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년의 역사가 담긴 GS 어드벤처
BMW R 1250 GS ADVENTURE
40th ANNIVERSARY
BMW 모토라드의 기함급 어드벤처인 R 1250 GS 어드벤처의 40주년 에디션이 출시했다. 유로 5를 대응하는 엔진을 탑재했고 GS의 40주년을 기념한 블랙-옐로 컬러 조합을 입었다. TFT 계기반과 스포크 휠, 절삭 가공 파츠, 스마트키 등 대부분의 순정 옵션 파츠가 포함되어 있다
간단하게 알아보는 GS의 역사
BMW 모토라드의 GS는 1980년, R 80 G/S라는 모델로 태어났다. 사실 2년 전인 1978년, 당시 유명한 엔듀로 레이스였던 식스 데이즈 챔피언십에 GS 80이라는 모델로 참가했고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레이스에서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797.5cc 수평대향 엔진을 탑재한 R 80 G/S를 출시한 것이다.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넘나들 수 있는 모델이었으며 편안한 승차감으로 장거리 라이딩까지 고려한 모델이었다. 초기 모델부터 경량화와 정비성을 위한 모노 스윙암이 적용되었으며 출시 후 다음 해인 1981년에 파리-다카르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해인 1982년을 제외하고 1983년부터 1985년까지 바이크 부문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이를 기념하는 R 80 G/S-PD를 출시하기도 했다. 1987년에는 패러레버Paralever 스윙암을 적용한 R 80GS와 R 100 GS(980cc엔진)를 출시했다. 특히 R 100 GS는 블랙-옐로 디자인이 적용된 모델이 큰 인기를 끌었고 이번 40주년 에디션의 그래픽에 영감을 주었다. 1994년에 출시한 R 1100 GS는 1,085cc 엔진을 탑재했고 이 모델부터 오늘날의 어드벤처와 흡사한 디자인을 갖추기 시작했다.
1999년, 기존 엔진보다 50cc 가량 더 큰 1,130cc 엔진을 장착한 R 1150 GS를 선보였고 2년 뒤인 2001년에 30리터 연료 탱크, 큰 사이즈의 윈드스크린, 일체형 시트, 더 긴 트래블을 확보한 서스펜션 등이 적용된 어드벤처 모델을 시장에 내놓았다. 2004년에 배기량을 1,170cc로 높인 R 1200 GS를 발표했고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2013년, 수랭 엔진을 도입했다. 기존 공유랭 엔진에 비해 냉각 효율이 개선되어 15마력 높은 최고출력 125마력을 발휘했다. 보다 날렵한 외장 페어링에 LED 헤드라이트와 세미 액티브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의 고성능 파츠 덕분에 많은 어드벤처 라이더들의 선택을 받았다.
2019년에는 모터사이클 최초로 시프트캠 기술을 적용한 R 1250 GS를 내놓았다. 기존 엔진에서 배기량을 84cc 키운 엔진은 9마력 높은 최고출력 134마력을 발휘했으며 밸브의 리프트 양과 개폐 시기까지 조절하는 시프트캠 기술 덕분에 전 영역의 rpm에서 두터운 토크를 뿜어냈다. GS 시리즈는 출시 이례 120만 대 이상의 모델이 판매되었으며 그중 90만 대 이상이 여전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과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는 DRL 디자인이 변경되었으며 코너링 기능을 갖춰 선회 시 좌우로 ±35 , 상하로 ±2 가량 움직인다 6.5인치 디스플레이에는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고 각종 전자장치를 설정할 수 있다
블랙-옐로 컬러 조합이 돋보이는 외관
R 1250 GS 어드벤처 40주년 에디션은 블랙-옐로 컬러를 조화롭게 사용했다. 이는 GS의 오랜 역사가 담긴 R 100 GS에서 영감을 얻었다. 옐로 컬러의 전용 핸드 가드와 랠리 스타일의 투톤 컬러 시트가 눈에 띈다. 특히 시트의 경우 과거 모델과 똑같은 컬러로 배치해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 금장 컬러의 핸들 바와 와이어 스포크 휠은 다른 파츠와 쉽게 어울리면서도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외장 페어링에는 GS의 40주년을 기념하는 그래픽이 적용되었고 연료 탱크는 R 100 GS와 같은 스타일로 꾸며졌다. BMW 모토라드의 특수 주문 제작 파츠인 옵션 719가 연료 탱크 그래픽, 절삭 가공 엔진 헤드 커버, 엔진 헤드 슬라이더 등에 적용되었다.
