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R nineT Project Japan
R nineT에 일본의 장인정신을 담다
지난 8월 30일부터 31일, BMW 모토라드데이즈 재팬이 개최되었다.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었지만 단연 눈길을 끈 것은 4대의 BMW R nineT가 나타났을 때였다. 네 대의 R nineT는 일본을 대표하는 4개의 커스터마이징 회사들의 특징이 살아있는 커스텀을 통해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바이크로 재탄생했다.
이번 BMW 모토라드 데이 재팬은 일본의 많은 BMW 라이더들이 모여 화합을 도모하고 축제를 즐기는 자리였다. BMW 모토라드 아시아 지부를 총괄하고 있는 플로리안 랜돌프 지사장의 인사말이 끝난 뒤, 우렁찬 엔진소리와 함께 나타난 것은 4대의 BMW R nineT 커스텀 바이크들이었다. 고 타카미네 (Brat Style), 카이치로 크로스(Cherry’s Company), 시로 나카지마 (46 Works), 그리고 히데야 토가시(HIDE Motorcycle) 4명의 커스텀 전문가들이 200일 동안의 노력 끝에 각각의 매력이 살아있는 커스텀 바이크들로 재탄생하여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커스텀 바이크들은 사실 이미 예전부터 진행하고 있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R nineT Custom Project라고 이름 붙은 이 프로젝트는, BMW 모토라드의 90주년을 기념하여 2014년 3월 1일에 시작한 대형 프로젝트이다. 4명의 일본의 커스텀 장인들이 각자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자유롭게 200일의 시간동안 R nineT를 커스터마이징 한 것이다. 모든 커스텀 과정은 공식 사이트에 올라갔으며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각각의 정체성을 담은 커스텀 바이크가 서서히 완성되어가며 전 세계의 BMW 팬들을 기대시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본 커스터마이징 장인들의 창의적인 재능에 굉장한 감탄을 했다. 특히 BMW 모토라드에서 R nineT의 디자인 최고 담당자인 올라 슈틸리가드는 감탄을 금치 못하며 “완전히 한방 먹은 기분이다. 나는 항상 굉장히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완전히 내 기준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이 커스텀을 봤을 때 그들에게 무릎 끓을 수밖에 없었다. 각각의 바이크는 제작자의 개성을 살려 제작되었고 아이디어와 창조성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라고 말하며 제작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커스터마이징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그들이 거의 모든 파츠를 일일이 제작해냈다는 것이다. 단순히 밖에 나가 커스터마이징 부품을 사오는 것은 쉽지만,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많이 들더라도 직접 제작하여 온전한 자신들만의 바이크를 만드는 것. 일본의 장인정신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다. BMW 관계자들은 굉장히 감명 받았고 일본에서 R nineT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R nineT가 한 단계 더 높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Clubman Racer
46 Works의 시로 나카지마가 제작한 Clubman Racer는 트랙이나 공도에서 라이딩 머신으로서의 능력에 많은 신경을 쓴 점이 특징이다. 차체의 경량화에 많은 신경을 써서 레이싱적인 측면을 강조하였다. 그의 예전 프로젝트들에서 영감을 얻은 나카지마는 카페레이서의 스타일은 간직하지만 카페레이서보다는 조금 더 레이시한 성능을 지닌 바이크로 다듬었다.
블랙계통으로 도색된 페어링과 테일 부분의 레이싱 넘버가 이 바이크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하지만 핸들바와 헤드라이트는 카페레이서의 느낌을 잃지 않도록 하고있다. 나카지마는 도시에서의 주행도 즐겁지만 트랙에서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는 없기에 최대한 경량화하여 R nineT로 레이싱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노력했다고 밝혔다.
Boxer
HIDE Motorcycle의 히데야 토가시가 제작한 Boxer는 클래식 스포츠 디자인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다. 1970년대의 레이싱 레플리카 형태를 가지도록 커스터마이징 되었으며 올드 라이더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히데야 토가시는 클래식 스포츠 디자인에 걸맞게 연료탱크를 슬림하게 디자인하여 알루미늄으로 자체 제작한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또한 앞부분의 로켓 카울은 엔진까지 유려하게 이어져 스피디한 느낌을 준다. 또한 페어링 아래에 머플러를 숨겨 레플리카의 레이시함을 강조하였다. 앞 뒤 휠에 장착되어있는 스포크휠과 뒤쪽의 폭넓은 타이어까지 1970년대 레이싱 머신들의 오마쥬의 느낌이 나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
Cyclone
Brat Style의 고 타카미네가 제작한 Cyclone은 BMW 모토라드의 스턴트 모델이자 여러 번 스턴트 라이딩 월드 챔피언을 거머쥐었던 Chris Pfeiffer에 의해 소개되었다. 타카미네의 R nineT는 트래커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 됐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깔끔한 도색은 많은 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크롬재질을 많이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고 타카미네는 과거와 미래의 조합을 보여주고 싶었고 R nineT와 같은 최신 모터사이클에 노스텔지어틱한 도색을 한 것은 그 이유 때문이라 밝혔다.
타카미네의 말과 같이 Cyclone의 디자인은 마치 60~70년대의 카페레이서와 스크램블러를 적절히 조합해 놓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하지만 측면에 드러나는 BMW의 박서 엔진은 이 바이크에 적용된 최신 기술을 눈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과거와 미래의 조합을 적절히 이용하여 멋진 트래커 바이크로 완성되었다.
Highway Fighter
Cherry’s Company의 카이치로 크로스가 제작한 Highway Fighter는 과거와 현재 BMW 모터사이클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을 스타일리쉬하게 조합한 커스터마이징이 돋보인다. 1934년에 선보인 BMW R7 프로토타입에서 영감을 받아 유선형의 유려한 디자인으로 제작하였다. 하지만 성능 적으로는 완전한 현대의 기술이 집약되어있는 R nineT의 프레임과 엔진이 사용되어있어 과거의 디자인을 현대의 높은 기술력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이치로는 커스텀의 목표를 10년 후에 BMW 모터사이클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하며 제작했다고 말했다. 만약에 전기모터로 대체된다고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실험적인 디자인을 시도한 것이 돋보인다.
Credit
글 장희찬 기자
사진 BMW모토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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