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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 트리플,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 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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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스틱 트리플, 트라이엄프 트라이던트 660

    판타스틱 트리플

    TRIUMPH TRIDENT 660

    새로운 트라이던트를 타면서 세 번 놀랐다. 클래스를 넘어서는 스타일에, 3기통 엔진의 톡 쏘는재미에,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이 바이크는 새롭게 시작하는 라이더를 위한 트라이엄프의 선물이다.

    지난 4월 19일, 20일 양일에 걸쳐 경남 남해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 이벤트를 통해 트라이던트 660과 2021년식 모던클래식 라인업을 만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남해에서 근사한 모던클래식 라인업을 타는 것도 좋겠지만 가장 궁금한건 역시 트라이던트 660이었다. 이틀의 테스트 중 기회가 되는대로 타보고 느껴보았다.

    트라이던트는 1968년에 처음 선보인 3기통 엔진의 로드스터에 처음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이 트라이던트가 진화한 것이 스피드트리플이 되고 3기통 모터사이클의 대명사가 된다. 이 엔진의 계보를 잇는 새로운 로드스터 모델에 트라이던트의 이름을 다시 부여했다. 새로운 로드스터 라인업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트라이던트의 탄생 목적은 저변의 확대다. 트라이엄프 입장에서도 입문자가 늘어나야 미래의 안정적인 고객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팔아야 하는 모델이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보편적으로 근사하다고 느낄만한 디자인을 택한 것이다. 이게 부리부리한 눈망울에 개성이 강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스트리트 트리플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동글동글한 헤드라이트에 차체 전반의 현대적인 디테일과 고전적인 실루엣의 조화는 요즘 바이크를 좋아하는 사람과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에게 호감을 준다.

    시동을 걸면 엔진음이 귀를 간질인다. 일반적으로 등간격 연소의 3기통 엔진은 4기통에 가까운 필링을 내지만 특성상 약간의 걸걸함이 섞여있기 마련인데 트라이던트의 660엔진은 비교적 매끄럽게 돈다. 하지만 회전수를 올리면 섞이는 마른 느낌의 사운드가 얌전하지만은 않은 성격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것 같다.

    차량가격이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세배 이상 차이가 나는 바이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음에도 스타일이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사이즈가 살짝 작아 보이는 것은 측면에서 봤을 때 사다리꼴 스타일의 실루엣을 연출하기 위해 프런트와 리어를 짧게 만든 탓일 뿐 실제로 운전자의 전후 거주 공간은 그리 비좁지 않다. 덕분에 다양한 키의 라이더가 자신의 포지션을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또한 발 착지성이 상당히 좋다. 805mm로 시트고자체도 낮지만 시트 좌우의 폭이 가느다란 덕분이다.

    3기통 심장

    트라이던트의 기본이 되는 엔진은 스트리트 트리플로부터 물려받았다. 물론 엔진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바꿔서 최신기준에 맞추고 있다. 그 외의 스틸튜브 프레임을 중심으로 하는 섀시부터 모든 부분이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모델이다. 짧은 테스트인 만큼 엔진의 내구성은 테스트해볼 수 없지만 분명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문제를 수정해온 사골 엔진을 베이스로 성능은 106마력이던 걸 81마력으로 디튠한 것이라 엔진의 한계까지의 여유까지 많아졌기 때문에 내린 합리적 추론이다. 이처럼 신뢰성 높은 엔진에 간결하고 튼튼하면서 싸게 만들 수 있는 프레임을 조합했다. 차량에 대한 믿음과 가격 경쟁력 모두를 잡는 아주 영리한 선택이다.

    풍만한 볼륨의 연료탱크는 현대적이면서도 고전미를 간직하고 있다. 삼지창 모양이 재밌는 트라이던트 로고가 새겨져있다

    시동을 걸면 엔진음이 귀를 간질인다. 일반적으로 등간격 연소의 3기통 엔진은 4기통에 가까운 필링을 내지만 특성상 약간의 걸걸함이 섞여있기 마련인데 트라이던트의 660엔진은 비교적 매끄럽게 돈다. 하지만 회전수를 올리면 섞이는 마른 느낌의 사운드가 얌전하지만은 않은 성격을 은근슬쩍 드러내는 것 같다.

