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의 엔트리 모델, 그리고 각기 다른 개성의 5명의 패널이 만났습니다. 바이크마다 어떤 매력이 있는지 한 번 만나보시죠.
/
테스트 라이더 프로필
양현용
월간 모터바이크 편집장
미들급 이하 모델은 모두 원동기로 보이게 만들어버리는 탈 코리안급 피지컬을 자랑한다. 온로드와 오프로드, 슈퍼바이크부터 크루저까지 모터사이클이라면 모두 사랑하고 관심이 많은 박학다식 전문가. 최근 0.1t을 넘어 꾸준히 성장하는 바람에 다이어트를 강행 중. 요즘에는 로드스터, 네이키드 장르에 특히 좋아한다.
윤연수
월간 모터바이크 테스트라이더
오프로드 레이서 출신으로 월간 모터바이크의 테스트 라이더를 담당. 2020 GS 트로피와 2023 림바 레이드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최근 로드 레이스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양현용 편집장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체중 증가로 다이어트를 고려 중.
류석
바이크 유튜버
대한민국 라이더라면 ‘모르면 간첩’인 인기 유튜버. 다양한 컨텐츠를 제작하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레이스씬에서도 쿼터 클래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후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어드벤처 특집에서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월간 모터바이크와 강제로 종신계약을 맺었다. 바이크 라이프 소품창고라는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애마는 야마하 R6외 다수.
김솔
트라이엄프 강동 영업 팀장
전직 오토바이크 기자 겸 로드레이서. 현재도 미니모토 레이스 KMRC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레이싱 스쿨도 운영하고 있을 만큼 뛰어난 라이딩 실력을 갖추고 있다.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는 세심한 분석이면서 바이크에 대한 이야기로만 밤을 새울 수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라이더다. 최근 스피드400을 구매했다.
김상현
영상PD, 유튜버
라이딩 경력 20년의 베테랑 라이더이며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이다. 월간 모터바이크의 영상을 종종 촬영, 혹은 출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드리프트킴’에서 모터사이클 투어 컨텐츠를 시작했다. 엄청난 바이크 편력의 소유자이며 최근 구입한 바이크는 두카티 멀티스트라다 V4랠리다.
ㅡ
윤연수 각 모터사이클 브랜드에서 엔트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을 모았습니다. 모터사이클 입문자가 각 브랜드의 성향을 가장 쉽게 느껴볼 수 있는 모델들이라고 할 수 있죠.
양현용 ‘엔트리’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브랜드에 들어가는 그런 첫 관문 같은 거잖아요. 그래서 그 브랜드의 색깔과 그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잘 담고 있는 모델이 바로 이 엔트리 모델입니다. 다들 오늘 테스트하면서 어떠셨나요?
류석 일단 아무래도 바로바로 바꿔 타다 보니까 여기에서 좋았던 것들이 그 다음 바이크에서 아쉬운 점이 되기도 하고, 또 이렇게 바로 체감이 되니까 ‘이 바이크는 이런 색깔이 정말 재미있는 바이크구나.’라는 각 특색을 바로바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윤연수 아까 말했던 것처럼, 각 모델마다 특성이 명확하게 느껴진다는 것. 그러니까 엔트리 모델이라고 했을 때 ‘한정된 시장에서 자기만의 특색을 정말 어필할 수 있을까’라는 게 저한테는 되게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생각보다 각 브랜드가 지향하는 목적성을 굉장히 또렷하게 나타내고 있더라고요.
김솔 저도 윤기자님처럼 공감하는 부분이 있는데, 사실 다들 바이크 지금 오래 타셨잖아요. 대부분 아마 대배기량 타셨을 것 같고, 대부분 레이스도 다 해보셨을 것 같고요.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미들 혹은 엔트리로 내려갈수록 비슷비슷해지기 쉽거든요. 금액적인 한계도 있고 배기량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요. 근데 막상 오늘 같은 자리에서 다섯 대를 모아 비교하며 라이딩을 해보니 바이크마다 특성이 명확히 다르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많이 느껴졌습니다.
김상현 엔트리 모델을 선택하는 사람은 저는 크게 두 부류라고 생각해요. 우리 어렸을 때 생각해 보면 금전적인 여유 없이 바이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지금 우리 나이 또래에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기준은 명확하게 다르단 말이에요. 오늘 그런 것들을 더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솔 두 부류 말고 또 있는 것 같아요. 세컨 바이크 구매하시는 분들요. 가벼운 마음으로 동료, 지인분들과 ‘우리 이번에 이거 좋게 나왔대. 이거 한 대씩 같이 사자’ 이런 가벼운 분위기로 접근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더라고요.
양현용 사실 자기가 어떤 바이크를 타고 있는데 이게 좀 평소에 타기에는 좀 부담스럽거나, 출퇴근에 타고 나가기에는 좀 크거나, 주차가 좀 어렵거나 이런 것들도 있잖아요. 그럴 때 이 엔트리 모델들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오늘도 이 작은 바이크들을 타고 다섯 명이 달렸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이게 확실히 작은 바이크여서 더 매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윤연수 저희가 모터바이크 사무실에서 출발해서 시승 테스트하는 곳까지 붐비는 도심, 타이트한 와인딩로드, 또 하나는 경사진 데에서 유턴을 해야 되는 어쩌면 초보자가 아니라도 꽤 불편할 만한 요소들이 많았거든요. 근데 그 누구도 부담 없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즐기면서 테스트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상현 맞아요. 바이크를 20년 넘게 타긴 했지만 지금 타고 있는 바이크는 솔직히 제가 끌려가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근데 오늘 라이딩을 하면서 간만에 밑바닥부터 다 써본 것 같아요.
류석 오늘 바이크들이 대부분 유럽제 바이크들이 있는데 뭔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 일제 바이크들이 좀 없거든요.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양현용 이 모델 테스트를 위해서 저희가 이 바이크를 다 모으는 과정에 일본 브랜드들의 시승차의 부재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아무래도 신모델이 아니면 시승차를 구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재밌는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바이크가 브랜드는 모두 다르지만 인도 생산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요. 그럼 왜 인도냐 하면 인도는 거대한 규모의 내수 시장과 뛰어난 제조 시설을 갖추고 있어요. 규모의 경제의 실현, 그리고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인도가 모터사이클 시장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바이크들을 생산지로 비꼬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까 바이크의 재미와 매력만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석 어느 정도 이제 시대 변화가 되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많아졌던 것처럼 바이크도 이제 메이드 인 인디아가 많아지는 게 흐름인 것 같습니다.
양현용 그러면 이제 한 대씩 돌아가면서 바이크에 어떠한 매력이 있고 어떠한 재미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죠.
글/사진 모터바이크 편집부
취재협조 로얄엔필드 코리아, 트라이엄프 코리아, BMW 호켄하임 모토라드, KTM 코리아, 허스크바나 코리아
본 기사 및 사진을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여 업로드하는 것을 금합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저작권은 월간 모터바이크(모토라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