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 2019]

SUZUKI

EICMA 쇼 3주 전부터 티저 영상을 통해 기대를 모았던 스즈키의 신 모델은 V-스트롬이었다. 카타나를 부활시켰던 스즈키는 V-스트롬에 과거 DR의 디자인 큐를 담아 재탄생시켰다. V-스트롬 1050은 노말 모델뿐 아니라 투어링 모델인 XT도 함께 발표했다. 스즈키는 부스에 과거 랠리에 참가했던 DR 머신들을 함께 전시해 헤리티지를 이어받았음을 자연스레 보여줬다

DR의 뒤를 잇다
V-STROM 1050/XT

스즈키의 플래그십 어드벤처 V-스트롬이 새로운 디자인과 엔진을 얹고 등장했다. 2002년 탄생한 V-스트롬 시리즈는 부드럽고 풍만한 라인의 어드벤처 바이크였다. 새로운 V-스트롬은 스즈키의 전설적인 랠리 머신 DR-Z 데저트 레이서와 대형 오프로드 모델인 DR-빅에서 영감을 얻어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V-스트롬 1050이 이어받은 디자인 포인트는 연료탱크 상단에서 뻗는 날카로운 V 라인이다. 두 개의 선 중 하나는 비크로 뻗고 다른 하나는 연료 탱크의 가장 굵직한 라인이 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DR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비크로 뻗는 라인이다. 직선으로 시원하게 뻗는 굵은 선에 보조선이 더해져 비크가 더욱 선명하다. 과거 DR을 옆에서 보면 헤드라이트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실루엣도 살려두었다. 

V-스트롬 1050은 카타나에 적용했던 스퀘어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했다. 이미 카타나를 통해 선보였던 디자인으로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DR의 이미지를 잘 살려둔 실루엣으로 과거 DR의 향수를 가진 이들을 만족시킨다.

새로운 엔진은 유로 5 환경규제를 충족한다. 1,037cc 엔진의 최대출력은 106마력으로 이전 세대보다 약 7마력 증가했다. 최대 토크는 100Nm로 1Nm 낮아졌지만 더 넓은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느낄 수 있도록 조정했다. 덕분에 저회전부터 고회전까지 풍부한 토크를 즐기는 라이딩이 기대된다. 코너링 ABS, 3가지 라이딩 모드, 트랙션 컨트롤, 로우 RPM 어시스트가 추가되었으며 XT 버전엔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형 브레이크 시스템, 힐 홀드 컨트롤 등의 전자 장비가 더해진다.

계기반 왼쪽으로 USB 아웃렛이 마련되고 XT 모델은 시트 아래 12V DC 아웃렛이 추가로 제공되며 엔진 언더 커버, 너클 가드, 와이어 스포크 휠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과거 DR-Z 데저트 레이서와 DR-빅을 떠오르게 하는 노란색과 오렌지 컬러는 XT 버전으로만 출시한다. XT 모델은 일반 모델보다 시트고가 5mm 더 낮아 발착지성이 좋다.

ㅡ

DR-BIG G.RAHIER

2번의 다카르 랠리 우승, 3번의 파라오 랠리 우승 그리고 MX 월드 챔피언 3번에 빛나는 전설적인 랠리스트 개스통 라이헤(Gaston Rahier 벨기에)의 DR-BIG 랠리 머신. 1988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파라오 랠리에서 개스통에게 우승을 안겨준 바로 그 머신이다.

ㅡ

1050XT DESERT EXPRESS

독일의 스즈키 엔듀로 및 어드벤처 바이크 전문 커스텀 빌더 Hessler Rally Team이 제작한 V-스트롬 1050XT 기반의 랠리 머신. 윈드 스크린부터 비크까지 잇는 헤드라이트 커버로 과거 빅 DR을 떠오르게 한다. EICMA 쇼에서 데저트 익스프레스를 전시하며 V-스트롬이 단순히 어드벤처 바이크로 라이딩뿐 아니라 커스텀 베이스 혹은 랠리 머신으로 사용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ㅡ

DRZ 750 BIG DAKAR

1990년에 베뻬 굴리니(Beppe Gualini)가 파리-다카르 랠리에 타고 참가했던 랠리 머신. 베뻬는 당시 이 머신을 타고 최종 15위에 올랐다.

---

글/사진 월간 모터바이크 편집부

본 기사를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거나 출처를 밝히지 않을 경우, 그 책임을 묻게 되며 이에 따른 불이익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소유는 모토라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