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NG TERM IMPRESSION
레트로 레이서 트로피 2전 참전기

CUSTOM PROJECT
CONTINETAL GT
8월 8일 내구레이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RRT2전이 내구레이스 전 마지막 세팅의 기회다. 완주를 위한 세팅으로 차량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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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올해 RRT 1전에서 사용한 레이스 배기 시스템은 뱅킹각이 좀 더 확보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래도 다리 쪽이 불편했다. 3세션을 타고나니 발목에 살짝 부담이 간다. 이걸로 내구레이스에서 장시간 타게 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순정 매니폴드를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문제는 다이노젯 오토튠의 산소센서가 대구경이다보니 순정에는 산소센서 자리에는 장착이 안 된다. 부랴부랴 어댑터 링을 구해서 퇴계로 제트무라에 의뢰해 용접을 진행했다. 그렇게 산소센서까지 장착한 뒤 순정 매니폴드에 AEW 소음기를 장착하고 영암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타이어도 교체하고 갔다. 메첼러 레이스텍RR 한 세트로 도로주행을 겸하면서도 세 번의 경기까지는 커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괜히 타이어 아끼려다 험한 꼴 당하기 싫어 미리 교체했다.
레드, 레드, 레드
RRT가 열리는 토요일에 예정된 비 소식에 기상청이며 각종 일기예보 페이지를 얼마나 들여다봤는지 모른다. 로얄엔필드가 18인치 휠인 탓에 레인타이어가 없어 비오면 경기는 포기해야한다. 경기 당일 아침, 기적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다. 이렇게 하루만 버텨다오!
아침 일찍 KIC 라이선스를 갱신하고 드디어 첫 세션이다. 워머를 감아 둔 덕분에 시작하자마자 페이스를 올릴 수 있었다. 새 타이어라서 기분도 더 좋다. 첫 랩을 돌고 두 번째 랩에 지난 경기 베스트랩을 1.2초정도 당겼다. 출발이 좋다고 느꼈는데 갑자기 레드 플래그가 휘날리며 세션이 중단되었다. RRT 1전에 비해 슬립하는 라이더가 많았다. 의욕과다일 것이다. 경기장 정리가 끝나고 세션이 다시 시작되었지만 선두에서 출발한 라이더가 전도하며 다시 레드플래그, 그렇게 1세션이 끝나버렸다. 두 번째 세션 역시 얼마 돌지 못하고 레드플래그가 휘날린다. 오늘 비가 문제가 아니었다.
다행히 세 번째 세션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나름 열심히 달렸는데 아침보다 기록이 좋지 못하다. 처음에는 기록은 연연하지 않기로 했는데 점점 신경이 쓰인다.(웃음) 그래도 재밌게 탔다. 휭휭 사라지는 두카티들과 스바르트 필렌이 야속하지만 엔필드도 부족함 없이 잘 달려준다. 매니폴드는 다행히 순정 세팅이 편했다. 이번 내구레이스는 이걸로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7번 코너에서 하중이 실리면 살짝 갈리는데 그것만 주의하면 대부분의 코너를 편하게 돌 수 있었다. 기록은 1전에 비해 1초 남짓 줄였지만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바이크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으니 큰 걱정은 없다. 6내구를 위한 여분 휠 세트도 구해두고 준비는 대충 끝나간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급상승하며 내구레이스 자체가 열릴 수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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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RACER TROPHY 2021
2nd Round
RRT 2전에서 함께 달리며 멋진 주행을 보여준 레트로 레이서들의 사진들을 소개한다. 레트로 레이서트로피는 155마력 이하의 네이키드 및 커스텀 바이크, 그리고 2스로크 스포츠바이크에 열려있는 타임트라이얼 이벤트다. 올해의 마지막 3라운드는 10월 2일에 열리며 9월 초 접수가 시작 될 예정이다.
글 양현용
사진 안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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