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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속의 모터사이클] 배틀 그라운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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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속의 모터사이클] 배틀 그라운드 편

    게임 속의 모터사이클

    Vol.01

     

     

    [ BMW R 1100 GS ]

    Player Unknown’s BATTLE GROUNDS

     

    요즘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게임을 꼽아보라면 ‘배틀 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Player Unknown’s BATTLE GROUNDS 라는 풀 네임이 있지만 약칭 ‘배그’로 통용된다. 일본 영화 배틀로얄의 룰을 모티브로 하는 생존게임으로 외딴섬, 혹은 사막에서 동시에 100여 명의 플레이어가 맨손으로 시작해 각종 무기를 습득하고 전투를 벌여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1인을 가리는 게임이다. 한번 죽으면 해당 라운드에서의 경기가 끝나고 어디서 적을 마주칠지 모르는 점 때문에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하며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팀플레이도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제작자들이 참여해 만든 것으로 현재 멀티플레이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국산 게임이기도 하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맵의 크기가 8km x 8km나 되다보니 걷거나 뛰는 걸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게임 내에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와 보트, 제트스키 등 많은 탈것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라이더에게는 모터바이크가 애착이 가기 마련이다. 게임 내에서 가장 빠른 이동 수단인 바이크와 그에 못지않게 빠르면서 3명까지 탑승이 가능해 일명 ‘삼토바이’라는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사이드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R 1100 GS 

     

    게임 내의 바이크는 BMW R 1150 GS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모델은 R 1100 GS다. R 1100 GS는 1994년에 BMW R 100 GS의 후속으로 데뷔한 현대적인 GS의 시초다. 거대한 볼륨과 텔레레버 서스펜션, 분리형 시트 등 오프로드 바이크에 가까웠던 디자인의 기존 모델과 달리 본격적인 어드벤처 투어링 모델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3명이 탑승할 수 있는 사이드카 버전도 있다

     

    전통적인 공랭 박서 엔진으로 배기량은 1185cc에 80마력의 출력을 냈다. 열선 그립과 ABS 같은 현시대의 BMW를 상징하는 옵션도 이때부터 도입되었다. 국내에는 정말 소량만이 남아있는 모델이다. 1999년에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고 엔진 출력을 높이며 6단 미션을 채용한 R 1150 GS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5단 미션의 기어비가 오프로드에서 더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물론 게임 내에 등장하는 모델은 R 1100 GS의 순정 상태가 아니다. 원래 사각형의 헤드라이트는 독일 투라텍의 듀얼 헤드라이트 키트를 장착한 모습이고 앞에 그릴을 달았다. 여기에 프런트 머드가드를 짧은 것으로 바꾸는 등 약간 커스텀된 모델이다. 하지만 특징적인 디자인은 남아있어 정확한 모델을 구분할 수 있다.

     

    R 1100 GS의 듀얼 헤드라이트화는 꽤 인기 있는 커스텀. 그중에서도 투라텍의 듀얼 헤드램프가 게임 내에 적용된 모습과 가장 유사하다

     

    모터바이크는 게임 내에서는 속도가 빠른 만큼 적의 공격으로부터 피하기는 좋지만 운전미숙으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이드카는 뒤집어지며 팀원을 몰살시키는 악마의 탈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듀얼퍼퍼스 모델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온로드에서보다 오프로드 주파력이 뛰어나며 공중에 뜬 상태에서 좌우 양옆으로 움직이며 자세를 잡을 수 있어 묘기 주행도 가능하고 빠른 기동력으로 변칙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고증의 사실성은 어떨까? 

     

    배틀 그라운드의 대표적인 맵인 에란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끼고 있는 흑해에 위치한 가상의 섬이다. 그리고 게임 내의 아이템들은 러시아 군대가 남기고 간 물자라는 설정이다. 그런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이 모든 것들이 러시아 군에서 사용된 물자로 추측되는데 실제로 러시아 군에서 R 1100 GS를 정식으로 제식화 한 적은 없다. 오히려 러시아군 제식 모터바이크나 사이드카인 우랄 바이크가 나오는 것이 더 어울릴 것도 같다.

    하지만 게임 속 가상의 장소는 동유럽과 가까운 배경이며, 우랄 바이크의 태생이 BMW의 카피에서 시작된 만큼 픽션의 게임 설정으로 보면 R 1100 GS의 등장도 나쁘지 않다. 게임 속에서의 최고속은 150km 정도로 이는 실제 R 1100 GS가 충분히 낼 수 있는 속도다. 그렇지만 게임에서처럼 높게 점프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바이크다.

     

    클라우드 로날드 티보두와 그의 아들 론 티보두

     

    바이크 연료탱크에는 한 남자의 얼굴과 클라우드 로날드 티보두 에디션이라는 글이 쓰여져 있다. 이 얼굴의 주인공은 트위치의 채널 BikeMan을 운영하는 스트리머 ‘론 티보두’의 아버지인 ‘클라우드 로날드 티보두’로 2016년 세상을 떠난 그를 기리기 위해 제작자인 브랜든 그린이 심어놓은 이스터에그다.

     

     


     

    credit

    양현용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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