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CMA 2018]
YAMAHA
야마하는 지난해 프로토타입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인 미들급 어드벤처 랠리 테네레 700의 양산 버전을 공개했다. LMW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트라이크 나이켄의 투어링 버전인 나이켄 GT와 쿼터급 트라이크 스쿠터 콘셉트인 3CT도 공개했다. 그 외에도 쿼터급 스포츠 R3와 R1 탄생 20주년 기념 모델 YZF-R1 GYTR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랠리 어드벤처
TENERE 700
테네레 700은 랠리 머신의 DNA를 가진 바이크다. 테네레 700의 뿌리는 1976년에 탄생한 XT500에서 시작한다. XT700은 강한 토크와 콤팩트한 섀시로 랠리에서 활약하며 어드벤처 바이크의 명성을 얻었다. 테네레라는 이름은 1983년 탄생한 XT600Z에 처음 붙여졌다. 뒤이어 1980년대 말 출시한 XTZ750 슈퍼 테네레를 베이스로 만든 머신은 1990년 대 다카르 랠리에서 6번의 우승을 거뒀다. 2016년 콘셉트 모델 T7을 발표했고 2017년 프로토타입을 발표한 이후 월드 투어를 통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EICMA에서 야마하는 테스트 결과를 반영한 양산형 모델을 공개했다. 랠리 머신의 포스를 그대로 간직했던 프로토타입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모가 만족스럽다. 투명 윈드 실드로 덮인 LED 헤드라이트는 와일드한 인상을 준다.
21인치 프런트 휠과 18인치 리어 휠이 적용되어 본격적인 오프로드를 대비한다. 프런트에 댐핑 조절식 43mm 포크를 적용하고 리어엔 라이딩 중 실시간으로 프리로드를 조절할 수 있는 원격 조절 서스펜션을 채용해 오프로드 환경에 특화된 세팅이다. 바이크에 올라 포지션을 잡아봤다. 16L 연료 탱크는 폭이 좁아 앉았을 때나 스탠딩 했을 때 모두 니그립 하기 편하다. 테이퍼드 핸들바는 튼튼해 보이고 바이크의 무게는 가볍게 느껴진다. 랠리 머신의 DNA를 물려받은 본격적인 구성으로 완성된 테네레 700의 국내 출시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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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급 LMW 커뮤터
3CT
미래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두 개의 앞 바퀴, LED 조명이 적용된 시트가 눈길을 끈다. 3CT는 LMW(Leaning Multi Wheel)가 적용된 쿼터급 스쿠터 콘셉트다. 트리시티와 나이켄에서 선보였던 LMW는 휠을 지지하는 구조물 안쪽에 위치한 평행사변형 모양의 링크가 기우는 방향으로 찌그러지며 두 바퀴를 기울어지게 하는데 마치 하나의 바퀴처럼 느끼게 해준다.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덕분에 독특한 무늬의 시트를 완성했다. 페어링에 전체적으로 적용된 기하학적 패턴에 덕분에 더 미래적으로 느껴진다. 3CT는 틸트 락 어시스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정차 시에도 스스로 서있을 수 있다.
3CT는 300cc를 엔진을 얹고 도심형 커뮤터로 개발되었다. 쿼터급 엔진이 적용된 이유는 유럽의 스쿠터 시장의 핫 한 클래스이기 때문이다. 트리시티 역시 세 바퀴 특유의 안전성으로 유럽 시장에서 커뮤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세라면 내년에는 3CT의 양산형 모델을 발표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기하학적 패턴의 페어링과 LED 조명이 비치는 시트가 과연 양산형 모델에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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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를 위한 알펜 마스터
NIKEN GT
최근 국내에서 시승회를 가지며 주목받은 나이켄에 투어링 옵션을 더한 GT 모델이다. LMW 액커맨 지오메트리의 기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는 부스의 분위기를 보면 느낄 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나이켄 GT 모델에 관심을 보이면서 어떤 점이 다른지 찾아보는 눈치였다.
스포츠 투어러 콘셉트였던 나이켄에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더 큰 윈드 스크린과 여러 가지 아이템을 수납할 수 있는 25L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한 것 이외에 달라진 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하지만 세세하게 찾아보니 투어링 바이크에 어울리는 편의장비들이 곳곳에 적용되어 있었다.
우선 시트가 라이더와 동승자 모두 편안한 제품으로 교체되면서 장시간 주행을 고려했다. 또한 동승자의 그랩바 역할도 할 수 있는 탑케이스 마운트가 장착되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지형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 안정감 있게 정차할 수 있도록 나이켄 GT에는 메인스탠드가 장착되었다.
