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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가 모이는 곳, 커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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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더가 모이는 곳, 커피로드

    라이더가 모이는 곳

    COFFEE LORD

    퇴근 후에 저녁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친구들에게 전화가 온다. 커피나 한잔하자며 야간라이딩을 나가자는 전화였지만, 서울 도심을 달려 퇴근하고 왔기에 다시 성수로 라이딩을 가는 게 크게 당기지 않았다. 그러자 친구가 새로운 라이더 카페가 생겼다며 리드했고, 시원하게 뚫린 별내를 넘어 의정부로 향했다.

    적당한 거리를 즐겁게 달려 도착한 커피로드. 입구에서부터 ‘바이크’라고 적힌 라인을 따라 들어가니, 이미 많은 라이더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모터바이크를 위한 전용 주차공간이 있는 야외 테라스는 은은한 조명이 바이크들을 비춰주고 있었다. 반대편에는 자동차를 위한 주차공간이 있어, 무엇을 타고 와도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들어간 실내는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주었다.

    라이더 카페답게 한 켠에는 전시된 바이크와 위탁으로 맡겨진 중고 바이크들이 새로운 라이더를 기다리며 자리를 빛내주고 있었다. 커피로드는 정비 이력이 투명한, 상태 좋은 중고차량에 한해서 위탁수수료 없이 전시를 해주고 있다고 한다. 매번 바꿀 수 없는 인테리어의 재밌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많은 라이더들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빠른 판매로 이루어져 모두가 윈윈하는 프로그램이다. 계단을 타고 올라간 2층은 아늑한 분위기와 유리창을 통해 주차된 바이크들이 한눈에 보이는 뷰를 자랑했다. 커피로드의 모든 인테리어 속에는 라이더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디테일이 숨어있다.

    헬멧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과 거의 모든 테이블에 옷을 걸 수 있는 옷걸이를 적용해 헬멧을 테이블에 올리고, 재킷을 의자에 걸쳐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이처럼 라이더만 아는 고충을 잘 알고 있는 이유는 커피로드의 이동원 대표도 오랜 시간 바이크를 탄 라이더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장소로 이사를 온 이유도 주차공간과 주변에 민가가 있는 문제 때문이었다.

    이동원 대표는 “라이더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몇 개월간 많은 지역을 오가면서 부지를 찾아다녔죠. 그 중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 지금의 부지에 커피로드를 만들었고, 라이더 카페라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라이더들이 편하게 모이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라고 새로운 장소에서 시작하는 커피로드의 정체성을 전했다. 서울을 벗어나 시원한 라이딩 코스를 달려 커피로드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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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로드
    경기 의정부시 송산로 897 1층
    010-9971-6132
    인스타그램 @_coffee_lord
    운영시간 낮12시~오전1시 연중무휴

    글 김휘동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커피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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