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는 기술력과 함께 더 빠른 모터사이클이 등장한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현실에 녹아들 필요는 없다. 누군가는 과거의 스타일과 즐거움이 더 마음에 들 수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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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6일, 혼다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서 미들급 클래식 모터사이클 GB350C를 출시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GB 시리즈 모델이며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클래식 무드가 강조된 GB350C가 출시된 것이다. 특히 ‘Feel a Good Beat’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라이딩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9월 25일부터 사전 계약을 통해 약 700명의 고객이 대기 중이며, 빠르게 물량을 확보하여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GB라는 이름은 혼다에서 1980년대에 선보인 GB시리즈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며 본래 GB의 의미는 Great Britain 즉 영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BSA나 노튼 등 영국 바이크의 스타일을 모티브로 하는 모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모델들의 후속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GB350C역시 고전적인 영국식 로드스터 디자인을 입고 있다. 디자인에서 로얄엔필드 클래식350을 겨냥하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전후 펜더는 타이어를 완벽하게 감쌀 정도로 길게 늘어졌고 물방울 형태의 연료 탱크에는 두툼한 패드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클래식 스타일의 라이더 시트와 단정한 텐덤 시트가 장착됐으며 브라운 컬러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더한다. 엔진부는 크롬 파츠가 곳곳에 더해지고 공랭 엔진 특유의 형상으로 클래식 스타일이 묻어난다. 등화류는 모두 LED가 적용됐고 전방 원형 헤드라이트와 통일성 있는 방향지시등이 클래식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준다.
새로운 GB350C는 348cc 공랭 엔진을 채택해 최고출력 21마력을 발휘한다. 배기량만 보면 최신 수랭식 바이크에 비해 부족한 출력이지만, 공랭엔진 특유의 토크감과 사운드는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메인 샤프트 동축밸런서가 탑재되어 단기통 특유의 진동을 억제하고 정제된 고동감을 라이더에게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발바닥으로 기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시소 타입 시프트 레버가 기본 탑재됐고, 5단 미션이 적용됐다. 2채널 ABS와 비상 정지 신호, HSTC 등의 전자장비로 안전성도 빼놓지 않았다.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로 클러치 사용에 대한 피로를 덜고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제동 안정성도 갖췄다. 연료탱크는 15리터이며, 60km/h 정속 시 47km의 연비를 자랑한다. 뛰어난 경제성으로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코리아는 GB350C의 라이더가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엔진 가드, 안개등, 리어 캐리어, 열선 그립, 백레스트, 너클가드 등 총 10종의 순정 옵션파츠도 마련했다. 전후 휠은 클래식 스타일에 맞게 각각 19인치, 18인치 휠이 적용됐다. 차량은 건메탈 블랙 메탈릭과 푸코 블루 두 가지 색상으로 마련되며 차량 가격은 648만 원으로 책정됐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는 “국내 처음 선보이는 GB시리즈인 GB350C는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에 대한 로망을 누구나 쉽게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이다. GB350C가 주는 주행의 즐거움, 특히 매력적인 사운드와 고동감을 느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 윤연수
사진 혼다코리아
취재협조 혼다코리아 honda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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