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를 위한 오프시즌, 바이크 200% 즐기기 – 게임편

    자나 깨나 모터사이클밖에 모르는 당신을 위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바이크 콘텐츠들을 모아봤다.


    따듯했던 12월 초까지와는 다르게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이상 기온을 보이는 이번 겨울이다. 비교적 따듯한 남쪽으로 떠나는 바이크 투어도 좋지만, 편안히 소파에 누워 바이크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하거나, 집 근처 바이크 용품 전문점에서 쇼핑하거나 쇼룸에서 바이크를 구경하는 것도 오프시즌을 다채롭게 즐기는 방법이다. 비시즌에 바이크 레이서가 짐에서 운동을 하며 체력을 기르고 라이딩에 필요한 반사신경이나 근육을 단련하듯 일반 라이더는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면서 다음 시즌 투어에 대한 영감을 얻거나 지식을 쌓으면서 다가오는 봄 시즌 더 풍부한 모터사이클 라이프를 즐길 준비를 해야 한다.






    [ GAME ]

    자동차와는 달리 넓은 공터나 흙 밭에서 바이크를 탄다고 해도 평소 연습하지 않았던 윌리나 슬라이드, 혹은 드리프트 같은 주행을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그저 키보드 하나면 거칠 게 없다.


    MotoGP 2023

    모토GP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게임. MotoGP를 주관하고 있는 FIM(국제모터사이클연맹)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 선수들의 슈트부터 헬멧의 데칼, GP머신의 세세한 부분들까지 묘사되어 있다. 실제 2023 시즌 일정대로 진행되는 커리어 모드를 선택하면 최종전까지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시즌 챔피언 자리를 노리다 보면 실제 레이스의 긴장감과 희비를 간접으로 경험할 수 있다. 모터사이클 심레이싱 게임을 처음 접해본다면 즐기는데 앞서 게임 내 주행 어시스트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익숙해지면 점점 어시스트를 단계를 낮춰가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게임 내 다이나믹 웨더 옵션을 켜면 시시각각 날씨가 변해서 전략적인 부분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RIDE 5

    라이드 5는 등장하는 모터사이클이 양산형 바이크라는 점이 특징이다. 생각보다 많은 바이크 게임이 레이스에만 치중되어 있다 보니 대부분 팩토리 머신을 타야 해서 생소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라이드 5에서는 내가 타고 있는 바이크를 기반으로 튜닝을 해본다든지, 서킷을 가는 등 간접 경험처럼 느껴질 수 있는 요소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최신형 바이크에서부터 지금은 단종 되어 보기 힘든 클래식 바이크까지 다양한 연식의 바이크를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개가 넘는 브랜드의 100대가 넘는 모델을 게임 내에서 타볼 수 있다. 레이스 버전으로 튜닝된 모델까지 합치면 270대가 넘는다. 세계 곳곳의 서킷을 원하는 바이크를 타고 누비다 보면 어느새 서킷이 눈에 익는다.


    GTA 5

    얼마 전 GTA 6의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다. 더 높아진 해상도에 사실적인 그래픽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GTA 5를 켰다. 게임 속 차고 안에 있는 이전에 내가 커스텀 해놓은 바이크를 몰고 도심을 누비다 문득 게임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는데 이렇게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게임이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모터사이클 게임들이 레이스나 현실감에 집중해 개발한 탓에 게임을 처음 접하면 모터사이클을 탈 줄 모르는 사람이 바이크에 오른 것처럼 이리저리 부딪히며 휘청휘청 바이크를 타게 된다. GTA 시리즈는 심레이싱 보다 캐주얼하게 물리엔진이 적용되어있어 편하고 쉽게, 그리고 즐겁게 바이크를 탈 수 있다. 비록 게임 내 바이크가 양산형 모터사이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라이더라면 게임 내의 그 바이크가 현실에서 어떤 모델을 바탕으로 만들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MOTORCYCLE MECHANIC SIMULATOR

    미케닉이 되어 모터사이클을 정비하는 게임이다. 정비를 마친 바이크를 시험 주행하면서 탈 수 있지만, 다른 게임에 비하면 의미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도 이 게임이 인기를 얻은 건 쉽게 바이크의 구조를 익히고 체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르별로 바이크의 구조가 다른 것도 잘 고증했고 정비의 순서를 고려하지 않으면 나중에 페널티를 받는 등 세세한 부분도 챙겼다. 다만 게임의 난이도를 나눠 어려움 난이도에서는 토크 렌치를 사용해서 조인다든지, 극한의 현실을 고증한 엔진 오버홀, 포크 오버홀, 쇽 오버홀 같은 작업이 없는 게 아쉽다. 게임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점과 게임 가격을 생각해본다면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DAKAR DESERT RALLY

    오프로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모두가 알고 있는 다카르 랠리지만, 다카르 랠리의 모든 룰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룰 때문에 선수들도 줄곧 패널티를 받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룰은 차치하고 다카르 랠리가 어떤 경기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조차 몰라서 경기에 흥미를 못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항공기의 내비게이터처럼 웨이포인트를 정확히 찾아가야만 그 다음 웨이포인트를 향해 갈 수 있는 길 찾기 방법이라든지, 다양한 웨이포인트 종류라든지, 기본적으로 숙지하고 있어야 할 요소들을 이 게임에서는 여러 보조 장치와 UI를 통해 쉽게 알려준다. 처음엔 UI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점점 난이도를 올리다 보면 어느새 다카르 랠리의 기본 룰에 대해선 꿰차고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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