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의 세대교체
HARLEY-DAVIDSON 2025 STREET GLIDE ULTRA
/
할리데이비슨 2025 라인업이 공개되며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차세대 투어링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신형 투어링 플랫폼을 바탕으로 투어팩 탑케이스를 장착한 것이며 스트리트 글라이드 울트라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름의 앞에 스트리트 글라이드가 붙은 만큼 기존의 울트라 리미티드 모델과는 접근법이 다르다. 우선 미러가 핸들바에 장착된 것이 아닌 페어링에 포함된 것이나 19인치 프런트휠과 날렵한 프런트펜더 등 스트리트 글라이드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신형 스트리트 글라이드의 디자인과 구성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신형 디자인의 페어링 TFT계기반, 향상된 필링의 엔진, 더 커진 사이드백 등 신형의 장점은 그대로 흡수하면서도 두 사람이 더욱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편의사양이 더해졌다. 탠덤 프런트 페어링은 스트리트 글라이드와 동일하지만 스커트를 추가하고 윈드쉴드의 크기를 키웠다. 추가된 레그 실드는 기존과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다리 쪽으로 불어오는 바람과 이물질을 막아 주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레그쉴드 안쪽에 라디에이터가 장착되던 울트라 리미티드의 경우 40도 이상의 고온의 기후에서 달릴 때 오른발 주변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던 문제가 있었는데 신형은 라디에이터가 차량 중앙의 아래쪽으로 위치를 옮기고 레그쉴드는 하단이 좁아지는 형태로 바뀌었다. 발의 앞코가 노출된 만큼 주변의 열관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에는 울트라 리미티드의 자리를 채우게 될 모델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심플하게 마감된 구성으로 기존 울트라 리미티드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추후에 옵션이 추가된 상위 버전(리미티드)이 따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차체의 프레임과 엔진, 서스펜션 등이 각각 크롬 트림과 블랙 트림으로 나뉘는 것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아스팔트 위의 스포츠 투어러
HARLEY-DAVIDSON 2025 Pan America 1250 ST
/
2021년 출시한 할리데이비슨의 팬아메리카는 할리데이비슨의 첫 번째 어드벤처 바이크다. 국내에서는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에는 라인업에 새롭게 ST모델을 추가했다.
팬아메리카는 태생부터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어드벤처 바이크지만 출시 이후 온로드 주행성능이 꽤 주목을 받았다. 모토아메리카의 슈퍼훌리건 클래스에 팬아메리카 베이스의 레이스 머신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온로드 중심의 스포츠 투어링 모델을 탄생시킨 것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전후 17인치 온로드 휠을 장착한 것이다. 제동성능 향상을 위해 320mm대구경 플로팅 디스크로 교체하고 스포츠 타입의 프런트 펜더를 장착했다. 타이어는 미쉐린 스코처 스포츠 타이어를 장착한다. 경량 휠에 엔진가드와 핸드가드, 라디에이터 커버까지 덜어내 차량 전체 무게도 12kg감량되었다. 팬아메리카의 강력한 149마력 엔진을 도로 위에서 제대로 써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팬아메리카 고유의 디자인은 유지하면서도 윈드쉴드 높이를 낮추고 스모크 컬러로 변경해 스포티함을 더욱 강조시켰다. 프레임은 물론 엔진과 프런트 포크, 그리고 전후 휠까지 블랙으로 칠했으며 새로운 그래픽으로 통일감과 카리스마를 더했다. 정차 시 시트고가 낮아지는 ARH와 퀵시프트가 탑재되고 IMU기반의 코너링ABS와 트랙션 컨트롤, 드래그 토크 슬립컨트롤, 언덕밀림방지, 윌리방지 등 최신 전자장비가 모두 적용되었다.
국내 출시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할리데이비슨의 야심찬 도전이었던 팬아메리카 프로젝트가 여전히 생동감 있게 전개되고 있음이 반갑다. 스트로크를 줄인 서스펜션과 낮은 시트로 기존 모델 대비 43mm 낮아진 746mm시트고는 라이더의 문턱을 크게 낮춰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듬어진 고성능 스포스터
HARLEY-DAVIDSON SPORTSTER S
/
스포스터 S 역시 2025년 모델로 업데이트 되었다. 강력한 레볼루션 맥스 엔진은 121마력의 출력을 내며 126Nm의 토크를 낸다. 외형은 기본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배색을 새롭게 바꿔 분위기는 확실히 근사해졌다. 엔진은 브론즈 포인트 부분을 진한 그레이 컬러로 바꾸고 레드컬러의 레터링을 더해 고성능 이미지를 더하며 연료탱크는 새로운 디자인의 배지로 근사하게 마무리했다. 성능적으로 큰 변화는 서스펜션이다. 리어 서스펜션의 작동거리를 50mm에서 80mm로 늘려 운동성을 확보했다. 차량의 시트고는 이전과 동일하다. 작동범위가 늘어난 리어에 맞춰 프런트 포크의 세팅도 새롭게 다듬어졌다.
더욱 진화한 소프테일
HARLEY-DAVIDSON CRUISER LINE UP
/
할리데이비슨의 크루저 라인업의 변화도 눈길을 끈다. 우선 라인업은 소프테일 모델을 기반으로하는 스트리트밥, 팻보이, 브레이크아웃, 헤리티지 클래식, 로우라이더S와 ST로 총 6대 모델로 재편되었다. 엔진은 밀워키 에이트 117엔진이며 클래식, 커스텀, 하이아웃풋으로 나뉘어 모델의 개성에 맞게 튜닝이 이루어진다.
먼저 스트리트밥과 헤리티지 클래식에 적용된 밀워키에이트117 클래식은 98마력의 최고 출력에 부드러운 토크 곡선이 적용되었다. 2024년 모델은 94마력의 출력을 냈다. 클래식한 원형 에어클리너가 특징이다.
브레이크 아웃과 팻보이에 적용되는 커스텀 엔진은 출력을 104마력까지 끌어올려 더욱 강력한 주행성능을 느끼게 해준다. 브레이크 아웃은 101마력에서 소폭 오른 것이지만 기존에 94마력을 내던 팻보이는 더욱 확실한 출력향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면에 인테이크 홀이 크게 뚫린 에어클리너가 장착된다.
그리고 더욱 강력한 출력으로 다듬어진 하이아웃풋 라인은 퍼포먼스 크루저인 로우라이더S와 ST에 적용된다. 레이싱 스타일의 헤비브리더 필터가 존재감을 더하며 114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낸다. 회전 한계도 5500rpm에서 로우라이더S와ST 5900rpm으로 끌어올렸다.
글 양현용
본 기사 및 사진을 블로그, 커뮤니티 홈페이지 등에 기사를 재편집하여 업로드하는 것을 금합니다.
웹사이트 내 모든 컨텐츠의 저작권은 월간 모터바이크(모토라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