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RELLI DIABLO ROSSO SPORT
FOR SUPERCUB 110
평소 귀엽다고만 생각했던 슈퍼커브. 하지만 제대로 된 스포츠 타이어로 교체하고 나니 이거 꽤 달리는 맛이 쏠쏠하다. 커브로 즐기는 모터사이클 라이프에서 본격적으로 달리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매력이다
슈퍼커브를 위한 스포츠 타이어?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머릿속에 떠오를 첫 번째 이미지는 언더본 레이스였다. 언더본 카울에 레이서풍 데칼을 잔뜩 붙이고 스폰서 패치를 붙인 슈트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트랙 등의 그림이 잔상처럼 지나갔다. 내가 즐기는 커브 라이프는 일상생활에 밀착해 있는데 커브를 위한 스포츠 타이어라니, 오버 스펙 아닐까?
PIRELLI DIABLO ROSSO SPORT
이번에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피렐리 디아블로 로쏘 스포르트는 과거 피렐리의 엔젤CT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디아블로 로쏘 스포르트가 조금 더 스포츠 퍼포먼스에 가깝게 다가갔다는 점이다. 쿼터 클래스 모델의 세계적인 성장세에 호응한 움직임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쪽 시장은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의 성장세가 도드라지며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시아 현지 생산 및 공급을 통해 높은 퀄리티와 낮은 가격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SPORTS PERFORMANCE
피렐리 디아블로 로쏘 스포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노면 상황을 극복한 최상의 그립 확보와 핸들링 특성 향상이다. 기본적으로 타이어 트레드 패턴은 피렐리 최상급 로드 스포츠 디아블로 슈퍼코르사를 이어받아 클래스와 환경에 맞게 적용했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트레드 패턴으로 배수력을 높여 젖은 노면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드라이 컨디션 확보로 드라이 그립도 확보한다.
새로운 콤파운드 솔루션을 적용한 것도 영향이 있다. 디아블로 슈퍼코르사의 트레드 패턴은 성능 면에서는 물론 스타일 면에서도 레이서풍의 존재감을 나타낸다. 언더본 레이스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응용한 프로파일로 뱅킹 각을 확보하고 날렵한 핸들링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로써 스포츠 주행 포텐셜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70mm부터 150mm의 17인치 타이어가 출시되며 언더본 바이크와 쿼터 클래스 스포츠 바이크에 대응하도록 라인업이 구축되었다.
SPORT SUPER CUB
운 좋게도(?) 타이어를 처음 테스트했던 것은 젖은 노면이었다. 타이어 교체를 예약했던 당일 온종일 비가 내려 우비를 입고 피렐리 타이어 공식 수입원인 코르세모터트레이딩으로 향했다. 앞뒤 타이어 교체는 약 30여 분 가량 소모되었다. 새로운 타이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며 사전 정보를 파악했다.
비를 맞으며 첫 테스트 시작. 타이어의 특성을 이해하기 전이기 때문에 크게 무리하지 않고 주행을 시작했다. 젖은 노면에서 그립을 생각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의외로 날렵해진 핸들링에 신경이 쏠린다. 스포츠 콘셉트의 프로파일답게 좀 더 얇고 날렵한 느낌이 있어 기존에 비해 예민하게 조향을 했다. 커브의 차체가 가볍고 라이어의 체중 이동에 따른 반응이 큰 탓에 다소 소극적인 주행에도 피드백이 크게 느껴진다. 젖은 노면에서 브레이크도 순정 타이어에 비교해 안정감 있는 브레이크 동작을 보여준다. 이거 바싹 마른 노면이 기다려진다.
이후의 테스트는 주로 일상에서 진행되었고 테스트 라이딩을 위해 가벼운 와인딩 코스를 달렸다. 언더본 레이스가 아닌 이상에야 커브로 얼마나 공격적인 주행을 하겠냐 싶었지만 타이어가 받쳐주니 코너마다 즐거움이 샘솟는다. 시선을 돌리고 체중을 이동하고 선회를 하는 스포츠 라이딩의 묘미를 커브에서도 느낄 줄이야. 짧고 리드미컬한 선회로 코너를 돌아가면서 코너 탈출의 기쁨을 느낀다.
타이어가 받쳐주는 한계와 움직임을 파악하며 달리니 일상 커브 라이프가 더 재미있어진다. 도심을 달리다 만나는 큼직한 좌회전도, 골목길을 가다가 만나는 굽은 길도 커브만의 스포츠로 달리다 보니 자꾸 다음 코너를 찾게 되는 금단증상까지 생긴다. 피렐리 디아블로 로쏘 스포르트의 언더본 사이즈 가격은 앞 6만 5천 원, 뒤 7만 5천 원으로 순정 타이어에 비하면 조금 비싼 가격이다. 하지만 타이어 교체만으로 이 정도의 피드백을 느낄 수 있다면 투자 대비 수익이 확실한 커스텀이다.
YOUR CHOICE
현재 국내에 출시되는 피렐리 디아블로 로쏘 스포르트는 쿼터 스포츠를 타깃으로 한다. BMW G 310 R, KTM 390 듀크, RC390, 혼다 CB300R, 야마하 YZF-R3, MT-03, 가와사키 닌자400 등 꽤나 경쟁률이 치열한 시장이다. 여기에 언더본 사이즈가 국내에 출시되며 최근 붐업된 커브 오너 라이더들을 가늠하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의 언더본 시장에서 스포츠 타입의 타이어를 얼마나 소화할지는 의문이 들지만 레저의 목적으로 언더본 바이크를 즐기는 라이더의 입장에서라면 한 번쯤은 장착해 보시라 권하고 싶다. 커브에서 즐기는 스포츠 감성, 묘한 중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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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리 모터사이클 타이어 코리아
피렐리 모터사이클 타이어 국내 공식 수입원 ㈜코르세모터트레딩은 피렐리 타이어 사업 외에도 다양한 모터사이클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체로 이탈리안 브랜드에 집중해 있는데 이탈리안 브랜드 아프릴리아, 모토구찌의 정식 딜러로 완성차 사업과 리조마, CNC레이싱, 두카바이크, 림버거 카본의 정식 수입 업체로 커스텀 파츠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리조마는 국내 공식 수입원이기도 하다. 또한, 피렐리 모터사이클 타이어 트랙데이 등을 개최하며 국내 모터사이클 문화 발전에도 기여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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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MB편집부
취재협조 ㈜코르세모터트레이딩 02-2276-1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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