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로틀을 열고 출발하는 순간부터 내 안의 모든 신경이 반응한다. 가속, 변속, 감속, 코너링 등 바이크를 주행하며 얻을 수 있는 원초적인 감각을 가장 또렷하게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경쾌한 매력
차량 무게는 148kg으로 일반적인 쿼터 클래스 수준이거나 그보다 가볍다. 자칫하면 가벼운 무게로 인해 주행이 불안해질 수 있지만, WP APEX 서스펜션의 부드러운 세팅이 이를 완벽하게 보완하며 안정감을 만든다. 전후방에 각각 215mm, 240mm의 넉넉한 트래블로 도로 위 각양각색의 요철을 완벽하게 눌러가며 움직인다. 제동 상황에서는 피칭 모션이 크게 일어나는데, 고속 영역을 다루는 스포츠 바이크라면 단점이겠지만, 슈퍼모타드에겐 바이크의 트랙션을 정확하게 인지하게 만드는 세팅이다. 개인적으로 690 SMC R의 와이어 스포크 휠보다 약 500g 가벼운 캐스트 휠도 대조되는 부분 중 하나다. 690 SMC R에 비해 서스펜션은 부드럽게 세팅하고 더 가벼운 휠을 채택해 가스가스만의 슈퍼모타드 감각을 조율했다.

리프레셔
정말 오랜만에 심장이 뛰는 바이크를 탄 탓인지 야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간단하게 챙겨입고 동네를 달렸다. 그리고 그 선택은 완벽했다. 선선한 밤공기에 내 정신이 정화되고 바이크는 밀도 높은 산소를 충분히 빨아들여 넉넉한 토크로 뱉어낸다. 엔진을 고회전으로 못살게 굴지 않아도 도로 위 페이스가 상당하고 답답함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렇게 바이크도 라이더도 적절한 온도까지 열이 올랐다가 집에 복귀해 꿀잠에 들었다. 끝내주는 성능을 가진 바이크라도 한번 오르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면 조금씩 꺼리게 된다. SM 700은 언제 타도 부담이 없고 바이크에서 내릴 때마다 미소가 지어질 정도다. 어떤 이유에서든 지친 심신을 회복 시켜주는 리프레셔랄까? 일상 속 작은 시간도 쪼개서 더 타고 싶은 모델이다.


순수한 즐거움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모터사이클은 점점 타기 쉽고 안전한 탈것이 되고 있다. IMU 기반의 전자장비를 시작으로 코너링 ABS, 트랙션 컨트롤, 윌리 컨트롤, 슬라이드 컨트롤 등 정말 많은 장치가 라이딩을 조력하고 모터사이클 프레임부터 브레이크, 타이어 등 라이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파츠의 발전도 상당하다. 하지만, 높아지는 환경 규제와 보수적인 전자장비가 때론 옛것을 그리워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느 순간 현대의 기술이 과도하게 보수적이고 과분하다고 느껴질 때, 가스가스 SM 700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즐거움으로 답을 준다.

GASGAS SM 700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105 × 80(mm)
배기량 692.7cc
압축비 12.7 : 1
최고출력 74hp / 8,000rpm
최대토크 73.5Nm / 6,50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13.5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도립 (R)모노 쇽 링크 스윙암
타이어사이즈 (F)120/70 17 (R)160/60 17
브레이크 (F)320mm싱글디스크 (R)240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미발표
휠베이스 1,476mm
시트높이 898mm
차량중량 148kg
판매가격 1,517만 원(24년식 프로모션가)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SMK 02-790-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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