    원형의 계기반은 흑백 LCD와 컬러TFT를 조합해 시인성과 편의성은 확보하면서도 원가 상승요인은 막는 영리한 디자인이다

    64Nm의 최대토크는 사실 평범한 수준이다. 하지만 주행을 시작하니 머릿속 숫자보다 토크가 훨씬 강하게 느껴진다. 회전 상승도 빠릿빠릿한 덕에 가속감도 상당하다. 이는 전 회전영역에서 토크의 90%를 내도록 다듬은 엔진 특성과 더불어, 소기어가 16T, 대기어 48T을 장착해 1:3비율로 설정한 파이널 드라이브 덕분이다. 1단부터 4단까지의 기어비가 상당히 짧다보니 변속타이밍도 바쁘게 다가온다. 자연스럽게 고회전 영역을 사용하게 되고 3기통 엔진의 섹시한 사운드에 마음이 흔들린다. 5단과 6단으로 넘어가서야 기어비가 길어지는 느낌으로 크루징에 여유가 생긴다. 우리나라는 예외지만 고속도로 주행에 아주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스포츠 주행 중에는 4단 이상 들어가는 일이 잘 없다. 주행하는 내내 바쁘게 변속을 하다 보니 퀵시프트 옵션을 장착하면 더 재밌게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81마력의 엔진은 최고속 200km/h이상이 나오는 부족함이 없는 출력을 낸다. 하지만 짧은 휠베이스와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포지션 때문에 고속으로 갈수록 느껴지는 속도감은 훨씬 커진다. 쭉 뻗은 도로보다는 구불구불한 와인딩로드를 달릴 때 훨씬 즐거운 바이크다. 핸들링은 탁월하다. 1,401mm에 불과한 짧은 휠베이스는 매 코너마다 방향전환을 빠르게 마친다. 바이크를 기울이는 과정은 저항이 없이 빠릿빠릿하다. 처음에는 약간의 언더스티어 경향이 느껴졌지만 이내 적응되는 수준이고 바이크를 원하는 대로 다루기까지 걸린 시간은 짧았다.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바이크다. 전후 쇼와제 서스펜션은 리어의 프리로드 이외에는 조절이 불가한 타입이지만 서스펜션의 반응은 아주 직관적인 세팅이다. 승차감도 나쁘지 않으면서 스포츠 주행에서도 잘 받아준다.

    트라이던트의 타겟

    트라이던트의 경쟁모델은 야마하 MT-07이다. 우리나라에서는 MT-07이 이상하리만큼 인기가 없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많이 팔리는 미들클래스 모터사이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CB650R이 가장 큰 경쟁모델이다. 심지어 가격도 만원 차이에 불과하다. 이 경쟁 모델과의 차이라면 같은 미들클래스 네이키드 바이크지만 트라이던트에서는 생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트라이던트는 대형 모터사이클을 진지하게 타보고 싶은 입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모델이다. 처음에 타면 쿼터급 바이크만큼이나 다루기 쉽고 점점 익숙해지며 이 바이크를 자유자재로 다룰 정도가 되면 상당한 실력이 쌓여있을 것이다. 반면 여러 경험이 있지만 주행의 재미를 찾고 싶은 라이더에게, 아니 누구에게나 추천해도 좋을 바이크다. 엔트리 바이크라고 하면 쉬운 만큼 재미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트라이던트는 예외다. 제대로 달리면 결코 느리지 않은, 동시에 아주 재밌는 바이크다. 그만큼 높은 기본기와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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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IUMPH TRIDENT 660

    엔진 형식 수랭 4스트로크 직렬3기통 DOHC 4밸브 보어x스트로크 74 × 51.1(mm) 배기량 660cc 압축비 11.95 : 1 최고출력 81PS/10,250 rpm 최대 토크 64Nm/6,250rpm 시동 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 공급 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 탱크 용량 14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41mm텔레스코픽 도립 (R)싱글쇽 스윙암 타이어 사이즈 (F)120/70R17 (R)180/55R17 브레이크 (F)310mm 더블디스크 (R)255mm 싱글디스크 전장x전폭x전고 미발표×795×1,089(mm) 휠 베이스 1,401mm 시트 높이 805mm 차량 중량 189kg 판매 가격 1,085~1,100만 원(컬러에 따라 상이)


    양현용
    사진 양현용, 트라이엄프코리아 제공
    취재협조 트라이엄프 코리아 www.triumphmotorcycl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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