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는 손목에 찰 수 있게 만든 필름 카메라에서 시작해 액션캠의 대명사로 성장했으며 이제 단순한 카메라를 넘어 경험을 공유하는 기기로 발전해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고프로를 통해 세상을 보고 즐기고 있다. 고프로 히어로8이 등장한지 고작 1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기기, 과연 무엇이 더 발전했을까?
고프로9에 대해 설명하다 보면 ‘더’라는 말을 남발하게 된다. 2.27인치로 ‘더’ 커진 터치스크린과 한 개 ‘더’ 더해진 전면의 1.4인치 스크린, 2360만 화소로 ‘더’ 높아진 해상도의 센서, ‘더’ 커진 배터리로 30% 더 길어진 촬영시간, 모든 해상도에서 ‘더’ 향상된 손 떨림 방지기능을 제공하는 하이퍼스무스3.0과 부스트 기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고프로8보다 앞서있다. 특히 수평유지 기능과 교체형 맥스 렌즈로 초광각 촬영 등 고프로 맥스의 기능을 일부 가져온 점도 좋다. 새롭게 추가된 전면 스크린은 화질이 좋지 못하고 구도가 잘려 나오는 것은 아쉽지만 셀프카메라 촬영 시 유용하다. 영상 포맷도 기존의 4K대비 77%커진 5K를 지원해 더욱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들을 넣다 보니 크기가 커지고 무게가 25%가량 무거워진 것은 아쉬운 점이다. 여전히 콤팩트하지만 헬멧에 주로 장착해서 사용하는 유저라면 꽤 부담되는 무게증가다. 배터리와 충전기도 용량이 커진 신형인 탓에 기존모델과 호환되지 않는다. 콜드슈와 마이크가 더해진 미디어모듈 역시 9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단점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배터리를 기반으로 호환을 이어 나갈 테니 큰 문제는 아니다.
더욱 편리해진 촬영
새로운 기능 중 눈에 띄는 것은 하인드사이트 기능이다. 평범한 주행 씬만 하염없이 촬영하다가 용량이 부족해서 정작 중요한 순간은 놓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인드사이트는 이벤트 발생 시 촬영 버튼을 누르면 30초(시간설정가능)전부터 이벤트가 발생한 시점에서 이어서 영상이 저장된다. 정확히 이벤트 전후 영상을 담을 수 있어 메모리 용량은 물론 편집시간까지 아껴줄 것이다. 또한 타임랩스 기능도 발전해 이제 예약촬영이 가능하다. 미리 시간을 설정해두면 타임랩스로 일출 찍겠다고 새벽같이 일어날 필요가 없다. 여러모로 사용자 니즈를 면밀히 파악해 개선한 점들이다. 보면 볼수록 질러야 할 이유들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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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히어로9의 가격은 공식 홈페이지 기준 59만 8천 원이지만 고프로 구독시 47만8천 원에 구입할 수 있다. 고프로 구독료인 5만 5천 원을 포함하므로 실제 기기가격은 42만 3천 원이 된다. 고프로 회원은 무제한 클라우드 저장소 및 고프로 액세서리 50%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서비스다.
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고프로 www.gop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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