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을 끝낸 씨두 워터 크래프트를 타고 한강으로 뛰어들었다
300마력 넘는 워터 크래프트로 수면 위를 마음껏 질주해도 정말 괜찮을까? 한강의 물결이 여름철 열기와 함께 활기차게 춤추는 날이었다. 다양한 수상스포츠가 수면 위를 가르며 질주하는 가운데, 특히 돋보이는 ‘2025 씨두 데이’ 행사를 찾았다. 여의도 한강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씨두(SEA-DOO) 브랜드의 2025년형 신제품인 GTX LTD 325, RXT 325, 그리고 한층 스포츠 성격의 RXP 325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GTX는 첫눈에도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곡선과 눈부신 메탈릭 컬러가 존재감이 상당하다. 325마력을 뿜는 1630 ACE-325 엔진은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하이엔드 투어링 퍼포먼스’를 지향하는 씨두의 야심 찬 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뒷좌석에 직접 올라타 동승 체험에 나섰다. 인스트럭터가 스로틀을 당기자, 부드러운 진동과 함께 수면 위로 빠르게 미끄러져 나갔다. 뒤에서 강력한 힘이 밀어붙이지만, 수면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정말이지 흠잡을 데 없다. 승차감이 놀랍도록 안락하다. 고속 안정성도 기대 이상이었다. 비교적 잔잔한 수면이었지만, 시속 100km까지 속도를 높여도 심하게 떨거나 위로 튀어 오르는 순간은 조금도 없었다. 뺨을 스치는 바람과 물보라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할 뿐이다. 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급회전 코스에서도 뛰어난 균형감을 유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물살을 가르는 순간마다 시트에 밀착되는 안정적인 주행 감각은 물 위를 질주하는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이었다.
라이딩 중 음악까지 더해져 즐거움이 배가 됐다. 방수 기능을 갖춘 100W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강 위를 가르는 순간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GTX가 선사하는 편의성과 감성적인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밝은 햇살 아래에서도 잘 보이는 10.25인치 터치스크린도 마음에 쏙 든다. 라이딩 중에도 조작이 손쉽다. 성능을 넘어 라이딩 감각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구성이다.
빨갛게 치장한 RXT도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성능과 동승자 라이딩을 모두 만족시킨다는 목표로 설계한 RXT는 최대 3명이 탈 수 있고, ‘Ergolock’ 시스템이 운전자가 하체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한층 정교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다양한 상황에서 기민한 대응력과 탑승자의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인체공학적 설계는 제트스키 라이딩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줄 터다. 압도적인 성능을 강조한 RXP는 강력한 가속력과 탁월한 코너링 성능으로 하이 퍼포먼스 워터 크래프트의 정수를 보여주는 모델이다. 특히 레이스 기술에서 만들어진 ‘Ergolock-R’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신체를 단단히 고정하고 하체 힘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디자인을 통해 정밀하고 민첩한 주행 감각을 강조한다.
씨두의 최신 워터 크래프트 시리즈를 타고 한강 위에서 즐기는 특별한 여정은 여운이 강했다. 바람을 맞으며 물 위를 질주할 때의 긴장감과 설렘은 다른 어떤 수상 스포츠와도 비교할 수 없다. 씨두가 선사하는 수상 레저의 매력은 뜨거운 여름에도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동시에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힐링 수단이다. 시원하고 상쾌한 바람과 함께 여의도의 빌딩숲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도심 속에서 만끽한 예상 밖의 자유로움이었다.
글 박지웅(모터 저널리스트)
사진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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