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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내 생활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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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내 생활의 활력소

    프로젝트 몬스터 슈퍼레제라

    내 생활의 활력소

    지난 달은 지면 관계상 몬스터 롱텀 기사가 실리지 못했다. 그래서 두 달 간의 몬스터의 변화와 일상에 대한 보고서를 짧게 정리해본다.

    카본 드레스업 -60g

    이제 나만의 몬스터 만들기 첫 단계로 외모를 꾸며주었다. 우선 두카티 퍼포먼스의 카본 파츠들을 장착했다. 현재 몬스터 용으로 준비된 카본파츠는 프런트 펜더와 리어 머드가드+체인가드, 그리고 계기반 커버 까지다. 카본 제품은 가격이 다소 부담되지만 두카티 코리아에서는 이를 세트 아이템으로 구성해 함께 구매하면 할인이 되었다. 다만 장착하며 무게를 비교해보니 원래의 부품들도 워낙 가벼운 탓에 기대했던 경량화는 전체 다 합쳐 80그램 남짓이다. 더 튼튼한 장점도 있겠지만 역시 드레스업에 의미를 둬야한다. 또한 몬스터를 구매할 때부터 주문해 둔 탱크 그래픽 커버가 도착했다. 두카티 GP머신 리버리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몬스터에 적용한 것이다. 처음에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패턴이 선명해서 조금 요란한가 싶었지만 장착하고 나서는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든다. 특히 탱크의 볼륨감이 라인을 따라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좋다.

    브렘보 스티레마 -440g

    사실 순정 캘리퍼의 제동력에 큰 불만이 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타본 바이크들 중에 브렘보 스티레마 캘리퍼가 순정으로 장착되는 것들이 많았고 매번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동감과 제동력을 보여줬다. 그렇다보니 순정캘리퍼인 M4.32가 살짝 아쉽게 느껴진 것이다. 결정적으로 몬스터와 비슷한 무게의 KTM 890듀크R의 브레이크에 홀딱 반했다. 이정도 성능차이라면 투자가치가 있다고 느껴서 바로 질렀다. 그런데 결과는 예상보다 더 좋았다. 스티레마가 M50보다 경량화 된 것은 알고 있었는데 캘리퍼 한쪽에서만 220그램, 합쳐서 440그램의 무게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스프링아래 질량 차이니 상당한 차이다. 이 강력한 캘리퍼에 가벼운 차량 무게와 합쳐지니 섬세하면서도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해 한손가락으로 바이크를 가지고 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쇼라이 배터리 –1,600g

    바이크의 시동과 작동에 있어 배터리는 필수 부품이다. 몬스터 순정 배터리는 경량화를 위해 150x65x93로 일반적인 대형 모터사이클 배터리의 절반 사이즈를 사용한다. 그래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환은 꽤나 효과적이다. 순정의 무게가 2,520g이나 되다보니 885g에 불과한 쇼라이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1.6kg이 빠졌다. 쇼라이 배터리는 로얄엔필드 커스텀에도 사용했는데 아주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다행히 교환 후 아직 배터리 문제는 일으킨 적이 없는데 겨울철에 어떨지 궁금하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전용 배터리 충전기도 마련해두었다. 이렇게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약 2.1kg의 무게를 덜어냈다. 하지만 여기에 80g짜리 에보텍 패독 스탠드 후크를 장착하는 바람에 최종적으로는 약 2kg의 무게를 덜어낸 셈이 되었다. 하지만 이걸 위해서 이미 스쿠터 한 대 비용이 녹았다. 사실 경량화보다는 드레스업에 의미를 둬야한다. 그런데 가을에 입맛이 돌더니 잠깐 방심한 틈에 체중이 2kg 이상 훌쩍 늘었다. 역시 경량화에는 체중 감소가 답이구나. 오늘부터 다시 다이어트 시작이다. 이쯤 되면 1kg에 100만 원씩은 버는 느낌이 들 것 같다.

    두카티 트랙데이 참가

    10월 트랙데이는 비록 인원제한을 두는 방식이지만 취소되지 않고 진행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사실 애초의 몬스터의 구입 목적이 트렉데이 참가였으니 이번 트렉데이는 놓칠 수 없었다. 두카티의 차량 운송서비스도 이용해 미리 바이크를 보내고 트랙데이 당일 아침 일찍 KTX를 타고 가서 행사에 참가했다. KIC에 도착해 열심히 트랙을 타고 다시 KTX를 타고 올라왔다. 예전에는 상상만 했던 일인데 이게 실제로 가능하다니 재밌고 신기했다. 이번 두카티 트렉데이는 인원제한으로 인해 오전 오후를 나눠서 진행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후다닥 지나간 느낌이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진하게 즐긴 것 같아 좋았다. 트랙을 함께 달리니 이제야 제대로 친해지는 느낌이다. 다만 다음 트렉데이에는 레이스 스탠드와 타이어워머를 잊지 말고 챙겨가야겠다. 가뜩이나 짧은 세션인데 웜업 하다가 체력을 다 빼앗겨버렸다.

    요즘 이 몬스터가 생활의 활력이 되고 있다. 자꾸만 타고 싶고 피곤할 때도 타고 동네 한바퀴만 돌아줘도 기운이 막 샘솟는다. 만약 바이크와의 권태기에 빠진 것 같다면 이 새로운 몬스터를 한번 타보시라. 거의 만병통치약이다.


     양현용 
    사진 양현용/두카티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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