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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으로 달리는 로우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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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으로 달리는 로우라이더

    LIVEFREE[ER]

    라이더 양재호

    적당한 속도에서만 보이는 풍경이 있어요. 거기에서 할리의 매력을 느꼈죠.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용인 수지에 거주하고 있고 모터사이클과 산악자전거, 로드 사이클까지 ‘두 바퀴’ 를 사랑하는 사람, 양재호입니다. 현재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구축 시행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에서 영업본부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세일즈 엔지니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할리, 그리고 다이나에 빠지다

    대학생 때 이동 수단으로 모터사이클을 처음 접했어요. 그리고 자전거 선수 생활도 하면서 자전거로 국도로 다니는 즐거움을 알고 있었죠. 차는 너무 빠르고 멀리만 보게 되고 걷다 보면 느려서 가까운 곳만 보게 되고요 적당한 속도에서만 보이는 풍경이 있어요. 거기에서 할리의 매력을 느꼈죠. 그리고 아이언 883 광고를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우선 라이더들의 패션이 너무 멋졌고 그들이 즐기는 모습을 담은 광고에 마음이 움직였죠. 그렇게 아이언 883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할리데이비슨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저만의 할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들의 바이크도 빌려서 타보고, 할리 웨이크업 투어도 참가했어요. 당시의 웨이크업 투어는 몇 백대씩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였기 때문에 다양한 모델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러고는 팻보이를 사려고 했었어요. 터미네이터의 영향이 컸었죠. 하지만 여러 모델을 시승해보니 소프테일 계열보다 다이나 계열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이미지의 할리와 내가 타고 싶은 할리가 달랐던 거죠. 그래서 정한 것이 ‘다이나 스트리트밥’이었습니다. 이후 3년간 스트리트밥을 정말 재미있게 탔고 이 모델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취미로 자가정비를 하다 보니까 공구를 계속 사게 되고 내친김에 주변 사람들것도 만져보게 되면서 더욱더 공부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로우라이더

    그 다음으로 선택한 모델이 지금 타고 있는 15년 식 다이나 로우라이더입니다. 마지막 다이나이자 마지막 트윈캠엔진입니다. 다이나 특유의 진동과 맛이 살아있어요. 다이나 패밀리 안에서 로우라이더만의 차별점은 더블디스크 브레이크에 계기반도 듀얼 계기반, 튜브리스 방식의 캐스트 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일반적인 미드 스텝보다 5cm정도 앞으로 뻗은 풋패그가 적용되어 있어요. 평소 코너링을 즐기는 편이어서 이 포지션이 저에게 잘 맞고 편한 것 같더라고요. 다이나의 가장 큰 매력은 끌고 나와서 첫 신호 대기를 할 때부터 인 것같아요. 그때부터 즐거운 바이크는 다이나밖에 없더라고요. 타고 나오는 순간부터 이미 즐거운 거죠. 또 저속에서 즐거운 필링을 선사하는 모터사이클이지만 한계점이 낮은 걸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것 또한 재밌습니다. 총알같이, 또는 대포알처럼 나가는 느낌? 그리고 크루저라는 카테고리 안에서는 훌륭한 핸들링도 큰 즐거움을 주고요. 세상에 한 대로 모든 걸 만족시킬 수 있는 모터사이클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지금 가지고 있는 바이크 중 한 대만 타야 한다면 원초적으로 저에게 모터사이클의 즐거움을 주는 다이나를 선택할 겁니다.

    현재 바이크의 커스텀 콘셉트는 최초의 로우라이더 모델인 77년식 FXS로우라이더를 롤 모델로 꾸민 것입니다. 특히 오리지널 페인팅을 재현하는데 노력했습니다.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찾기 위해서 영상으로도 자료를 많이 확인하고 올드카 전문 도색업체에서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일곱 번 다시 칠해서 완성했습니다. 풋패그도 77년식 다이나 스타일로 구해서 달았고 곳곳에 저만 아는 디테일이 녹아져 있어요. 성능 면으로는 앞뒤 서스펜션 튜닝과 경량화를 위한 리튬 배터리를 장착하고 스테이지 원 튜닝이 되어있습니다. 당연히 구조변경이 완료된 합법적인 바이크입니다.

    그리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인터넷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의 브랜드와 기종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저는 어떠한 것을 모르면서 비난하는 것보다 비난을 계속하기 위해서 알지 않으려고 하는 게 더 나쁘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알아보셔도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경험해본 모터사이클과 비교하지 말고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고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계기나 세월에 의해 취향도 변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www.harley-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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