍼도 함께 출시했으며 가슴과 등에 용 그래픽이 자수로 삽입되고 재킷 전면 패널에 고대 중국 속담이 포함됐다. 용 디자인 자체가 귀여운 캐릭터로 이루어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예상된다. 이 모델은 1,888대 한정으로 제작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U.S.A
지옥의 머드 팩 레이스
지난 1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슈퍼크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레드불 KTM 팩토리 팀의 체이스 섹스턴이 팀 이적 후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0년부터 450 클래스에서 활약해 왔으며 2023시즌 혼다 팩토리 팀으로써 시즌 챔피언을 달성했다. 이어진 2024시즌, KTM과 계약한 뒤 첫 번째 라운드에서 3위를 차지하고 바로 이어진 두 번째 라운드에서 우승을 기록한 것이다. 레이스 당시 지속되는 폭우로 인해 경기장이 진흙밭으로 바뀌었고 가장 빠른 선두 선수를 제외하곤 모두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진흙을 뒤집어써야 했다. 경기장에 골이 깊게 파이고 물길이 생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렸는데 초반 스타트부터 후반 체력전까지 꾸준한 랩타임을 기록한 체이스 섹스턴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레이스가 끝난 뒤, 그는 “팀에게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다. 코스가 망가져서 조금 아쉬웠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이어지는 레이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했다.”라며 KTM 소속 선수로서의 첫 번째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24 슈퍼크로스는 5월 11일까지 이어진다.
Spain
대한민국 GS트로피 2024 여성팀 우승
지난 1월 26-27일 양일간 국제 GS트로피 2024 여성팀 선발전이 진행됐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성희 선수와 최혜은 선수가 참가했다. 남자 선발자의 경우 지정된 국가에서 3명씩 선발하면 되지만, 여성 선수의 경우 전 세계에서 6팀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국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안달루시아 엔듀로 파크에 모여 진짜 선발전을 치렀다. 한국,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남아공, 브라질, 중동, USA, 라틴아메리카, 멕시코, 중국 등을 포함하여 두 개의 국제 팀까지 총 14개의 팀이 경쟁했다. 첫날, 세 가지의 스페셜 스테이지 결과 종합 5위에 올랐던 한국 팀이 둘째 날, 다섯 가지의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종합 1위로 선발전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었다. 따라서 남자 선수로 최병기, 이진수, 엄영롱 선수가 출전하며 여자 선수로 김성희, 최혜은 선수가 GS트로피 2024 본선이 열리는 나미비아로 향하게 되었다.
U.S.A
어드벤처 CVO의 등장
지난 1월 24일, 할리데이비슨의 대표적인 어드벤처 바이크, 팬 아메리카가 CVO 타이틀을 얹었다. 할리데이비슨은 온라인 영상으로 팬 아메리카 CVO를 소개하며 어디든 갈 수 있는 가치, 실제로 나가서 경험하는 즐거움 등에 대해 속삭였다. 이어서 비포장도로를 달릴 때 느낄 수 있는 평온함, 팬 아메리카에게서 얻을 수 있는 도전, 성취감까지 그것들이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무엇인가 극복하고 성취했다는 기쁨을 안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팬 아메리카 CVO는 기존 스페셜을 기반으로 옵션 파츠가 더해졌다. 추가로 연료 탱크를 비롯하여 전체 카울에 ‘1’로고 페인팅이 적용됐고 CVO 그립, CVO 클러치 커버, 오렌지 알루미늄 가드, 대형 안개등, 스티치가 들어간 시트, CVO 알루미늄 탑 케이스와 사이드 케이스, 스크리밍 이글 퀵시프터, 알루미늄 스키드 플레이트 등이 탑재됐다. 크루저 브랜드라고만 생각했던 할리데이비슨이 어드벤처 바이크에 CVO를 다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잠깐, 멋있잖아?
글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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