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욱 뜨거워지는 열기
킹 오브 더 배거스 2022
회를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배거 레이스 ‘킹 오브 더 배거스’가 데이토나200을 시작으로 로드애틀란타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모토 아메리카의 킹 오브 더 배거스는 투어링 바이크로 각광 받고 있는 배거를 타고 벌이는 레이스로 2020년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21년 정규 리그화 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트랙에서 볼 수 없던 거대한 배거들이 펼치는 박력있는 레이스가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지난해 시즌 우승을 차지한 할리데이비슨 스크리밍 이글 팩토리 팀의 카일 와이먼은 동생인 트래비스 와이먼과 함께 로드글라이드로 참전하고 있다. 이에 대항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은 올해 팩토리 팀에 지난 해 카일 와이먼과 각축전을 벌였던 타일러 오하라와 GP 레전드 제레미 맥윌리엄스까지 와일드카드로 영입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인디언 데이토나를 접수하다
데이토나 서킷에서 열린 개막전은 2라운드로 진행되었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경기장인 데이토나 서킷에서 최고속 260km/h를 넘기며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배거들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페어링이 거대한 배거의 특성상 선행차량의 후미에서 공기저항을 줄여 추월하는 드래프트 배틀이 관전 포인트였다. 1라운드는 트래비스와 카일 와이먼이 예선 1, 2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타일러 오하라는 검차에서 규정위반으로 가장 마지막 그리드에서 출발했지만 빠른 스타트로 1번 코너에서 이미 중위권가지 치고 올라오며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 와이먼 형제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경기를 리드해 나갔지만 오하라는 끈질기게 따라 붙었고 3위로 달리던 타일러가 마지막 스트레이트를 접어들며 두 와이먼 형제를 드래프트 추월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진 레이스2는 라운드 1의 결과 순서대로 출발했다. 와이먼 형제와 오하라가 선두그룹을 이루고 그 뒤를 맥윌리엄스가 바싹 따라 붙었다. 하지만 카일 와이먼이 머신트러블로 리타이어하고 맥윌리엄스는 꾸준히 페이스를 올려 롤랜드 샌즈 디자인 팀의 바비 퐁과 오하라, 셋의 선두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결국 마지막 스트레이트에서 뱅크 코너를 높게 치고 올라갔던 맥윌리엄스가 마지막 시케인을 지나 직선국간에서 바비 퐁을 드래프트로 추월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레이스2는 인디언 모터사이클이 포디움을 독차지한 것이다.
와이먼의 역주, 로드 애틀란타
데이토나에서 아쉽게 선취점을 빼앗겼던 할리데이비슨은 4월 24일에 열린 로드애틀랜타 경기에 집중한다. 카일 와이먼은 예선부터 기존 기록에서 4초를 줄이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기록한 1분 31초대의 기록은 모토아메리카의 미들급 트윈 스포츠 바이크 레이스인 트윈스 컵이나 750cc이상 트윈 네이키드 바이크로 경쟁하는 슈퍼훌리건 클래스보다도 훨씬 빠른 기록이다. 여기에 팀 동료이자 그의 동생인 트래비스 와이먼이 0.7초 차이로 예선 2위를 하는 등 예선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할리데이비슨 로드글라이드가 차지하며 예선부터 할리데이비슨의 우세가 점쳐졌다. 초반 RSD팀의 바비 퐁이 선두로 치고나갔지만 2랩째 슬립으로 리타이어 했고 카일 와이먼은 반스 앤 하인즈 팀의 제임스 라스폴리와 선두권 다툼을 벌인 끝에 무난히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포인트는 오하라가 61점 맥윌리엄스가 51점, 그리고 와이먼 형제가 41점으로 나란히 뒤따르고 있다. 다음 경기는 6월 3~5일, 할리데이비슨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위스콘신 주의 로드아메리카 트랙에서 열린다. 과연 누가 2022년 배거의 왕좌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 앞으로의 경기도 주목하자.
글 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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