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NG TERM IMPRESSION
레트로 레이서 트로피 1전 참전기

CUSTOM PROJECT
CONTINETAL GT
지난 해 급작스레 참전했던 레트로레이스였지만 너무나도 재밌게 즐겼다. 올해는 연간 등록으로 시즌 풀 참전을 목표로 한다. 성적에는 애초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트랙을 재밌게 달리며 내 스스로 조금씩 초를 줄여나가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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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버전을 완성하다
로얄엔필드 컨티넨탈 GT는 현재 RRT에 참전중인 바이크 중 가장 마력이 낮고 무거운 바이크다. 하지만 무게를 덜어내고 튜닝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리는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시트를 경량화하고 파이널 드라이브 기어비를 변경했으며 라이트를 떼어내고 레이스 페어링까지 장착했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에어클리너 박스를 제거해 좀 더 경량화하기도 했다. 트랙 키트를 다 장착하면 도로 위의 카페레이서의 모습은 사라지고 완전한 클럽레이서 스타일이 된다. 직접 만든 바이크를 트레일러에 싣고 트랙으로 향하는 기분은 참 묘했다. 과연 잘 달려줄까?
타이어는 아직 상태가 나쁘지 않아 한 번 더 쓰기로 했다. 이번에는 타이어 워머를 챙겨서 주행으로 예열하느라 시간을 빼앗길 필요가 없는 점은 좋았다. 이번 주행까지 마치고 나서 타이어 소모량도 체크해야 한다. 올해 이 바이크와 함께 달려야하는 6시간 내구레이스에서도 이 레이스텍RR을 사용할 예정인데 과연 마일리지가 충분할지 계산해야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흔한 사이즈가 아니기 때문에 타이어는 여분으로 두 세트를 더 주문해두었다.
이번 RRT 주행 결과 전반적으로 차체의 밸런스가 좋아졌고 기어비 세팅은 훨씬 타기 편해졌다. 매 세션을 꽤나 재밌게 탈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보다 초는 거의 줄이지 못했다. 스스로가 서킷을 너무 일반도로 달리듯 바이크를 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마음의 브레이크를 도로가 아닌 트랙에 맞춰야하는데 태생이 겁이 많은 성격이라 그게 잘 안 된다.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행영상을 복기하며 열심히 이미지 트레이닝중이다.
차량은 배기라인을 최대한 붙였음에도 여전히 다리자세를 조금 불편하게 만든다. RRT주행은 문제가 없지만 더 장시간을 달려야하는 6시간 내구레이스를 위해서는 더 편안한 포지션이 필요할 것 같다. 매니폴드 라인을 차체 쪽으로 더 밀착시키거나 라인자체를 바꾸는 방향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또한 방열 커버가 부츠에 상처를 내는 것도 수정해야한다. 1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2전을 준비하고 있다. 레이스는 아니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너무 즐겁다.
글 양현용
사진 안동철, RRT 오피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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