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M
MIO 115
과거 귀여운 외모에 완성도 높은 품질로 사랑받던 미오가 배기량을 키워 돌아왔다. 스쿠터의 명가 SYM이 제작한 신형 미오는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과거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오가 돌아왔다. 미오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은 ‘귀여움’이라는 수식어로 기억하며 미오를 타봤던 사람은 ‘경쾌함’으로 기억한다. 과거의 미오를 타보지 않은 입장에서 시승 전과 후에 그 뜻을 알 수 있었다. 작고 가벼운 차체에 정밀하고 강한 엔진이 어우러진 반전 성능 때문이다.

부드러움과 날렵함이 공존하는 디자인
미오 115는 이전 모델의 특징을 세련되게 다듬었다. 펄이 들어간 흰색과 황동색 페어링은 부드럽고 깔끔한 조화를 이루며 빛을 받으면 반짝여 고급스럽다. 둥근 헤드라이트는 LED와 전구를 조합하고 방향지시등과 후미등은 LED를 사용했다. 전면 방향지시등을 헤드라이트와 별개로 나눠 날렵한 이미지다.

더불어 프런트 펜더는 전작보다 날렵하고 길게 뻗어 깔끔하고 직선적이다. 리어의 측면 디자인도 둥근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만 리어로 이어지는 라인이 날렵하다. 후미등과 방향지시등이 있는 리어 디자인은 붓으로 마침표를 끝내듯 깔끔하게 떨어진다.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되어 주행 시 라이더가 편안하고 발착지성이 좋도록 디자인했다.

스쿠터 명가의 미오
750mm의 시트고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시트와 어우러져 부담이 없다. 158cm의 여성 라이더가 양발이 쉽게 땅에 닿을 정도다. 차체의 중량도 99kg에 불과해 다루기 쉽다. 핸들은 살짝 낮게 올라와 팔꿈치와 손목에 힘을 빼기 편한 포지션이다.

핸들 스위치 뭉치에 연결된 사이드 미러는 평범한 둥근 모양이지만 각도 조절이 쉽고 반경이 넓어 보기 좋다. 스위치 박스가 금속으로 제작된 점도 특이하다. 계기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함께 사용했으며 속도와 연료 잔량, 라이트 상태, 주행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주행 중 방향지시등 램프가 작동 중일 때 소리와 함께 화면에 표시되어 실수로 켜놓은 채 주행하는 일이 적다.

글러브 박스 위 좌측에 주유구가 있으며 가운데에는 다양한 물건을 걸 수 있도록 설계된 고리가 있어 유용하다. 글러브 박스에는 휴대폰이나 지갑, 얇은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다. 평평한 플로어 패널은 발을 올려놓기 편하고 다양한 물건을 실을 수 있다. 플로어 패널은 아래쪽에 연료통 때문인지 높이가 약간 높다.

시트는 푹신한 편이고 앞뒤로 길이가 넉넉해 동승자가 있을 때도 공간의 여유가 있다. 원터치 방식의 탠덤 스텝은 손을 쓰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동승자가 다리를 올려놓기에 편하다. 시트 끝에 동승자 손잡이는 보기에도, 잡기에도 나쁘지 않고 짐을 뒤에 거치하거나 묶을 때도 유용하다.


엔진 위에 올라탄 것 같은 경쾌함
스로틀을 열어 움직이기 시작하면 귀엽게만 보이던 고양이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 엔진이 달린 차체에 앉아 있다기보다 크진 않지만 경쾌한 엔진 위에 앉아서 움직이는 느낌이다. 50cc 스쿠터를 베이스로 하던 작은 차체에 엔진을 키웠기 때문인데 보통 작은 차체를 가진 바이크는 강하게 다루면 부서질 것 같은 불안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오 115는 전혀 그렇지 않다. 가벼운 차체 무게 덕분에 초기부터 원심클러치가 쉽게 붙는다. 연료탱크가 앞쪽에 길게 내려오기 때문에 무게가 전방에 낮게 깔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런트의 디스크 브레이크와 리어의 드럼 방식 브레이크가 제동을 책임진다. 가벼운 무게 덕분에 충분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어느 순간 미오의 스포티함에 감탄하고 즐기게 된다.

여성 라이더 혹은 입문자에게
일반적인 스쿠터는 기어가 없기 때문에 스로틀과 브레이크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 바이크 입문자라면 굉장히 메리트 있는 부분이다. 또한 무게가 가볍다면 근력이 비교적 적은 여성 라이더라도 부담이 적다. 그런 면에서 미오 115는 진입장벽이 굉장히 낮고 합리적이다. 근력이 부족하거나 신장이 작아도 부담이 없고 스로틀을 예민하게 조작할 필요도 없다. 일반적인 원동기 스쿠터에 버금가는 출력으로 최고 속도가 100km/h 남짓까지 달릴 수 있다. 무게에 비해 낮게 깔린 무게 중심도 초보자에게 큰 이득이다. 귀여움으로 시선을 모으고 스포티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각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미오가 다시 한 번 어필을 시작한다. 미야오!

MINI IMPRESSION
임금아 모터바이크 디자이너
가벼운 차체 무게 덕분에 가속하거나 제동할 때 부담이 적었다. 키가 큰 편이 아니라서 다리가 잘 닿지 않으면 불안한데 미오 115는 양발이 닿을 정도로 시트고 낮았기 때문이다. 휠 사이즈가 작다 보니 요철을 지나가거나 바이크가 기울어질 때 느낌이 달랐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낮아 금방 적응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둥근 순정 사이드 미러는 각도 조절이 쉽고 사이즈가 커서 후방을 파악하기 좋았다. 스로틀을 꾸준히 쥐고 달릴 때는 자연스럽게 뒤에 앉아서 주행하니 더욱 편했다. 하지만 플로어 패널이 높게 느껴졌다. 핸들을 조작하기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지만 다리가 조금 올라온 느낌이 특이했다. 주행하는 동안 소음이 적었으며 계기반의 시인성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료 주입구의 위치와 키박스에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생김새가 귀엽고 고급스러워서 관심이 생겼지만 주행성능도 높아 만족스러운 시승이었다.
SYM MIO 11
엔진형식 공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미발표 배기량 115.6cc 압축비 미발표 최고출력 9hp / 7,000rpm 최대토크 8.83Nm / 5,5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EFI) 연료탱크용량 5.2ℓ 변속기 무단 서스펜션 미발표 타이어사이즈 (F)90/90 ZR10 (R)90/90 ZR10 브레이크 (F)160mm싱글디스크 (R)110mm드럼 전장×전폭×전고 1,760×705×1,045 휠베이스 1,250mm 시트높이 750mm 건조중량 99kg 판매가격 249만 원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모토스타코리아 www.motost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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