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로 행복한 라이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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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박인규 / 정주희 / 박종관
세 대의 바이크와 세 명의 라이더, 온 가족이 할리데이비슨을 중심으로 인생을 음미하는 아주 이상적인 가족을 만났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2년생 박인규입니다. 19년식 로드킹을 타고 있습니다. 72년생 정주희입니다. 17년식 브레이크 아웃을 타고 있습니다. 92년생 박종관입니다. 19년식 아이언 1200을 타고 있습니다.
박인규 : 올해로 마흔아홉입니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2018년에 손자가 태어나면서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아내와 좀 일찍 결혼한 덕분에 큰 아들과는 친구같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웃음) 저희는 아들만 셋인데, 막내도 스물둘로 이제 다 키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내와 함께 장거리 여행을 떠나더라도 아들에게 일을 맡길 수 있어 든든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사업을 개척하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서로가 지켜주는 역할을 잘 해줘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위해서 사는 게 맞지만 반대로 가족들이 제 옆에 있어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저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웅 감독과 함께 펜싱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주에서 아들과 함께 사무실 및 카페 로스트 드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펜싱 국가대표 선수를 양성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지만 차차 대학 교육까지 진행하려고 합니다. 카페가 드라이브 코스에 위치하다 보니 많은 라이더 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카페의 실내에 저희 바이크 세 대를 전시해 두고 있는데요. 많은 손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입문까지 하신 분도 있었어요. 라이더 분들이 투어 중 들렀다 가시면 좋겠습니다.

바이크를 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인규 : 세상을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있죠. 그때 아무 조건 없이 나와 동행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경부 고속도로를 지나가다가 용인 할리 매장에 바이크가 늘어서 있는 모습을 봤고 홀린 듯이 바로 다음날 매장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영업사원과의 인연으로 안전하게 할리데이비슨에 입문할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무탈하게 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께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 중에서 모터사이클을 타는 식구는 저와 아내, 그리고 큰아들입니다. 저는 라이딩을 시작한지 4년 정도 되었고 아내와 아들은 이제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바이크를 타보니 너무 좋은 취미라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아들에게도 권해 함께 타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처음에는 바이크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를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크를 접하게 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막내도 얼마 전에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서 올해 네 식구가 함께 라이딩을 할 계획입니다.
박종관 : 처음에는 바이크를 타시겠다고 하는 아버지를 말리는 입장이었습니다.(웃음)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차 뒤로 따라오시는 라이더들이 멋져 보였어요. 그래서 도전해보기로 하고 125cc로 시작해서 이제는 아버지와 함께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습니다.
정주희 : 얼마 전 남편과 제주도 바이크 여행을 처음으로 다녀왔습니다. 7일 동안 제주 구석구석을 다녔는데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산속 코너 길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집으로 돌아가기 싫을 정도였죠. (웃음) 또 얼마 전 강아지를 한 마리 입양하게 되었는데 이름으로 떠올린 것이 ‘할리’였어요. 재밌는 것은 남편도 같은 이름을 생각했다는 것이에요. 그만큼 둘 다 할리에 푹 빠져있는 것 같아요

박인규 :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하는 라이딩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가족과의 동행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감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가족이지만 바이크를 타고 나가면 동료가 되는 거죠. 그리고 아내와 같은 주제를 공유하면서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이 행복을 평생 이어나가기 위해서 안전운전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손주가 자라면 함께 라이딩 하는 소박한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주희 : 저 역시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배려하면서 자유롭게 바이크를 타고 싶어요.
박종관 : 지금은 부모님께서 인생도 라이딩도 앞에서 끌어주시고 계시는데, 언젠가는 제가 로드를 서고 부모님을 끌어드리고 지켜드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부모님과의 라이딩을 추억으로 남기려고 영상을 찍어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나중에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이 되겠지요.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www.harley-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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