기본기가 막강한 어드벤처
이번 R 1250 GS 어드벤처 40주년 에디션은 기존의 1,254cc시프트캠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유로 5를 대응해냈다. 높아진 환경 규제에 맞췄는데 제원상 출력 감소나 중량 증가도 없으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7,750rpm에서 최고출력 136마력을 발휘하고 6,250rpm에서 최대토크 143Nm를 낸다. 내구성과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노킹 센서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에는 DRL이 포함되어 있고 어댑티브 헤드라이트 기능이 추가되어 선회 시 좌우로 ±35 , 상하로 ±2 가량 움직인다. 총 7가지의 주행 모드가 마련되어 있고 연비 주행 및 환경오염 최소화를 돕는 에코 모드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조그 다이얼을 이용해 자주 사용하는 주행모드를 2-4가지로 설정할 수 있고 다이내믹 프로와 엔듀로 프로 모드에서는 사용자의 스타일에 맞게 출력, ABS, 엔진 브레이크, 트랙션 컨트롤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다음 세대의 다이내믹 ESA가 적용되어 최적의 프리로드와 댐핑을 제공한다. 서스펜션 댐핑은 다이내믹 혹은 로드 총 두 가지로 조절할 수 있으며 주행 모드에 따라 세팅 값이 변경된다. 새로운 6축 관성측정장치를 탑재해 ABS 프로, HSC(힐 홀드 컨트롤), HSC 프로, DBC(다이내믹 브레이크 컨트롤) 등이 보다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개입한다. 특히 HSC 프로는 경사도에 따른 개입 설정이 가능해서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6.5인치 풀 컬러 TFT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적용되고 휴대폰과 연동하여 음악청취나 전화 연결 등이 가능하다. 히팅 그립, 크루즈 컨트롤, USB 소켓을 기본으로 탑재했고 스마트키를 지원하여 편리함을 더했다.
매번 놀라는 가벼운 몸놀림
R 1250 GS 어드벤처는 언제 보더라도 느껴지는 포스가 막강하다. 특히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넓은 핸들 바, 30리터의 연료 탱크, 수평대향 엔진과 엔진 가드가 위압감을 준다. 이는 바이크에 앉아 연료 탱크를 다리로 감싸도 똑같다. 하지만 시동을 걸고 움직이는 순간 크기에 대한 부담이 단번에 사라진다.
