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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오프를 넘나드는 밸런스 – 브리지스톤 AX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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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오프를 넘나드는 밸런스 – 브리지스톤 AX41

    진짜 모험은 도로를 벗어나면서부터 시작된다. 브리지스톤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오프로드 중심의 어드벤처 타이어인 AX41은 당신을 더 넓은 무대로 이끌어 줄 것이다

    AX41은 어드벤처 바이크의 본격적인 오프로드 탐험을 위한 노비Knobby타이어다. 듀얼퍼퍼스 타이어인 A41을 기본으로 흙을 움켜잡기 위한 두툼한 블록패턴을 새겨 넣었다. 컴파운드의 강성을 높이고 블록의 모서리의 마모를 줄이는 Anti-Irregular Wear Technology를 적용했다. 온로드 주행 기준에 부합한 온로드 40% 오프로드 60%의 비율로 만들어진 타이어다. 본격적인 어드벤처 바이크용 노비 타이어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우선 디자인이 근사해서 마음에 든다. 굵직한 패턴은 오프로드 머신의 터프함을 강조하면서도 패턴이 단조롭지 않다. 바이크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당장 오프로드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비주얼이다.

    테스트를 진행한 차량은 개인 소유의 KTM 1290 슈퍼 어드벤처 R이다. 타이어 사양은 프런트 90/90-21, 리어 150/70-18 사양으로 혼다 CRF1000L 아프리카 트윈과 동일한 사이즈를 사용한다.

    온로드 테스트

    온로드에서의 첫 느낌은 ‘의외의 자연스러움’이다. 핸들링이나 노면을 물고 가는 느낌이 온로드 성향의 타이어와 상당히 유사하다. 지금까지 오프로드 성향이 높은 타이어일수록 온로드에서 이질감이 컸는데 AX-41은 그러한 이질감을 최소화하고 있다. 바이크가 가진 원래의 자연스러운 핸들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만 급가속 시 블록패턴 고유의 모서리가 눌리며 한 박자 움찔하고 튀어나가는 느낌이 드는 것 이외에는 주행에서의 어색함이 없다.

    아스팔트 노면에 대한 그립도 괜찮은 편이다. 생김새만 봤을 때는 와인딩은 완전히 포기해야 할 것 같지만 흐름에 맞춰 트랙션을 유지하며 코너링 하기에는 충분한 그립이다. 물론 타이어의 접지면적에 빈틈이 많은 만큼 한계가 빨리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미끄러짐이 점진적으로 진행돼 인지하기 쉽다는 점은 불안감을 덜어준다.

    아무리 주행 이질감이 적다고 해도 급출발 급제동, 고속 주행 등 완전히 온로드 타이어 다루듯 타게 되면 타이어 수명에 영향이 크다. 블록패턴이 살아있을수록 오프로드 성능이 잘 나오기 때문에 온로드에서는 아껴서 탈 수밖에 없다. 고속 크루징 시 노면 소음은 꽤나 거슬렸다. 소리 자체가 크진 않은데 꽤 고음이다. 그립력은 높고 패턴이 깊고 빈틈이 많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의 공명이 발생되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오프로드 패턴 타이어들이 온로드에서 주행 소음이 발생하는 편이다. 다행인 것은 저속에서는 엔진 소리와 배기음에 거의 파묻혀서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오프로드 테스트

    탄생 목적이 오프로드인 만큼 흙길 위에서 제 성능을 발휘한다. 온로드 주행과 오프로드를 겸해야 하는 세팅이므로 공기압은 24psi로 진행했다. 일단 온로드에서 좋은 느낌이었던 핸들링이 오프로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방향 전환 시에도 안정감이 좋고 가속 시에도 타이어가 노면을 확실히 물고 있는 느낌이다. 일부러 과도하게 스로틀을 열었을 때는 퍼 올리는 흙의 양이 그립력을 대변해준다. 미끄러지면서도 스로틀을 유지하면 타이어가 어느새 그립을 잡고 가속해버린다. 타이어의 측면으로 갈수록 미끄러짐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립이 또렷해지는 느낌이다.

    슬라이드에서 그립으로 연결되는 오버랩이 자연스럽다. 엇갈린 블록이 트랙션 생성을 원활하게 해주며 측면의 불규칙한 패턴이 측면을 잡아준다. 흙 위에서도 바이크를 다루기가 편했으며 모래나 축축한 노면과 같은 곳에서도 일관적인 그립을 보여준다. 자갈길에서는 테스트해볼 수 없었지만 단단한 날과 콤파운드의 특성상 자갈길에서 트랙션을 잘 만들어 줄 것 같다.

    가속시의 트랙션도 훌륭했지만 흙 위에서의 제동성능이 더 인상적이었다. 제동성능이 받쳐줘야 마음 놓고 달릴 수 있는 법, 기본적으로 마른 노면에서는 전륜의 ABS가 터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확실히 노면을 잡아준다. 촬영과 테스트를 위해 일부러 강한 슬라이드를 반복했지만 블록의 날이 쉽게 무뎌지지 않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트레드의 깊이가 얕은 편이다. 어느 정도 마모가 되어도 큰 성능 저하 없이 주행이 가능한 온로드와 달리 오프로드는 날이 상하거나 트레드가 마모되면 성능 저하가 크기 때문에 트레드 깊이에 민감하다. 현재 마모도를 미루어 예상해 보건대 오프로드와 온로드 주행을 병행할 경우 3~4,000km 가량의 온로드 수명과 약 2,000km의 오프로드 수명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AX41의 실제 수명에 대한 내용은 추후에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훌륭한 밸런스

    AX41은 우리가 어드벤처 바이크에 기대하는 오프로드 성능은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뛰어난 트랙션 성능과 온로드에서도 편안하고 즐겁게 달릴 수 있는 타이어였다. 물론 시장에는 AX41보다 오프로드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내는 타이어도 있고 온로드에서는 A41이 훨씬 좋다. 하지만 온로드와 오프로드 양측에서 이러한 밸런스를 갖춘 타이어는 흔치 않다. 모험과 투어를 동시에 즐기기는 어드벤처 바이크에 최적화된 타이어였다. 어드벤처 바이크용 오프로드 타이어에 대한 첫 도전임에도 이 정도 완성도를 내는 것을 보고 새삼 브리지스톤의 기술력에 감탄했다.

    BRIDGESTONE AX41
    전륜후륜
    100/90-19130/80-17
    110/80-19140/80-17
    120/70-19150/70-17
    90/90-21170/60-17
    150/70-18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부원모터스 www.bridgestone-m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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