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하루의 선물 같은 버거, 러플리 버거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사거리 인근의 골목에 들어서면
    미국의 로컬 햄버거집을 떠올리게 하는 한 햄버거 가게가 자리 잡고 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 버거집이다.







    러플리 버거(Roughly Burger)는 치열하게(Roughly)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휴식과도 같은 버거가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픈 초기이다 보니 맛의 균형을 잡기 위해 몇 번의 레시피 변경이 있었다. 이곳의 패티는 육즙이 풍부하다 보니 버터 함유가 많은 촉촉한 번 보다는 식감을 더해줄 수 있는 마른 느낌의 바삭한 번으로 변경하면서 식감의 균형을 잡았다. 러플리 버거 패티의 장점은 풍부한 육즙이다. 육즙을 살리기 위해 ‘원사이드 마이야르’라는 방식으로 패티를 굽는다. 한쪽만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키도록 굽는, 쉽게 말해 한쪽만 바싹하게 굽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패티에서 살짝 분홍빛이 도는 것이 이곳 패티의 특징이다. 패티에 사용하는 고기는 매장에서 직접 갈지 않는다. 생고기를 사용하는 작업의 특성상 패티의 선도 유지, 기계의 위생적인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위생적이고 퀄리티도 일정하기 때문이다.




    러플리 버거에서 판매하고 있는 버거는 네 종류다. 더 리얼 치즈버거, 더 블루 치즈버거, 더 피넛 버터버거, 더 칠리 치즈버거다. 클래식한 치즈버거인 더 리얼 치즈버거를 제외하면 모두 생소한 버거다. 더 블루 치즈버거는 쿰쿰한 향이 나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버거다. 고르곤졸라 치즈는 푸른곰팡이로 숙성시켜 푸른색을 띤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블루 치즈의 한 종류다. 다음으로 더 피넛 버터버거는 치즈버거에 스키피 땅콩버터와 딸기잼을 곁들여 내어 패티의 짠맛과 땅콩버터와 잼의 단맛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버거다. 마지막으로 더 칠리 치즈버거는 베이크드 빈이 들어간 칠리소스를 직접 만들어 곁들인 치즈버거다. 각각의 버거는 패티와 치즈양을 두 배로 늘린 더블로 주문할 수 있다. 버거 외에 각종 소스를 곁들인 감자튀김, 콘샐러드, 핫윙, 밀크셰이크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사이드 메뉴 중 눈에 띄는 메뉴는 양송이 튀김. 흔히 고기를 구워 먹을 때나 먹는 양송이를 통으로 튀겨낸다. 바삭한 튀김옷 안에는 촉촉한 양송이가 들어있어 식감과 맛 모두 훌륭한 메뉴다. 양송이의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날마다 재료를 소진하도록 양을 준비하고 있어, 저녁 늦은 시간엔 재료가 소진될 수 있다.



    라이더를 위한 주차공간

    러플리 버거는 골목 안쪽에 위치해 차량이 드나들기 편한 장소는 아니다. 매장 앞에 승용차 기준으로 2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이 공간은 오히려 바이크를 주차하기에 더 적합해 보인다. 러플리 버거를 운영하는 대표도 KTM 1290 슈퍼 어드벤처 R의 오너이고, 직원도 허스크바나 701 슈퍼모토를 타고 다니는 만큼 이곳은 라이더 친화적인 버거집이다. 버거를 다 먹고 걸어서 바로 옆에 있는 유명 빵집인 ‘태극당’에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서울 중구 동호로24길 23-3 1층 러플리버거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오후 8시 30분 라스트 오더)
    0507-1333-8495





    손호준
    사진 양현용/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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