알루미늄 엔진 가드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고 옵션 719의 절삭 가공 슬라이더가 장착되었다 좌측 핸들에 마련된 조그 다이얼로 전자 장비나 편의 장비를 조작하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엔듀로 스타일의 풋패그와 높이 조절이 가능한 리어 브레이크 페달이 장착된다 사이드 케이스를 장착할 수 있는 알루미늄 리어 랙이 기본 장착된다
첫 번째 이유는 클러치를 떼는 것만으로도 차량 중량 268kg의 바이크가 움찔거릴 정도로 토크가 좋다는 것이다. 수치상으로는 2,000rpm부터 110Nm 이상의 토크를 발휘하면서 5,000rpm까지 상승해 약 140Nm의 힘을 낸 뒤 약간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해 6,500rpm에서 143Nm의 최대토크를 뿜는다. 강력한 토크가 넓은 영역에서 분출될 수 있는 것은 시프트캠 기술 덕분이다. 두 개의 프로필을 가지는 캠을 회전수에 따라 바꿔주는 방식인데 낮은 회전수에서는 오버랩을 줄여 토크를 높이고 높은 회전수에서는 오버랩을 늘려 원활한 흐름을 만들고 최고출력을 높인다. 시프트캠이 작동되는 것은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매끄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라이더 입장에서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바이크의 페어링에 GS의 40주년을 기념하는 그래픽이 적용되었다 국내 사양에는 순정 안개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연료 주입구 앞에 조그마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이내믹 ESA가 적용된 프런트 텔레레버 서스펜션
두 번째 이유는 수평대향 엔진으로 낮게 깔린 무게 중심과 텔레레버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ESA의 안정감이다. 무게 중심이 낮은 만큼 핸들링이 가볍고 바이크가 기울어도 안정적이다. 특히나 거대한 연료 탱크를 탑재한 GS 어드벤처는 연료를 가득 채우면 대략 21-24kg의 무게가 추가로 타이어를 눌러주는 효과를 얻는다. 여기에 텔레레버 서스펜션과 세미 액티브 서스펜션인 다이내믹 ESA가 어우러져 다양한 노면과 상황에서 편안한 움직임을 돕는다. 텔레레버의 구조 덕분에 스티어링 핸들 각도가 깊다는 점도 바이크를 쉽게 다루는 데 한몫을 한다.
어떤 노면이든 문제없는 성능
GS 어드벤처는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넘나들 수 있다는 콘셉트에 맞게 꾸며졌다. 기본적으로 국내 사양의 경우 엔진 가드와 사이드 페어링 가드, 스키드 플레이트, 리어 랙을 탑재해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했다. 실제로 두꺼운 철제 엔진 가드는 전도 시 바이크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오프로드에서 전자식 프리로드를 변경하면 필요에 따라 최저지상고를 확보하거나 발착지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또한 GS 어드벤처는 장거리 주행을 고려한 30리터의 대용량 연료 탱크와 주행풍을 막아주는 윈드 스크린, 핸드 가드가 기본이다. 리어 랙에는 사이드 케이스를 바로 장착하여 수납공간을 늘릴 수 있다. 텔레레버 서스펜션 덕분에 주행 중 노즈 다이브가 적어 장시간 주행했을 때 피로도가 현저히 적다. 이는 투어러로 모델로써 중요한 요소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체인에 비해 소음이 적고 직결감이 좋은 샤프트 드라이브도 장점이다.
GS 트로피 2020과의 연관성
GS 어드벤처 40주년 에디션의 블랙-옐로 그래픽은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진행된 GS 트로피 2020 대표 컬러와 동일하다. 작년 2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GS 트로피 2020에 참가하여 즐길 때까지만 하더라도 왜 블랙-옐로 컬러를 주로 사용하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GS 40주년을 기념하여 선택한 컬러라고 한다. 당시 GS 트로피 전용 F 850 GS 머신을 주행했는데 이번 40주년 에디션이 그때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든다. 기존의 성능에 전용 그래픽만 적용했더라도 솔깃했을 것이다. 그런데 유로 5를 대응하는 최신 엔진, 완전히 새로운 LED 헤드라이트 디자인, 보다 뛰어난 전자 장치와 편의 장치 등의 구성까지 갖춰 내 마음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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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형식 4스트로크 수평대향 2기통 보어×스트로크 102.5 × 76(mm) 배기량 1,254cc 압축비 12.5 : 1 최고출력 136hp / 7,750rpm 최대토크 143Nm / 6,250rpm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연료탱크용량 30ℓ 변속기 6단 리턴 서스펜션 (F)37mm텔레레버 (R)페러레버 타이어사이즈 (F)120/70 ZR19 (R)170/60 ZR17 브레이크 (F)320mm더블디스크 (R)276mm싱글디스크 전장×전폭×전고 2,270×980×1,460(mm) 휠베이스 1,504mm 시트높이 890~910mm 차량중량 268kg 판매가격 3,690만 원
글 윤연수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BMW모토라드 www.bmw-motorr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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