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 + ROOTBEER + HOTDOG + COFFEE = AMERICA
SHOOTING MAN
Don’t get your hopes up, This is just a hot dog. But it’s a good choice.
너무 기대하지마, 그냥 핫도그일 뿐이잖아. 그렇지만 아주 좋은 선택이지.
빨간 벽돌로 만들어진 단층짜리 카페는 미국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철조망 펜스로 둘러싸여 있다. 어디선가 농구공을 튀기며 우르르 몰려가는 미국 청소년들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다. 유리창에는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손수 그려 놓은 로고와 핫도그 아트웍, 레터링이 미국 느낌을 더한다. 실내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소품까지도 모두 슈팅맨 콘셉트를 이어간다. ‘슈팅맨’이라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나무로 된 진열장 안에 에어소프트 건이 종류별로 놓여있다. 이곳에 진열된 에어소프트 건은 모두 새제품으로 이곳에서 판매 중인 모델이다. 고풍스러운 나무 트림의 진열장 안에 있으니 실제 총 같은 느낌이어서 더 볼 맛이 난다. 슈팅맨을 방문한 손님들이 미국의 건샵과 카페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의 마음이다.
커피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음료는 병 음료로 판매하고 있다. 손님 대부분이 모터사이클이나 승용차를 타고 오기 때문에 루트비어나 논 알코올 맥주, 논 알코올 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힘든 해외 병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병 음료의 예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루트비어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내는 ‘루트비어 플로트’가 이곳의 인기 음료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녹으면서 루트비어의 탄산과 반응해 거품이 잔보다 높게 올라오는 게 특징이다.
핫도그는 살사 핫도그, 체다치즈 핫도그, 트러플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트러플 핫도그는 트러플 향이 가미된 미국의 인기 핫소스 ‘트러프(TRUFF )’가 뿌려진다. 트러프 핫소스는 별도로 구매할 수도 있다. 슈팅맨에선 이제 곧 ‘포켓’이라는 신메뉴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토르티야나, 빵을 포켓처럼 만들어서 그 안에 고기, 치즈, 야채 등 여러 재료를 넣어 먹는 음식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네슬레 같은 대형 브랜드에서 ‘핫 포켓츠’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맛의 포켓을 판매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음식인 만큼 신메뉴가 기대된다.
슈팅맨은 고양에서 파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다. 수도권에서 파주나 철원 등 북쪽으로 투어나 나들이를 할 때 들리기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널찍한 주차장은 바이크뿐만 아니라 승용차도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다. 다만, 슈팅맨은 촬영 대관도 하고 있어서 방문 전 인스타그램으로 촬영 대관으로 인한 휴무가 아닌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 고양시에 모터사이클 문화를 어우르는 카페가 용인이나 성남, 양평 등 다른 경기권 지역에 비해 적어서 이곳 슈팅맨이 더 반갑게 느껴진다. 미국 정취가 물씬 나는 공간에서 색다른 음료와 함께 맛있는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 카페, 슈팅맨. 다가오는 봄 시즌 첫 라이딩 장소로 추천한다.
글/사진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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