추가로 12볼트 전기 콘센트가 장착되어 투어 중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할 것 같다. 안락해진 편의 사항으로 나이켄의 콘셉트인 알프스 산맥을 주파하는 ‘알펜 마스터’를 비롯해 어떤 지형으로 여행을 떠나도 무리가 없을 구성이다. 국내에는 GT 모델을 따로 출시할 계획은 없지만 모든 파츠를 수입할 예정이라니 나이켄을 그대로 GT로 꾸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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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th Anniversary
YZF-R1 GYTR
YZF-R1 탄생 20주년을 맞아 서킷 주행에 대응하는 기념 모델을 발표했다. R1 GYTR은 1998년 R1의 빈티지 레드와 흰색 컬러로 도색했다. R1 GYTR은 트랙 전용 한정판 모델로 GYTR 퍼포먼스 패키지가 적용되어있다. GYTR 전용 파츠는 올린즈 FGRT 219 프런트 포크, TTX36 GP 리어 서스펜션, 풀 어저스터블 스티어링 댐퍼 그리고 아크라포비치 티타늄 풀 배기 시스템이다.
또 길레스툴링의 크랭크 케이스 프로텍터와 액슬 프로텍터도 포함된다. 추가로 야마하 레이싱 팀의 엔지니어가 선택한 레이싱 파츠를 장착할 수 있다. 파츠를 모두 장착한 후 다이노 엔진 브레이크 인Dyno Engine brake-in과 맞춤형 섀시 세팅을 진행해 라이더에 맞춘 특별한 바이크로 완성시킨다. 이 기념 모델은 20대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EICMA에 전시된 모델은 프로토타입으로 최종 모델은 12월 중순 발표한다고 한다. R1 GYTR을 구입 시 야마하 라이딩 스쿨에 자동으로 등록되어 이 특별한 바이크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전수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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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해진 쿼터 스포츠
YZF-R3
YZF-R3는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으로 엔트리 라이더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2019년 R3는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사항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듀얼 LED 헤드라이트는 새롭게 디자인된 프런트 페어링과 함께 공격적인 인상을 준다. 실제로 보면 전작에 비해 R1에서 이어받은 패밀리 룩의 분위기가 더욱 강하게 느껴져 마음에 든다. 핸들 바 위치를 22mm 낮춰 포지션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연료 탱크 용량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디자인을 바꿨다.
니그립 했을 때 무릎 위쪽의 폭이 더 두꺼워 허벅지를 고정하기 좋다. 이전 세대의 정립식 포크는 37mm 도립식 서스펜션이 적용으로 변경되어 구성이 좋아졌다. 모토GP 머신의 노하우로 프런트 페어링과 윈드 스크린을 새로 설계했다. 새로운 디자인의 프런트 페어링과 윈드 스크린은 공기 저항을 7% 줄이고 최대 속도는 8km/h 증가하게 한다. 새로운 LCD 계기반도 눈에 띈다. rpm 게이지가 바늘로 표시됐던 이전과 달리 모두 디지털로 표시되고 레이아웃을 깔끔하게 정리해 시인성도 좋다. 321cc의 엔진은 이전과 동일한 세팅이다. 출력은 동일하지만 개선된 공기역학으로 빨라지고 구성이 더 좋아진 R3는 앞으로도 엔트리 라이더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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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을 재해석하다
XSR700 XTribute
모터바이크 시장에 불어온 클래식 열풍은 계속된다. 야마하는 레트로 디자인의 미들급 네이키드 XSR700에 야마하의 헤리티지를 입혔다. XSR 시리즈의 클래식한 얼굴은 출시 이후 유럽의 커스텀 빌더들의 커스텀 욕구를 자극했고 XSR 모델을 기반으로 60가지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XSR700 X트리뷰트는 야마하의 아이콘을 현대적으로 부활시킨 스크램블러다.
테이퍼드 핸들바와 블록 패턴 타이어, 아크라포비치 업 머플러를 장착해 클래식 스크램블러 분위기를 냈다. 거기에 헤리티지 모델 XT500의 컬러를 입었다. XT500은 1976년부터 1989년까지 유럽 전역에서 성공을 거둔 단기통 4스트로크 바이크다. XSR700 X트리뷰트에 적용된 컬러는 1981년 식 XT500의 컬러로 은색 탱크와 흰색 머드 가드, 금색 휠로 꾸몄다. XT 스타일의 플랫 시트까지 더해져 매력 있는 스크램블러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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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모터바이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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