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GE MOTORCYCLE
BMW R 100 RS TRACKER
트래커로 다시 태어난 클래식 박서
웨지모터사이클이 선보인 BMW R 100 커스텀은 미니멀하지만 완성도 높은 빌드 그 자체로 그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를 설명한다.
커스텀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BMW R 100을 기반으로 매일 부담 없이 탈수 있고 여행도 갈 수 있는 트래커나 스크램블러가 커스텀을 의뢰한 오너의 희망이었다. 희망하는 시트 카울에 대한 지정 이외에는 세세한 주문은 없었다. R 100의 연식이나 리어서스펜션이 모노인지 트윈쇽인지에 대한 제한도 없었다. 트윈 서스의 R 100은 중고차 가격이 고가여서 커스텀베이스로 적합하지 않지만 모노 쇽은 상대적으로 차량가격이 싸고 싱글사이드 스윙암을 기본으로 차체 오른쪽에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되기 때문에 차량의 왼쪽이 심플하다. 이 심플한 구조를 바탕으로 개성적인 커스텀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없었다.
이전에 BMW 커스텀 경험은?
BMW모토라드 오피셜 프로젝트로 G310R을 커스텀 한 적은 있었지만 박서 엔진을 베이스로 커스텀 한 것은 처음이다. 그래서 오더를 받고 BMW에 대해 많은 것을 공부했다. 메커니즘이나 역사를 이해하지 않으면 커스텀 스타일이나 디테일의 이미지로 발전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스 차량을 구한 후 테스트 주행을 통해 차체의 특성과 엔진의 느낌도 검증했다.
R 100의 인상
역시 박서엔진은 스타일과 퍼포먼스에 있어서 차량의 중심이었다. 따라서 이 커스텀은 엔진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커스텀 플랜은?
스타일링과 퍼포먼스에 모두 경쾌함을 추구했다. 그리고 시트 장착을 생각하면 트래커 스타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또 BMW를 베이스로 한 커스텀 바이크의 상당수는 스탠다드 연료탱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 순정 연료탱크는 프레임 터널이 깊고 바닥면과 엔진 위쪽이 매우 가깝다. 그로인해 차체 중심에 무게가 응축되어 있다. 이 연료탱크와 엔진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면 경쾌한 느낌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좌우로 돌출된 실린더 덕분에 새로 만드는 연료탱크의 폭을 넓혀도 밸런스를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이 엔진의 기울기였다. 박서 엔진은 다소 뒤로 기울어 있는 형태로 탑재되어 있는데 연료탱크와 엔진 사이의 공간이 만들어지니 뒤로 기울어진 엔진이 외형의 밸런스를 흐트러트리는 것이다. 엔진이 지면과 수평일 필요는 없지만 차체를 구성하는 라인은 곳곳에 존재하고 그 라인들이 조합되어 차체의 핵심 캐릭터라인을 만든다. 박서 엔진은 실린더 헤드커버 라인과 엔진 위쪽이 원래 기울어있는게 내게는 큰 위화감으로 보였다. 같은 모델 기반의 다른 커스텀들도 살펴보았지만 엔진의 경사는 그대로였다. 나는 라인을 수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시도했는데 그게 너무 어려웠다.
프론트 서스펜션을 내리고 YSS제 리어서스펜션으로 리어는 높였다. 극단적인 자세변경은 핸들링을 해치기 때문에 서스펜션 세팅만으로는 엔진 위쪽의 라인을 수정할 수 없다. 그래서 엔진 위쪽을 제작해 시각적인 기울기를 수정했다. 구체적으로는 크랭크 케이스 윗면의 에어클리너 박스와 배터리 박스의 형상을 변경해 지면과 평평하게 마무리했다. 앞쪽은 순정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뒤쪽을 원오프로 제작해 높이를 더해 준 뒤 부품이 순정처럼 보이도록 볼트구멍을 가공하고 라인을 더했다. 또 엔진은 차체 뒤쪽으로 폭이 좁아지는데 엔진을 위에서 봐도 위화감 없이, 이 상태로 베를린 공장에서 출하된 것처럼 만들었다.
그리고 프레임 터널을 얕게 한 연료탱크는 바닥을 잘라탱크 뒤쪽을 얇게 디자인하고 연료탱크와 엔진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주며 경쾌한 느낌과 엔진 상단을 드러내 강조했다. 일상에서 사용을 원한다는 오너의 주문에 따라 흡기에는 순정 카뷰레터와 에어클리너 박스에 K&N필터를 조합했다. 필터는 엔진 상단에 배치해 오염을 막고 유지보수를 쉽게 했다. 페달 주변공간이 좁은 박서엔진 특성에 맞게 조작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해 신발의 오염도 줄일 수 있었다.
엔진 튜닝은 진행되었나?
엔진은 실린더 헤드와 실린더, 피스톤 등의 오버홀만 진행했으며 순정 상태다. 캬뷰레터도 순정을 사용하고 있다. 나는 커스텀 바이크를 제작할 때 새로운 스타일의 구축과 동시에 내구성을 고려하면서 만든다. 따라서 엔진이나 브레이크 주위 등 주요부품은 확실히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오버홀을 진행한다. 또한 순정품을 사용한다. 이 차량도 프론트 서스펜션과 전후 휠은 순정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원오프로 제작한 연료탱크도 내구성이 높은 스틸강판을 사용하고 있다. 경기 차량이면 경량인 알루미늄도 장점이 있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도로용 바이크라면, 특히 연료탱크의 내부 용량이 커지면 가득 찼을 때 무게도 늘어 내구성을 확보가 더 까다롭기 때문에 철재가 적합하다. 회사를 시작한지 10년 되었고 수많은 철재 탱크를 만들었지만 아직 연료탱크가 깨진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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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 모터사이클
대표 니히라 타카시 Takashi Nihira
니히라 타카시(二平隆司 1981년생)가 이끄는 도쿄의 커스텀 빌드 샵이다. 자동차 딜러에서 정비사로 일하고 또한 판금 가공 및 도장 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09년에 샵을 오픈했다. 처음에는 페인트 작업이 메인이었지만 점차 커스텀 작업이 늘어났으며 용접 및 판금, 금속 가공 및 도장까지 커스텀의 모든 공정을 직접하고 있다. 금속작업과 페인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커스텀 작업을 시작 할 때 스타일과 디테일뿐만 아니라 색상도 그려진 상태에서 머릿속에 완성형을 이미지 한다. 또한 색상을 중심으로 디테일을 결정할 수 있어 커스텀 자유도가 높다. 지금은 일본 바이크를 중심으로 커스텀하고 있지만 주문이 있으면 어떤 모델이든지 커스텀 하며 차종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요코하마 핫 로드 커스텀 쇼에서는 「Best of Domestic」이나 「Best of Euro」를 수상했으며 그 외 일본의 커스텀 바이크 쇼에서 주목받고 있는 커스텀 빌더다. 2017년에는 BMW 모토라드의 의뢰로 BMW G 310 R 커스텀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글 타다시 코노
사진 히로미츠 야스이Hiromitsu Yasui
취재협조 웨지모터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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