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호그 랠리
20th KOREA NATIONAL H.O.G. RALLY
이번 호그 랠리는 20주년을 맞이해 전라북도 무주군의 백운산 자락에 자리 잡은 태권도원에서 치러졌다. 무주는 전라북도에 속해있지만 위로는 충청남도 충청북도, 동쪽으로는 경상남도 경상북도 맞닿아 있어 대한민국 라이더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적합한 위치다
이번 행사는 기존 호그 랠리들과 달리 일반적인 리조트가 아닌 태권도원에서 치러졌다. 태권도원은 여의도 면적의 절반 크기의 부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술이자 스포츠인 태권도의 중심인 곳으로 태권도의 체험, 교육, 수련, 연구, 교류 등을 위해 설립된 곳이다. 이번 내셔널 랠리는 15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인원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중 할리데이비슨의 고향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호그 챕터 회원들이 행사에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태풍도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이번 호그 랠리의 시작은 비와 함께했다. 사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이번 호그 랠리를 위해 날짜 선택부터 공을 들였다. 최근 몇 년간 날씨를 분석해 비가 내리지 않았던 화창한 가을날을 선택했다. 하지만 얄궂게도 예상치 못한 태풍이 행사에 태클을 걸었다. 행사 직전에 모든 일정과 계획을 새롭게 짜야 했다.
행사가 진행된 태권도원 커다란 실내체육관이 큰 역할을 했다. 태풍 소식에 차를 타고 참여한 회원들도 많았지만 열정이 넘치는 할리 라이더들은 역시 바이크를 고수했다. 폭우 수준의 비가 내리고 있어 과연 이 날씨에 얼마나 타고 오려나 싶었는데 예상보다 많은 라이더가 바이크를 타고 도착했다. 우비를 입고서도 온몸이 흠뻑 젖은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표정은 하나같이 환하다. 이날 참가한 많은 라이더들에게 오늘은 가장 기억에 남을 투어가 되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우천으로 굵직한 야외 이벤트들이 취소되었지만 태권도원 곳곳에서 준비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메인 행사장에서는 이틀 밤에 걸쳐 최고의 디바 인순이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팀의 축하공연과 함께 만찬이 진행되었고 행사장 곳곳에는 후원사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풍성한 선물들로 매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풍선 보물 찾기와 태권도원 곳곳에 위치한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 모터사이클을 이용한 다양한 게임 등이 진행되었다. 또한 가족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되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또한 국내 희귀, 난치성 질환 환우를 돕기 위한 단체인 할리천사 어린이 가족들도 이번 행사에 초청되어 행사를 함께 즐겼다.
내년에 다시 만납시다.
행사의 마지막 날, 비온 뒤라 더욱 투명한 가을 하늘이 반겨준다. 오늘 라이딩을 못한다면 손해 보는 기분일 정도다. 라이더들은 무주 지역의 환상적인 라이딩 코스를 즐기며 돌아갔다. 어렵사리 비를 뚫고 왔던 고생을 보상하고도 남을 완벽한 날씨였다. 이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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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www.harley-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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