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KATANA
레이스 머신으로 꾸미기
처음부터 카타나를 데려온 이유는 레트로 레이스 트로피(RRT)에 참전하기 위함이었다. 카타나의 진가를 그대로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튜닝만 진행했다. 몇 가지 작업만 했을 뿐인데 사뭇 레이스 머신 냄새가 난다.
등화류 랩핑 작업
먼저 카타나의 등화류를 랩핑지로 덮었다. 서킷 주행 중 전도로 인해 등화류가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고 필수 요소다. 헤드라이트와 방향지시등을 덮었을 뿐인데 고성능 분위기가 한껏 더해졌다. 전문가가 아닌 만큼 깔끔함은 조금 떨어지지만 직접 히팅건으로 꼼꼼히 부착하며 레이스에 대한 설렘도 고조되었다.
재킨 넘버는 17
이번 RRT에 참전하면서 부여받은 번호는 17번이다. 랩핑지와 전용 필름을 이용하여 손수 만들었다. 사실 미대 출신의 편집장님이 직접 제작해주셨다. 금색바탕지에 크롬 컬러로 숫자를 나타냈다. 바이크의 헤드라이트와 리어 카울에 부착했는데 카타나의 감성 마력이 증가한 느낌이다. 다시 보니 재킨 넘버 17의 형상이 카타나의 칼 도(刀)와 닮았잖아?
고성능 타이어
서킷을 달리기 위해 메첼러의 레이스텍 RR K1 타이어를 장착했다. 레이스텍 RR은 기본적으로 완전한 레이스 타이어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고 도로 주행을 위해 최소한의 트레드 패턴이 더해진 제품이다. 이름의 K1은 컴파운드의 강도를 나타내며 ‘소프트’ 등급을 의미한다. 이제 카타나의 모든 출력을 아스팔트에 쏟아낼 차례다.
기록 측정을 위한 트랜스폰더 홀더
서킷에서는 각 바이크의 기록을 측정하기 위한 트랜스폰더Transponder를 부착한다. 서킷에서 받아 장착 후 주행하면 랩 타임이 자동으로 기록된다. 서킷에 도착하여 폰더를 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전용 홀더를 미리 텐덤 스탭 안쪽에 장착했다. 폰더가 분실 혹은 파손되면 100만 원을 배상해야하니 넘어져도 닿지 않는 곳에 장착하는 걸 추천한다.
RRT 참가 준비 완료
다른 레이스 머신에 비해 튜닝 요소가 굉장히 적다. RRT의 취지 자체가 150마력 이하의 레트로 바이크 레이스라는 점과 타임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카타나는 제원상 150마력으로 참가 규정 속 가장 강력한 모델이기 때문에 성능을 높이는 튜닝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랩타임을 줄여나가는 재미에 집중하기로 했다. 레이싱 스탭을 장착하고 핸들을 낮추는 것만으로도 랩타임에 큰 차이가 있겠지만 스즈키 카타나 본연의 포지션과 성능을 서킷에서 즐겨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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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스즈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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