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네오 스포츠 카페의 진화
HONDA HAWK 11
혼다 모터사이클은 오사카 모터사이클쇼에서 일본시장 전용 모델인 호크일레븐을 깜짝 공개 했다. 카페레이서 스타일의 로켓카울을 얹고 있는 만큼 기존 CB 라인업의 변주처럼 보이지만 사실 베이스가 되는 모델은 놀랍게도 아프리카트윈1100이다
혼다 모터사이클이 일본시장을 위해 선보인 호크일레븐은 아프리카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현대적인 카페레이서 모델이다. 아프리카 트윈의 프레임은 태생이 어드벤처 바이크인 만큼 헤드파이프가 높고 휠베이스가 길다. 이를 가지고 투어러 모델인 NT1100을 만드는 것은 무리가 없었지만 카페레이서는 다르다. 그래서 호크일레븐의 디자이너는 이 큰 차체를 가지고 카페레이서 스타일로 콤팩트하게 완성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한다.
개발자 인터뷰에서 “내부에 여러 가지 기능을 위한 부품들이 가득 차 있어서 그걸 피해 디자인 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미루어보면 차량 개발에 있어 내부설계변경을 최소화 하는 것, 그러니까 공용 부품을 늘려 개발 비용을 줄여 결과적으로 차량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방향으로 제작된 것이다. 결과물은 꽤 근사하다. CB시리즈에 적용되던 네오 스포츠 카페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받은 바디워크는 카페레이서의 고전적인 매력과 동시에 미래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페어링 디자인은 2017년 EICMA쇼에서 공개되었던 CB4콘셉트의 디자인이 떠오른다. 태생은 못 속이는지 측면에서 볼 때 지상고가 높아 약간 껑충한 느낌을 주는데 이 또한 호크일레븐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느껴진다.
스포츠 주행을 위해 프런트 포크는 쇼와 SFF-BF포크를 사용하며 전후 17인치 스포츠 휠, 타이어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핸들바 아래에 위치한 독특한 구조의 미러는 전체적인 실루엣을 낮게 만들고 매끈한 로켓카울 라인을 해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보기보다 후방시야가 편안하게 보인다는 설명이 있으니 시야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상세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엔진의 별다른 튜닝이 없다면 아프리카트윈, NT1100과 동일한 100마력을 낼 것으로 추측되며 MT버전만 준비되며 DCT모델은 추가되지 않는다. 병렬 2기통 엔진은 부등간격으로 V트윈과 유사한 필링을 내고전 영역에서 풍부한 토크를 내는 아프리카 트윈 엔진의 맛을 스포티한 전경포지션으로 즐길 수 있다니, 재미 면에서도 꽤 기대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호크일레븐은 공식적으로는 일본을 제외한 국가에서 판매계획이 아직 없는 일본 내수전용모델이다. 하지만 기존의 내수전용 모델이 글로벌 모델로 전환된 사례들이 있고, 기본적으로 글로벌 사양의 유로5대응 엔진을 얹고 있는 만큼 추후에라도 국내 출시가능성을 기대해본다
글 양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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