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NEWS EVENT 인디언, 배거의 왕좌를 되찾다. 2022 킹 오브 더 배거스

    인디언, 배거의 왕좌를 되찾다. 2022 킹 오브 더 배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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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언, 배거의 왕좌를 되찾다. 2022 킹 오브 더 배거스

    인디언, 배거의 왕좌를 되찾다

    2022 MOTOAMERICA MISSION
    KING OF THE BAGGERS

    거대한 투어러로 여겨지던 배거가 주인공인 레이스. 뱅킹각 확보를 위해 가뜩이나 큰 몸집에 차고까지 높여 존재감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머신으로 배거의 왕을 겨룬다. ‘킹 오브 더 배거스’ 라는 이 독특한 레이스는 이벤트로 시작되어 이제 특이점을 지나 인기 클래스로 자리잡았다.

    킹 오브 더 배거스의 시작은 2020년 할리데이비슨 딜러와 커스텀 빌더들이 중심이 되던 이벤트 게임이었다. 다양한 할리데이비슨이 레이스를 위해 튜닝해 출전했다.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정색하고 등장한 인디언 팩토리 팀은 머신부터 인디언 챌린저를 규정 내에서 최대한의 튜닝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라이더는 타일러 오하라를 태웠다. 그는 모토크로스, 플랫트랙 레이스, 슈퍼모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그는 빠른 적응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머신에 적응했다. 심지어 경기 초반 코스아웃하는 치명적인 실수까지 했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하나 둘 추월하며 첫 경기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 이색적인 경기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의심의 여지없이 2021년에는 정규리그로 편성된다. 하지만 이런 인디언의 행보는 할리데이비슨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할리데이비슨은 즉각적으로 스크리밍이글 팩토리팀을 꾸렸으며 로드글라이드를 기본으로 개조한 머신을 준비하고 모토아메리카의 탑라이더 중 한명인 카일 와이먼을 시트에 앉혔다. 이로써 본격적인 배거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2021 시즌은 치열한 승부로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카일과 할리데이비슨이 승리를 차지한다.

    사이좋게 한 번씩 타이틀을 가져갔으니 2022년 시즌은 두 브랜드에게 물러날 곳이 없는 승부처였다. 이번 시즌은 6번의 경기와 7번의 레이스가 준비되었고 할리데이비슨은 카일 와이먼과 그의 형제인 트래비스 와이먼을 영입했으며,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GP레전드인 제레미 맥윌리엄스를 영입했다. 그의 레이스에 대한 많은 노하우는 머신 세팅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첫 경기가 열린 데이토나의 레이스 1,2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이어진 아틀란타와 로드아메리카, 라구나세카까지 할리데이비슨의 와이먼 형제가 우승을 휩쓴다. 지난 3년간의 기록이 존재하는 라구나세카의 기록을 비교해보면 첫 경기 우승을 차지한 오하라의 베스트랩이 1분 38초였지만 이제 1분 29초대를 기록하고있다. 슈퍼스포츠 클래스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랩타임이며 슈퍼바이크 클래스와도 5초 남짓의 차이다. 이 클래스의 빠른 진화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시즌 챔피언

    시즌 파이널은 뉴저지 모터스포츠 파크였다. 챔피언쉽 포인트는 트래비스 와이먼이 3점 리드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경기 당일 중계카메라가 잘 보이지 않을 만큼 강하게 쏟아지는 비가 변수였다. 카일 와이먼이 앞서고 그 뒤를 오하라와 트래비스 와이먼이 쫓는 상황이었다. 만약 트래비스가 3위를 하게 되면 시즌 챔피언의 자리가 날아가는 상황이다. 마음이 급해진 트래비스가 코너에서 슬립하며 챔피언 경쟁에서 멀어졌다. 오하라가 이대로 2위로만 경기를 마무리해도 시즌 챔피언이 확정이었다. 

    경기 끝까지 순위 변동없이 마무리 되어 카일 와이먼이 1위, 오하라가 2위를 차지했다. 카일 와이먼은 이번 시즌 다섯 번 포디움에 올랐고 세번이나 우승했지만 머신트러블로 두 경기에서 포인트를 놓치는 바람에 시즌 3위로 마무리했다. 반면 인디언 모터사이클, 그리고 오하라는 첫 경기에서의 우승과 다섯 번의 포디움으로 포인트를 차곡차곡 챙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 시즌이었다.회를 거듭할수록 재밌어지는 킹 오브 더 배거스는 2023년에도 계속된다. 배거 왕좌의 게임에 어떠한 드라마가 쓰여질까?


    글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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