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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오래, 더 멀리, 더 똑똑하게. 매빅 에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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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오래, 더 멀리, 더 똑똑하게. 매빅 에어2

    DJI MAVIC AIR2

    야마하 R3 신형이 R6보다 빠르고 고성능으로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드론 생태계에 벌어졌다. 매빅 에어2는 가볍고 저렴하지만 뛰어난 화질의 영상은 기본이며 현존하는 가장 똑똑한 드론이다.

    일반인도 브이로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영상 촬영이 보편화된 요즘 이제 여러 행사에서 드론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현재 비디오 촬영용 드론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브랜드는 역시 DJI다. 접이식 드론인 매빅 시리즈가 DJI의 대표 모델로 그중 매빅 에어는 매빅 프로의 아래 등급으로 출시해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매빅 프로는 매빅2 프로와 매빅2 줌으로 진화하며 드론 시장의 장악력을 더욱 키웠다.

    DJI 매빅 에어2 플라이 모어 콤보 132만 원

    프로아래 에어

    기존 모델인 매빅 에어는 참 좋은 드론이었다.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에도 뛰어난 영상 화질은 취미를 넘어 상업용 영상까지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 2018년 미국 투어 때 좋은 영상을 많이 남겨주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와이파이 기반으로 조종 거리가 짧고 중간에 장애물이나 전파가 조금이라도 센 곳에서는 연결이 불안정했다. 또한 카메라가 달린 짐벌이 기체에 가깝게 배치되어 기체가 앞으로 기울어 고속으로 날게 되면 전방을 촬영하기가 힘들었다. 매빅 프로 시리즈와는 확실히 그어진 등급의 선이 느껴졌다.

    4800만 화소로 8000*6000px 사이즈의 사진을 얻을 수 있으며 RAW 이미지 저장도 지원해 포토샵 등에서 후보정을 하기 좋다. 매거진 두 페이지에 풀로 깔아도 좋을 정도의 고해상도다

    선 넘는 성능

    하지만 매빅 에어2는 그 등급의 선을 마구 넘는다. 우선 카메라의 성능이 첫 번째 선을 넘는다. 크기를 키운 1/2인치 이미지 센서는 4800만 화소의 사진과 4K 60프레임, 풀 HD는 240프레임의 고속촬영이 가능해 멋진 슬로우 모션 영상을 담을 수 있다. 또한 동영상에 계조를 확보하는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동영상 촬영을 지원해 고품질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8K 하이퍼랩스 촬영도 가능하다. 또한 더욱 진보한 HDR 파노라마 모드는 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에 고해상도 파노라마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카메라와 짐벌은 이전보다 훨씬 견고해보인다

    두 번째는 와이파이 기반이 아닌 DJI가 자랑하는 OcuSync 2.0을 지원한다. 이건 확실히 매빅 프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다. 최대 10km까지 1080p 30프레임 영상을 전송하며 조종 안정성도 훨씬 뛰어나다. 물론 이 작은 드론 혼자 10km까지 보낼 일은 드물지만 장애물이 많으면 500mm만 떨어져도 수신이 불안정했던 기존의 매빅 에어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당연히 무사 귀환을 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졌다.

    전면과 후면 그리고 하단의 센서로 장애물과 충돌을 피한다. 측면과 상단에 센서가 없는 점이 아쉽다.

    세 번째는 똑똑해진 비행 보조 시스템이다. 장애물 회피 시스템인 APAS는 3.0으로 업데이트되며 이전보다 훨씬 정교하고 안전하게 장애물을 피하며 날아가고 액티브 트랙 기술은 피사체를 훨씬 잘 따라간다. 이 두 기술이 합쳐지면 드론 혼자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다니며 촬영을 하게 된다. 어느 정도의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도 충돌 없이 잘 피하며 따라다니는 것이 기특하다. 물론 아직 100%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은 아니기에 항시 관리 감독을 해주어야 하겠지만 자동 모드를 거의 신뢰할 수 없었던 이전 모델이 비해 이제 어느 정도는 믿고 날릴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DJI 케어 리프레시 플랜이 국내에도 도입된다. 자기 부담금을 일부 내면 실수로 추락하더라도 1년 이내 최대 2회까지 기기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플랜이다. 덕분에 비행 보조 시스템을 활용하는데 덜 겁내도 될 것 같다.

    네 번째는 비행 시간이다. 가벼운 무게와 기술의 발전으로 매빅 시리즈 중 가장 긴 34분 연속 비행이 가능하다. 기존의 매빅 에어의 20분에 비해 14분이 더 늘었지만 체감은 두 배 이상이다. 드론 특성상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과 안전마진을 생각해 배터리 잔량을 끝까지 쓰지 못하기 때문인데 에어 2는 훨씬 여유롭게 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컨트롤러 상단으로 스마트폰이 장착되며 클램프가 안테나 역할을 겸한다

    다섯 번째는 컨트롤러가 대폭 개선되었다. 스마트폰을 컨트롤러 하단에 장착해 고개를 숙이고 조종하게 만들었던 것에서 이제 스마트폰이 위로 장착된다. 스마트 폰을 고정하는 후크가 안테나 역할도 하기 때문에 비행을 준비할 때 안테나를 펴는 동작 하나를 생략하게 된 것도 좋다. 위아래로 넓어진 조종기는 크기가 커진 단점은 있지만 그립감이 좋아 더욱 섬세한 비행을 돕는다. 배터리 수명도 늘어나 이제 240분간 사용할 수 있다 드론 배터리를 완충해서 다섯 번 날릴 수 있는 용량이다.

    현재 최고의 드론

    위 사항들 이외에도 정말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다. 우선 매빅에어는 크기에 비해 비행 소음이 너무 강력했는데 이제 저소음 로터로 매빅 프로보다 조용하게 바뀌었다. 배터리가 두 개 더 들어가고 여분 프로펠러와 충전 허브, 보조 배터리 어댑터, 전용 숄더백 등이 더해진 플라이모어 콤보에 이제 해가 쨍쨍한 밝은 날에도 영상에 자연스러운 블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ND 필터가 기본으로 포함된다. 이러한 무지막지한 사양에도 기본 가격이 매빅2 프로의 절반인 99만 원, 플라이 모어 콤보가 132만 원이다. 이 정도면 드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겐 사야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 제품을 구매하고 성능의 검증을 위한 테스트 비행만 마친 상태라 어서 빨리 매빅 에어2와 함께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작업하고 싶다. 역시 좋은 도구는 창작의욕을 불태우는 가장 좋은 불쏘시개다.


    글/사진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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