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의 모터사이클] 마세라티도 날려버리는 리얼 액션, 식스 언더그라운드

스크린 속의 모터사이클
Vol. 12

6 언더그라운드 X
TRIUMPH STREET TRIPLE

마이클 베이와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났다. 지난 12월 13일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6 언더그라운드는 CG를 최소화한 대규모 스케일의 실사 자동차 추격신, 총격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억만장자에 치밀한 작전을 세우는 명석함, 전투 실력까지 갖춘 리더 원(라이언 레이놀즈)은 악의 세력을 심판하기 위해 팀을 모은다. 죽음을 위장하여 스스로 개인의 모든 기록을 지우고 ‘고스트’가 된 6명의 정예요원. 세상에 그 어떤 기록도 남지 않은 이들은 서로를 숫자로 부르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다.

고스트 팀 멤버들

6 언더그라운드

폭발과 파괴, 충돌 등 시원시원한 할리우드식 액션 영화의 대가 마이클 베이의 취향과 스타일이 가감 없이 표현되었다. 6 언더그라운드는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 개봉되었으며 ‘데드풀’로 유명한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다. 대규모 스케일의 액션과 라이언 레이놀즈 특유의 유머감각이 더해져 시각적 재미가 상당하다. 다만 신체가 훼손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있고 그 때문에 국내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의 시작 20분가량 피렌체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추격신은 실제로 피렌체 시내에서 CG가 아닌 실사 액션으로 촬영되었다. 피렌체 두오모와 건물 위를 뛰어다니는 파쿠르 액션신도 긴장감과 박진감을 더한다. 유튜브에서 6 언더그라운드 피렌체라고 검색해보면 촬영 비하인드 영상을 볼 수 있는데 현장에서 디테일하게 지휘하는 마이클 베이 감독과 1억 5천만 달러(한화로 약 1,743억 원)에 달하는 영화의 스케일을 엿볼 수 있다.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도 과감히 날려버린다
마이클 베이 영화에 폭발 장면이 빠질 수 없지

충돌과 폭발 속 디테일

피렌체 추격신부터 수많은 자동차가 충돌하고 날아서 떨어지고 분해된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충돌 이후의 장면을 생략하는 다른 액션 영화들과 달리 자동차가 손상되는 과정을 모두 보여준다는 점이다. 포클레인과 가드레일, 콘크리트 분리대 등에 부딪힌 자동차들의 프레임이 찢어진다거나 부품들이 흩어지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CG가 아닌 실제 자동차로 촬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액션에 바이크도 등장한다. 주인공 팀을 추격하는 상대 요원이 트라이엄프 스피드 트리플을 타고 등장하는데 자동차를 빠른 속도로 뒤쫓는다. 결국 총에 맞아 라이더가 죽고 바이크는 산산조각 난다. 이 장면에서도 실제 바이크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연료탱크와 프레임, 리어 휠 등 바이크가 충돌해 분해되는 과정과 파츠들이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권총을 쏘면서도 안정적으로 달리는 스피드 트리플
베스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감독은 바이크가 등장하자마자 부숴버린 것이 미안했는지 광폭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하고 카리스마를 더 한 스피드 트리플을 한 번 더 등장시킨다. 고스트 팀이 아지트에 모일 때 암살자 출신의 쓰리(마누엘 가르시아 룰포)의 라이딩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이 후반부에 뜬금없이 한 번 더 등장한다. 역시 트라이엄프에게 미안했던 것일까, 아니면 혹시 바이크 마니아인 라이언 레이놀즈의 압력이 있었던 건 아닐까 궁금해진다.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추격신이어서 인지 베스파도 자주 등장한다. 물론 모두 부서져 버리지만.

스토리의 전개, 구조에서 다소 혹평을 받고 있지만 마이클 베이 연출, 라이언 레이놀즈 출연 등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조나 등은 지난달 영화 홍보 차 방한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6 언더그라운드는 넷플릭스 무비로 넷플릭스에서만 시청할 수 있다. 화려하고 스케일이 큰 액션을 더 생생히 느낄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영화의 설정 상 시리즈 개봉을 기대하게 한다. 워낙 예산과 촬영 규모가 큰 영화라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6 언더그라운드
장르 액션, 어드벤처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마이클 베이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멜라니 로랑, 아드리아 아르조나 등
러닝타임 128분
개봉일 2019년 12월 13일(넷플릭스)

TRIUMPH
SPEED TRIPLE
스피드 트리플은 트라이엄프의 스포츠 바이크 데이토나 900을 바탕으로 1994년 탄생했다. 듀얼 헤드라이트는 1997년부터 채택되었으며 영화에 등장한 원형 듀얼 헤드라이트는 2010년까지 적용되었다. 영화에 등장한 스피드 트리플은 두 모델 모두 바이크 색상과 싱글 스윙암, 라디에이터 커버, 프런트 서스펜션 등을 통해 2006년 식으로 예상된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생산된 2세대 모델로 최초로 1,050cc 엔진이 채택되었으며 현재까지 스피드 트리플의 배기량은 1,050cc를 고수한다. 2세대 스피트 트리플은 최대 출력 130마력에 5,100rpm의 저속 영역에서 105Nm의 최대 토크를 냈다, 여기에 43mm 도립식 포크, 320mm 더블 디스크 4피스톤 캘리퍼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되어 출력을 뒷받침했다. 스피드 트리플은 국내 시장에 도입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아직 인지도가 낮지만 해외에서는 쾌활한 3기통 엔진과 가벼운 핸들링을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다. 덕분에 다양한 액션 영화에서 화려한 주행 장면을 담당하고 있다.


글 조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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