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트로 레이서 트로피 2전 참전기
RETRO RACER TROPHY 2ND
이번에는 로얄엔필드 컨티넨탈GT커스텀과 함께 트랙을 달리며 함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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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레이서 트로피는 더욱 다양한 바이크들을 위한 트랙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슈퍼바이크를 제외한 160마력 이하의 레트로 스타일 바이크들이 경쟁하는 이벤트 클래스다. 로얄엔필드 커스텀 프로젝트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크레이지 개러지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인 만큼 꼭 참가하려고 했다. 하지만 8월에 열린 1전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연기되며 잡아놓은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다. 나중에 1전 소식을 전하며 재밌어 보이는 모습에 2전을 손꼽아 기다렸다. RRT 1전을 본 많은 클래식 라이더들이 참가를 희망하며 2전은 접수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정원이 다 차버릴 정도로 인기였다. 특히 허스크바나 비트필렌701 라이더들이 대거 참여했다.



두카티 스포르트1000, 가와사키 Z900RS,할리데이비슨 XR1200, BMW R나인티 레이서 등 다양한 모델들이 트랙을 함께 달렸다. 스프린트 레이스가 아닌 타임트라이얼 방식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기보단 자신의 초를 줄이는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벤트 레이스지만 분위기는 사뭇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하루 동안 실력이 쑥쑥 늘어 마지막 세션쯤 되니 기록이 눈에 띄게 단축되는 라이더도 있었다.

행사를 개최한 크레이지 개러지의 김치현 대표는 “조금 색다른 트랙 이벤트를 만들고자 시작한 RRT였는데 참가자분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접수 조기 마감되었다. 많은 참가자분들과 함께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 하게 되어 기쁘다. 내년에는 시즌 초반에 이벤트를 확정하고 스케줄을 발표할 예정이며, RRT를 계기로 올드 레이스 레플리카나 2스트로크 머신 등 좀 더 다양한 장르의 트랙이벤트로 발전되길 기대해본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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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ENFIELD CONTINENTAL CT 650 RRT VERSION
이번 RRT2전을 위해 모터바이크에서 카페레이서로 커스텀 한 로얄엔필드 콘티넨탈GT 650 카페레이서 커스텀을 트랙주행을 위한 세팅으로 변경했다. 확실한 뱅킹각도 확보를 위해 매니폴드를 위쪽으로 꺾어서 뺀 트랙전용 풀시스템 배기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전도시 깨지기 쉬운 헤드라이트를 제거하고 FRP커버를 끼웠다. 바앤드 미러와 방향지시등을 제거하고 핸들 밸런스를 끼워두었다. 훨씬 전투적인 모습이 되었다.

44마력의 로얄엔필드로 두 배가 넘는 배기량과 출력의 바이크들과 경쟁하려니 만만치가 않았다. 직선 가속과 3번 코너에서 이어지는 언덕에서 출력의 아쉬움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외에는 모든 점들이 만족스러웠다. 엔진 필링과 코너링 감각, 핸들링, 그리고 사운드까지 출력의 부족함을 잊게 만들 정도로 재밌는 바이크였다. 특히 메첼러 레이스텍RR 타이어가 바이크의 능력을 확 끌어올려줬다. 이 정도의 성능이면 로얄엔필드 원메이커 레이스를 해도 재밌겠다 싶다. 이제 내년을 준비해야겠다.
글 양현용
사진 박슬기, 프리랜스 사진작가 김성원
취재협조 크레이지개러지 @crazy_garag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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